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진보적이라는 사이트들에도 인종주의자가 참 많아요.

다음이라든가 기타 야권 성향 사이트들 돌아다니다 보면

자칭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이 '다문화' 정책 비판하는 글들 올리고, 찬성하는 경우가 무척 많더군요.

그런 글에 비판하는 글을 달면 현실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받고요.

일베충들의 전라도 혐오의 경우와는 달리, 자신들의 논지는 무척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던데

실제 보면 인종주의, 국가주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왜 국가나 한국민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을 위해주느냐' 이걸로 요약 정리 끝입니다.

이런 글들이 소위 진보적이라는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걸 보면 정말 그 사람들이 그들이 비판하는 일베충들하고 얼마나 다른지 의문이 듭니다.

    • 그러게요. 눈살 찌푸려져서 포탈댓글들은 안 본지 오래인데 진심인지 반대파의 분탕질인지 잘 모르겠어요. 오바마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이나 하는 북한이나 여기나 큰 차이가 없을 거 같네요.
    • 크게 다르진 않지만 일베충들에 견주면 불쌍합니다.

    • 진보라기보다는 새누리와 재벌과 불평등한 현실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봐야죠. 그 정도는 꼭 진보의 영역은 아니구요.
    • 이자스민 비난으로 대표되는 다문화비판자들은 국수주의 내지 애국주의로 자기를 진보와 보수 양 편에서 공격받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더군요. 혐오로 먹고 사는 일베 이후 한국에서 크게 부상될 여지가 보이는 혐오 담론예요. 게다가 그 전선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하죠. 전 이 분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다문화 비판하는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데 해외 유학도 다녀온 교수라는 분들의 논리가 영... 또 이 계열은 불체자라는 불법행위자와 이민자, 단기간 노동자를 짬뽕해서 비판하더군요. 두려워하는 '다문화 교육'도 이름만 다문화지 동화정책이던데 말이죠. 한국에서 한국국적에 다른 인종이 중산층에 진입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영 걱정스럽습니다. 아, 그리고 불법체류자 관련 서적 괜찮은게 있으려나요. 개론이나 설명이 달긴 책을 한 권도 못 찾았습니다. 이민 관련은 이민법 변경부터 꽤 상세하게 있습니다만.
    • 멀리도 아니고 바로 여기에도 다문화 정책에 반대하거나 특정 국가와 국민을 무시하면서 그에 대해서 지적하면 '겪어본 내가 제일 잘 안다. 모르면 잠자코 있어라' 라고 하는 유저들이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다문화 정책 같은 경우도 그 큰 줄기에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각론을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불합리 하거나 입장에 따라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점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점에 대해서 비판을 할 수도 있겠죠.

      • 이게 국가의 복지정책이 거대화되면서 그 수혜자들이 가시화되다보니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나보더랍니다. 예로 시골에서 젊은 부부와 젊은 필리핀 아내가 포함된 부부가 있을 경우, 필리핀 여성에게 과다하게 프로그램이 여러개가 겹쳐 걸린다는 주장이죠. 어떤 측면에서는 한국인과 한국국적자의 (실증법적으로는 같으나) 심리적 차이를 가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닐까도 생각하고, 실질적인 역차별이 존재한다면 해결하기도 해야겠죠. 다만 혐오의 형태로 진행되면 그 절차가 많이 복잡해질겁니다.
    • 다문화 정책이 단순히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제인지, 아니면 이민정책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것인지 좀 애매한 면이 있긴 한 거같습니다. 만약 이민정책까지 나아간다면 굉장히 복잡한 갈등관계를 스스로 떠안는 것인데, 그 필요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문제는 노동시장의 자유화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고요. 아직 한국은 다문화 사회라고 하기엔 소수인종들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있는 그룹을 형성한다고 보기 힘들죠. 그리고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한국사회에 동화되길 바라지, 그들이 본래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길 원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다문화정책을 실시한 국가들의 경우, 관대한 이민정책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던 것인데, 대표적으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는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편이죠. 이 나라들 특징은 기존 인구규모가 영토와 부존자원에 비해 상당히 작았다는 겁니다. 반면에 다문화정책으로 시끄러운 프랑스, 독일은 원래도 인구규모가 컸던 나라인데.. 한국은 후자에 좀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한국은 다문화라는 말에 정치적,사회적 이슈를 다 포괄시켜 버리려는 것 같아요 주류집단에서 관용을 베풀어 집단 간 역학관계에서 나올 갈등까지 다 해결하겠다는 그런 태도인 듯 합니다
      • 덧붙이면 호주, 뉴질랜드, 캐내다는 스스로를 young country라 인식하고 있고 사회의 주류층도 사실은 이민자거나 침략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도 민족적 정체성을 인식하고 근대국가의 틀을 형성한 게 19세기 말부터인데, 그에 반해 최소한 고려시대부터 독자적 정체성을 형성해온 한국은.... 다문화정책이 쉽지는 않을 거에요. 그렇다고 넓은 영토에 한줌의 인구가 사는 나라도 아니고, 코딱지 만한 나라에서 엄청난 인구규모를 지녔는데, 이민자들과 파이를 나눠야 하는 공식을 만드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죠.  

