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48 피습사건으로 드는 생각들
지난 일요일 일본 및 에케비팬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던 피습사건의 피해 멤버인 카와에이 리나와 이리야마 안나가 퇴원을 했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때문에 AKB48를 비롯해 다른 아이돌 그룹들의 행사도 취소되었습니다. 특히 팬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는 한동안 중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악수회라든가 악수회라든가... -_-
원래 AKB48의 컨셉 자체가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팬과 아이돌 멤버가 만나서 악수도 하고 직접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악수회를 하던거죠. 물론 공짜는 아니고 1000엔에서 1600엔의 비용을 내고 가는겁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좋은데, 이에 따른 문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악수회는 어디까지나 인기를 얻기 위한 수단인데 그 자체가 목적으로 변질된 감이 있습니다. 본업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높은건 당연하고요. 인기멤버의 경우 하루에 악수를 수천번을 하게 되는데 이건 명백한 고강도의 육체노동+감정노동입니다. 더구나 이 그룹에는 10대 중후반인 멤버도 많습니다.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욕을 하는 경우는 기본이고 성희롱/성추행을 하거나 악수권을 대량 매입해서 특정 멤버를 괴롭히거나 손에 상해를 입히거나 하는 일이 안 일어날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음에도 정작 10만명 가까이 모이는 악수회장에 '현직' 경호/보안요원은 단 1명도 없고 현직에서 은퇴한 '전직' 경찰 및 경호업계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입니다. 손검사나 물품검사도 제대로 안했습니다. 이 정도면 운영측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피습사건으로 장식했습니다. 운영측의 사후조치 역시 사건 발생 후 5시간 후에야 블로그에 입장표명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악수회 자체의 폐지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을겁니다.(세월호 침몰사고때 수학여행 자체를 폐지하네 마네 하던 것처럼) 더불어 AKB48의 모토인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 자체도 훼손될 가능성도 있고요. 물론 운영측에서는 악수회를 안하게 되면 매상 자체가 떨어져서 그룹에 위기가 올게 뻔하니 당분간 연기는 하더라도 폐지는 안하겠죠. 얘네들이 신비주의 컨셉을 소화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십년된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단번에 바꿀 수는 없을테고, 경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겠죠..
악수회나 투표권 장사 없으면 힘든 팀이라고 생각해서요.
한동안 중단하다가 경호 강화해서 재개할거라 봅니다.
그때 정액 묻힌 손으로 악수한 녀석 나왔을 때, 이런 상황도 상상해서 경호를 강화했어야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