[살빼기] 살 많이 빼고 그게 금방 다시 찌지 않았던 경우, 딱 두번
한번은 어릴 때였어요.
너무 살찐 제가 걱정되셨는지,
저는 싫다는데 부모님이 저를 도장에 넣으셨어요.
그리고 도장엘 안 가면 게임을 못하게 하고, 용돈을 안 주는 등으로 징벌.
도장 안 간다고 방에 가두거나 회초리로 때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요.
그 도장을 한 1년 다니면서, 정말 많이 빠졌어요.
뚱뚱이에서 그냥 살짝 살찐 정도로 빠졌고, 오랫만에 본 어른들은
'저애가 누구냐?'고 할 정도로 차이가 났으며, 그 시기의 사진을 보면 진짜
'우와 이 둘이 같은 사람이냐?' 할 정도였어요.
그렇게 빠진 살은, 운동을 그만두고 한 2년만에 거의 과거 수준으로 쪘어요.
근데 뭐랄까, 한 반년동안 3~4킬로씩 차곡차곡 올라서 2년 뒤엔 한 10~15킬로
찌는 정도? 였지요.
그리고 어릴 때 운동으로 체력이 저축된 것인지, 살이 그렇게 쪄 가는데도
비슷한 나이에 계속해서 살이 쪄 있었던 애들이 여러가지 건강 문제를 겪는 걸 보았는데
저는 그런 게 그다지 없었습니다.
다음 한 번은 군대에 갔을 때.
입대해서 초기 한 석 달만에 한 15킬로가 빠졌어요. 고된 훈련과 노동, 갈구킴에
먹는 것이 형편없어지기까지 했으니 진짜 주욱죽 빠졌죠. 그렇다고 뭐 기생충 감염이나
몇달동안 복통 설사를 하거나 했던 것이 아니고요.
물론 이렇게 빠졌던 살도 계급이 올라가고 편해지면서 다시 회복하기 시작하여
제대한 뒤 한 2년이 지났을 때 쯤에는 다시 입대 전 수준으로 회복(...회복인가?).
하지만 또한, 젊은(어린?) 시절 운동과 훈련, 노동으로 뺐던 것이라 그런지 체력도
좋아져서 건강 문제는 그다지 없었습니다. 당뇨도 고혈압도 또 뭐더라, 살찐 사람들한테
흔히 나타나는 메이저 질환들을 겪지 않았어요.
수영을 한 두달 해서 또 한 5킬로 정도 뺐던 적이 있는데,
으아 수영, 와 수영~
줄어든 킬로그람 숫자보다 보기에는 훨씬 더 많이 줄어든 걸로 보이고,
몸도 짧은 기간에, 군대를 갔던 것보다 더 튼튼해 지고,
잘 자고 잘 일어나고, 술 마셔도 아침에 발딱 일어날 수 있었고,
진짜 수영, 수영느님이더군요.
당장 무슨 사진 찍느라고, 당장 어디 가느라고 기름기 안 먹고 뭐 해서 빼는 경우는
잠깐 몇 킬로 빠졌다가, 금방 홱 돌아오더군요. 그리고 몸 컨디션은 더 안 좋아지고요.
여자분들이 그렇게 뭐 안 먹고 어떻게 하고 해서 몇킬로 뺐다가 금새 돌아오고 또 뺐다가
금새 돌아오고, 그러면서 몸은 점점 더 시들시들 안 좋아지고 하는 걸 여러 사람으로부터
보았는데,
진짜 남자고 여자고 살이 빠지면서 건강도 더 좋아지는 건 오로지 운동밖에 없더군요.
운동을 해서 살을 확확 뺐다는 후기를 보면 전부 다 남자예요! 부러워요.
여자는 운동만으로 성공했다거나 5kg이상 뺐다거나 하는 경우는 잘 못 본 것 같아요.
기초대사량이나 근육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렇겠죠?
포유류의 암컷은 수태와 출산을 하고, 젖을 먹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일정량의 지방을 잡고 놓지 않으려는 강력한
무언가가 있다고 합니다 ^^;
포유류 암컷이 쉽게 확 찌고 빠진다면, 종의 생존에 아주 위험해 진다는군요,
그래서 여자는 처음부터 그렇게 안된다고... ^^;
아무래도 여자분들은 근육량이 남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때문에 운동으로 살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몸라인을 다듬고 건강을 유지하는 정도로 운동이 가능하고 식조절이 거의 절대적이라는 건 진리인 듯 해요.
다이어트는 평생관리라는 것도요. 입 짧은 분들 정말 부러워요.
수영을 해볼까 싶네요.
지난 3달 위궤양 파워 + 아침 저녁 조깅 등산으로 한 15kg 정도 빠져서 거의 10년전 몸무게로 돌아왔는데 냅다 뛰기만해서 그런지 체형은 영 아니네요.
헬스를 다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수영도 솔깃하군요.
한 번도 안 해보셨다면 수영 꼭 해보세요.
그리고 특히 약간 몸무게가 나가거나 해서 달리는 것이 관절에 안 좋을 수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수영을 하세요.
운동이 좋아요. 살빠지는 건 운동하다보니 따라온 거고, 체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운동한 다음의 상쾌함, 그리고 사실 그리 한 건 없는데도 뭔가 건강과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수영해서 살이 쫙 빠진 경험이 있는데 서서히 빠지긴 했지만 1년간 거의 10키로 정도 빠졌어요. 그 상태로 1년 정도 유지했는데 운동을 못하게 되니까 바로 찌더군요.
다시 몇년만에 수영하게 되서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지만 살빠지는 속도가 전처럼 빠르지 않았어요. 이번엔 2년넘게 해서 또 10키로 정도 빠졌네요. 보기엔 훨씬 더 빠졌고, 그 소리에 방심해서 과자 먹고 운동은 줄이고 했더니 도로 찌고 있습니다. 더 마르는 건 말고 그냥 이 상태만 유지하면 좋겠어요.
남자도 식이조절 안하면 다이어트 불가능합니다(짬밥 낮을 때 군대가 최적의 다이어트 장소인 이유)
물론 여성 분들보다 운동빨을 더 받긴 하겠지만요,,,,
윗분 말처럼 공복= 살빠지는 느낌이라고 세뇌를 할 수 밖에 없어요
세상이 다 살 뺴라고 외치고 있으니 세뇌가 쉬운 건 다행이네요
(티셔츠도 슬림핏으로만 나오는 더러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