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153ID

모나미 153 한정판이 나왔을 적에,


한 번 구해 보려고 여기 저기 뒤져보다 결국 포기했었는데,


비슷한 디자인과 비슷한 가격(?)의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길래, 시장에 풀린 날 바로 주문 했습니다.


그리고 3일째 제 손에서 열심히 돌리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펜을 참 좋아합니다. 펜 덕후까지는 아니지만 모양이 예쁘고 - 알록달록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이 예뻐야 함 - 기능이 많은 펜 - 멀티 펜 같은 - 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문구점 쇼핑을 좋아하고 가끔 교보 문구를 가도, 백화점을 가도 꼭 문구 코너를 돌다 나옵니다. (그리고 펜 한 두개가 손에 들려 있죠.)


제가 특히 좋아하는 펜은, 돌려 봤을 때 느낌이 좋은 것들입니다. 조건으로는 무게가 어느 정도 나가야 하고 각진 모델이 느낌이 좋더군요.


얼마 전까지는 겉이 나무로 된 연필 모양인 샤프인 'WOOD NOTE'라는 제품이 손에 딱 맞더군요. 그런데 이게 나무 재질이다 보니 돌리다 떨어뜨리면 쉽게 손상이 가고, 샤프의 심 나오는 부분이 휘어져 고장이 납니다. (그래서 두 개나 해 먹은;)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좀 튼튼한 펜을 주력으로 삼다가 이번에 이 모나미153ID를 돌려봤더니.. 무게감이나 각진 느낌이나 이 만한 녀석이 없더군요.


물론 마감이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단점이 좀 있긴 합니다만, 당분간은 이 녀석이 손안에서 돌아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저는 10바이10 에서 한정판 갯수가 줄어드는걸 보다가 결국 37개 남았을 때 확 질러버렸어요. 그런데 좀 많이 무거워요. 


      그냥 기념삼아 샀다고 생각하는 중 (이고 지금은 어디를 굴러다니는지 ㅠㅠ) 입니다.


      이번 볼펜도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무게일 것 같네요. 펜대 색깔에 맞는 잉크가 들어있는건가요? 

      • 잉크는 검정색만입니다. 그런데 표준 리필형이라 다른 것과 호환이 될 거라고 하더군요.
    • 그런데 153 한정판보다 훨씬 적은 양만 판매하는군요. 어째 이쪽이 더 한정 스러운 수량...;;

    • 저는 모나미 153 한정판을 봤을 때 좀 많이 뜨악했습니다. 바로 "독일산 명품 볼펜심 및 잉크"라는 구절 때문에요.




      좀 너무 나갔나 싶기도 하지만 모나미란 회사가 이렇게도 자존심이 없는 회사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볼펜심과 잉크야말로 볼펜의 기능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품 아닌가요? 회사의 역사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한정판 모델에 당연히 자사 최고의 부품이 들어가야지 수입산이라니...=_=;; 




      자동차로 따지면 '현대자동차에서 소나타 출시 35주년 기념으로 BMW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소나타 한정판을 출시했다'는 것만큼의 개소리같은데 이상하게 비판이 없어서 당황했어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한정판 모델에조차 남의 회사 핵심부품이 들어간다는 건 '우리 고급 부품 만들 기술 없소'라는 자폭선언이자 그 회사 엔지니어들에 대한 굉장한 모욕 같은데 말이죠. 




      독일산 볼펜심과 잉크에 모나미 껍데기만 씌운 모델이 과연 국내 대표적 필기구 회사의 역사를 기념하는 상징이 될 수 있을까요? 

    • 무게중심이 제일 좋은건 지우개달린 노란 연필이에요. 


      다만 짧아지면 슬프죠.

    • 한정판은 아무래도 정이 안가요. 무게감이나 미끄러지듯 써지는 느낌은 좋지만요. 볼 때마다 이게 뭔가 싶은 게.. 쇳덩이스러움.

      나무바디, 저도 미끄러져서 하나 해먹고 그 뒤로는 자제중입니다. 근데 진짜 예뻐요. 정신 잃고 살 뻔한 적이 몇번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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