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쓸 때 항상 반복되는 우울하고 멍청한 패턴

1. 기한까지 남은 일수를 계산해본다 "후후... 아직 널럴하군"


2. 기한까지 일주일을 남겨놓고 구상(?)을 시작한다. 도서관에 가서 참조할 책을 긁어모아 일단 대출해놓고 도서관 학외접속을 켜놓고 관련 키워드가 들어간 논문을 모조리 다운받는다. 물론 한글자도 읽지는 않는다


3. 나흘 남았다. 여전히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으므로 집 주변을 배회하거나 방에 드러누워서 계속 구상(...............)을 한다


4. 이틀후가 제출일이다. 교수를 감동시킬 환상의 레포트를 쓰겠다는 포부는 '안내는 것보다 내는게 나으니 일단 쓰기라도 쓰자'라는 현실주의(-_-)로 바뀐다.


5. 부랴부랴 밤을 새워 레포트를 완성했다. 쌓아놓은 책과 논문들은 제목과 서문만 읽었다. 모든것이 허무해진다


6.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교수가 레포트 과제를 내주었다. 핸드폰 일정표를 켜며 미소짓는다. "후후... 아직 널럴하군"



...


이 연쇄를 끊기 위해 졸업을 결심했지만 남은 인생도 이렇게 보낼것 같아서 우울

    • 프린터가 마침 고장나 제출 기한에 늦는다가 빠졌군요.

    • 발등의 불을 즐기는 모든 동지들에게 건배! 흑흑. 큰 사고 치지 않는 한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만 그냥 이것도 나의 일부이겠거니 여기고 인정하면 편해집니다. 마지막 순간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어메이징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고요. 그 맛에 아직 이러는지도 쿨럭. 실질적인 처방은 목표를 낮게 기간을 짧게 자주 잡는 것이겠지요.
    • 매우 친숙한? 패턴이네요 유사품도 많죠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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