        • 영국에서도 이민자들의 동화를 강조하죠 재작년 노동당수 에드 밀리번드는 행정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공직자가 되려면 일정 수준의 영어능력을 입증하는 시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 한국의 다문화 정책은 동화 정책+물질적 지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죠. 말만 다문화 정책이지, 속내를 보면 일문화 정책입니다. 애초에 외국 출신 한국인들에게 관심이 있다거나 인권이나 다문화에 정말 관심이 많아서 실시하는 정책이 아니라, 값싼 노동력을 수입하고 그들을 한국사회에 정착시켜 산업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여보려는 의도 하에서 정책을 운용하다 보니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사회에 깔린 인종주의를 걷어내기 위해선 다문화를 인정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캠페인을 해야 하는데 그 쪽도 많이 부실하고요. 다문화 정책이란 게 외국 출신 한국인들에게만 실시하는 게 아니라, 기존 자국민들에게도 홍보하고 그 의미를 알려야 할 캠페인이죠. 




      그리고 다문화 정책이 원래 유럽에서도 사회갈등과 관련해 말이 많은 제도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인과 무교인끼리 결혼해도 큰 갈등이 빚어지는데, 타국의 문화라면 그 갈등이 더 클 수밖에 없죠. 타인을 인정하라는 게 말이 쉽지, 가족 간에도 어려운 거죠. 복잡한 현실은 복잡한 거 자체로 인정하고 다뤄야지, 단순화해선 안 될 겁니다. 그런 방식으론 서로에 대한 분노만 키울 뿐,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죠. 다문화 정책을 인정하면 진보, 문제점을 지적하면 보수, 이런 잣대도 좀 흑백논리로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지적하신대로 다문화정책에 대한 분노가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인종주의와 맞닿아 있는 점이 있고, 그런 시각은 비난받아야겠죠. 

      • 저는 솔직히 자국민 권익보호가 우선이란 말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게 꼭 인종주의와 결부된다고 생각하지 않구요
        • 냉정히 따지면, 사회 기득권층 사람들이 다문화 정책을 소리 높여 주창하는 것도 자국민 권익보호라는 이기적인 마음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긴 하죠. 개미집에는 일개미가 필요하고 더 이상 여왕개미들에게 고혈을 빨리기 싫어하는 일개미들이 많아진다면, 밖에서 다른 일개미를 데려와야 하니까요. 완전한 이기심이 없듯이, 완전한 이타심 또한 없는 거겠죠.

    • 진보적 사이트들은 아니죠. 이상하게 진보의 범위를 굉장히 넓게 잡는데요. 이게 다 자칭 애국 보수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고작 새누리당 싫다고 하는 사람들을 진보로 불러선 안되겠죠.


      대부분 어느 정도 규모된다는 사이트들에서 정치적 색이 나온다면 반새누리 정도지 딱히 진보로 볼 건 없을 것 같고, 저도 거슬리지만 결국 그런 인식이 사실상 다수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 그저 안타깝다 생각하고 지나가네요. 말이 길어지면 결국 다툼만 나더라구요.

    • 가장 진보적으로 꼽히는 북유럽 국가들도 후진국 출신의 이민자에 대해선


      까다롭게 규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인터넷에서는 꿈같은 얘기만 하는 사람들 많아요

    • 각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지지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딱히 이상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을 정당화 해선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외노자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사람 값이 조금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저도 가끔은 해요.
      • 이런 논리라면 과거에 농어촌에서 도시로 상경한 미숙련 노동자 때문에 사람값이 쌌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군요.
        • 이런 오해와 감정싸움이 양산되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바라는 거죠. 나치가 유대인이라는 희생양을 필요로 했듯이 정부 또한 우리사회 하층계급과 외노자들이 서로 증오하게 함으로써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난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게 되거든요. 정부 입장에선 꿩 먹고 알 먹고인 거죠. 안정적인 일자리와 제대로 된 보수를 제공하는 대신, 박봉에 비인간적 대우를 '암묵적으로' 강요했다면, 비난받아야 할 것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그 형편없는 일자리마저 잡으려 한 사람이 아니고, 그런 상황으로 사람들을 내몬 기업과 정부여야 합니다.

