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를 읽었습니다

음향과 분노를 100페이지도 못넘기고 좌절시켰던 포크너답게 상황 파악이 안되서 죽는줄 알았네요


1인칭 시점이고 그것을 최대한 잘 표현하느라 혼란스러운 묘사가 많고요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달. 작중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사람처럼 보였죠. 그다음은 듀이 델, 애디와 내연남.


어쩄거나 이 책을 읽는거 자체가 굉장한 하나의 경험이었네요. 묘사 자체가 굉장히 강박적이랄까 그래서 읽기가 좀 괴로웠어요


상황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악화되어 돌아가는 것도 보기 괴롭지만 재미있고요


그에 비해 유쾌하다고 할 만한 결말이 인상적이네요. 글 전체를 하나의 부조리극으로 만들어버리는.


어떤 식으로든 기억에 남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10년쯤 후에 다시 읽어보면 감상이 바뀔까요

    • 전에도 샤유님 글에 비슷한 댓글 달았었는데;; 이 책도 사놓고 안 읽고 있는 책이네요.; '음향과 분노'는 제 인생의 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저는 이 책 좋아하며 읽을듯.. 읽는 시기를 앞당겨 주는 포스팅.^^
    • AS I lay dying.. 학부 시절 원서로 눈물 흘리면서 봤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왜냐구요, 너무 어려워서요. 전반적인 내용 이해도 못 하겠구. 이게 아마 중간고사였던가 싶네요. "에밀리에게 장미를"로 가졌던 포크너에 대한 호감을 이 소설 가지고 삽질하면서 다 무너뜨렸슴다. 이제 다시 보면(물론 한글로) 다시 좋아질까..끙.
    • 전 출애굽기나 미대륙개척과 독립전쟁 등 미국인들의 의식 저변에 있는 일련의 엑소더스적 서사들에 대한 패러디 같았어요. 끔찍하고 가여운 사건, 상황에 대한 묘사들도 분노의 포도식의 리얼리즘이 아닌 희화나 도식화에 가까웠던 느낌. 그러고보니 스타인벡의 소설도 그런 느낌이긴 하네요.
    • 친구가 제가 한참 힘들때 그책을 선물해줬었는데 부끄럽게도 아직도 못읽었어요. 근데 이글을 읽어보니 한번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 브랫//음향과 분노를 다시 도전해 봐야겠군요. 책의 자간이 너무 붙어서 읽기 더 불편했나 싶기도 합니다
      초코림밥//정말 어렵죠 ㅜㅜ 하지만 그 난해함도 의도된 거라 봅니다.....
      so raw//아 그렇게 받아들일수도 있겠군요. 확실히 희화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minrei//힘들때 그 책을요;; 확실히 희망적인 책이긴 합니다. 한번 읽어서 나쁘지 않을 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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