    • 저는 그네들이 진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한국의 민족주의가 좌파적 이념이 될수 있듯


      한국의 타민족 배타주의도 충분히 좌파적 이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우파가 타국의 노동자들을 데려다가 자민족 노동자들의 임금을 떨어뜨리고


      착취하려는 도구로 쓰고 있으니까요.



      • 노동력의 자유이동을 저지하는 것과 타민족 배타주의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후자는 그냥 인종차별주의이고요. 


        좌파가 민족주의 타령하니까 통진당꼴 나고 진보정치를 싹부터 말아먹는 거죠. 

    •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이현미 교수의 '이주민의 여러 얼굴-주민, 문화전달자, 해외파트너' 라는 심포지엄에서의 발제문을 우연히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저에게는 이주민에 대해 가장 명쾌하면서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좋은 글이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 이주민의 형태가 여러가지(유학,취업 등) 임에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다문화가정'으로 묶어 이주의 한 형태인


        결혼을 통한 재생산이주만을 초점에 맞추고 있고,


      - '다문화가정=취약계층' 으로 다문화가정 및 기타 이주민들을 동등한 세계시민으로 보지 않으며,


      - 이주민을 이주민 문화와 그들의 언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으로 동화시키려 한다.


        (예.한복입고 절하기 배우기, 김치담그기 행사 등 한국문화체험 행사가 주를 이룸)


      - 사회통합의 의미는, 단일문화사회로 이주자들이 '어떻게 녹아들어 갔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이주자의 선주민의 관계적 지표를 통해 분석되어야 한다. (동등한 주민으로서의 상호작용) . 등 입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그 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주민의 2세가 성장하여 사회의 생산적인 일원이 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자국민의 역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동감은 합니다만(동의는 못합니다),


      이제는 이주민에 대한 올바르고 공통된 인식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정책에 대해 논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ebs 지식채널에서 본 글이 기억나네요. 독일의 소설가가 했다고 하던데 "우리는 노동력을 원했지만 사람이 왔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자리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수준의 대가를 받고 일할 사람을 모아서 데려와놓고


      왜들 몰려들어서 내 자리를 뺏느냐, 너 때문에 몫이 줄었다. 또는


      우리가 그 대가를 줄테니 와서 일하라, 고 하고는 너희가 그 대가를 받고 일하니 전체적으로 다른 노동력의 가치가 떨어졌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습죠. 애초에 노동력을 원해서 노동력만 올 것이며, 우리 지갑에서는 그들이 일한 노동력의 대가만


      지출될거라고 생각한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닐까요.


       


      원글에서 이야기하신 이주민에 대한 혐오글 등에 대해서는 뭐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 같구요.


       


       

      • 관용의 정치학이라고도 하죠
      • 한국의 경우 민초들은 일관성 있게 외국 노동자 수입을 반대했습니다.


        자본가들이 찬성했고, 자본가들만 힘이 있는 나라이니 그들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져서 지금의 꼬라지가 됐을 뿐.




        결국 수입된 외국 노동자들은 한국의 노동자들과 대결하고


        한국 노동자들의 주거지를 파고들었고 한국 노동자들과


        계급 갈등을 일으키고 있죠.




        그들을 수입한 이익을 독차지한 자본가들은 그들과 섞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하고 우아하게 살고요.




        처음부터 잘못된 겁니다.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국민 저변에 이민이 필요하다, 외국 인력 수입이 필요하다는 어느 정도의


        합의조차 한국에서는 이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 네 맞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합심하여 그들와 한국노동자들을 갈등하게 만든 자본가들을 이기심과


          그것을 묵인 또는 동조한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퍼부어야지, 그 화살이 외국인노동자를 향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들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건,


          남편이 꼬셔서 바람폈는데 불륜상대녀 머리채 잡는 와이프랑 같은 거죠. 뭐

          • 예, 한심하고 우스운 꼬라지입니다.




            하지만 님이 결혼한지 한 20년 된 아줌마가 된다면,


            남편이 바람피운다면,


            님 역시도 상대녀 머리나 쥐어뜯지,


            내 생계의 수입원이고 내 아이들의 아버지인 남자를


            칼로 찌를 수는 없을걸요.




            이건희를 암살할 수 있다면 외노자랑 갈등할 필요도 없겠죠,


            그걸 못하니까 외노자랑 갈등하게 되는 게 불쌍한 한국의


            노동자 계급들인 거죠 뭐.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