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시는 잡지(주간, 계간, 월간 등) 있나요?

전 오래전에 집에서 새벗이라는 월간지를 구독한 적이 있었는데요. 제 독서습관을 만든게 그 책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에는 만화와 유머란만 읽다가 나중에는 동화와 단편소설을, 그 후에는 연재 장편소설과 뉴스, 여행기, 정보란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며 읽었거든요. 종이신문이 급락하는 시대에 월간, 주간지가 득세하지 않을까 해서, 관련 서적을 찾아봤는데 한국의 종합적인 잡지 성장에 대한 책을 찾진 못했습니다. 미디어라는 이름으로 텔레비젼과 관련된 역사나 언론 분류에서 신문사는 있었지만요. 출판사 같은 경우에도 일반 책을 다루지 잡지 이야기는 별로 없고.


그러고보니 요새 주간 시사지와 함께 학술지도 어떤 종류가 있나 살펴보는데, 괜찮은게 많더라구요. 정치학회지도 그 때문에 보게 되었고, 기억과 전망이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나오는 계간지도 좋더군요. 전문이 홈페이지에 PDF로 공개되어 있구요. 국가기관에서 나오는 공보지도 괜찮은게 많던데 국회보 같은 경우에는 의안 일일이 찾아보는걸 그만둔 이후로 읽어보고 있습니다. 맥락은 다르지만 르몽드를 세계사와 인구학 관련으로 알게되서 디플로마티크도 어떤 건지 하나 사보기도 했구요.


혹시 전문지든 시사지든 잡지 정기구독이나, 가끔 사 보시는 거 있나요? 궁금해요.

    • 월간미술, 서울아트가이드 보고 있어요:-)

      • 월간미술편집장 초청 강의를 한 번 들었던 적이 있던데 재미있더군요. 중산층이 아파트를 얻게 되면서 큰 그림을 걸어놓을 공간이 생겼다는 부분이 특히 기억이.. 그러면서 현대한국미술의 맥락을 알려면 책 봐달라고 광고(..)하시던데 비전공자에게도 괜칞나요? 

        • 아, 혹시 이건수씨 강의였나요? 그 분 글을 참 좋아하는데 강의를 들으셨다니 부러워요:-) 그분이 편집자로서 쓴 글을 모아놓은 editorial이라는 책도 있는데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글들이었어요.


          저는 월간미술을 전공자의 입장에서 읽고 있지만 비전공자에게도 좋은 잡지라고 생각해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관심 가질만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고, 크게 어렵지도 않거든요.   

          • 검색해봤는데 맞네요. 머리스타일이 특이하셔서 기억이 남았었죠. 편집부 운영하는 이야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어디다 적어놓고 정리를 안했더니 내용을 새까맣게 잊어버렸군요. 월간미술도 볼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떠들러봐야겠네요ㅎ.

            • 학교다닐때 미학강의 들었었는데 그때 이건수씨가 강사였었죠. 월간미술 편집장이었는데 아직도 여전한가요?


              신들린 강의를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맨 앞자리에 앉아있으면 어떤 날은 미약하게 술 냄새도 났고요.


              재밌는 사람이었습니다.

              •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시간은 없고, 나눠준 프린트물은 꼼꼼히 읽었는데 강연은 다른 곳에 집중하는 (정확히 말하면 텍스트에서 장황하게 다른 이야기로 뻗어나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벌써 작년 이맘때네요. 확실히 이야기는 재미있고 맥락이 또렷해 알아듣기 편했습니다.

    • 문학동네, 녹색평론, 한겨레 신문 .......

      • 녹색평론 처음 들어봐서 찾아봤는데, 이런 주제의 월간지도 있군요.

    • 월간 말 지가 좋았는데 없어졌죠. 예전 기사를 dbpia에서 볼 수 있어서 심심할 때마다 뒤적거립니다. 

      • 만화 잡지도 포함해서 한국 잡지들은 폐간이 잦은듯 싶어요. 외국이라고 다를까 싶긴 하지만. dbpia에서 읽으실 수 있다니, 학술기관에서 일하시나봐요.

        • 아 전 아직 학생이라 덕분에 학교 도서관 사이트에서 볼 수 있어요. 학생 아닌 보통 사람들은 접근이 어려운가요. 하긴 원래는 유료 자료니까. 

    • 한겨레 21 - 시사인, 시사인을 더 좋아하는 데 우리 마을 서점에서 제일 먼저 떨어지더라고요


      그러고 다시 갔다 놓지도 않으시고 사려면 시내로 나가야 되는데 또 그건 귀찮고, 하긴 최근에는 전만큼 터뜨리지 못해서


      한겨레가 났다 싶을 때도 있고요


      주간경향은 기사가 조금 짧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 볼륨자체가 앞에 두 잡지보다 작아서 정말 보고 싶은 기사가 나올 때만 사요


      경제지는 이름이 잘 기억안나는 데 (매경아니면 한경이겠죠) 목차 들어가기 전에 1주일 동안 제일 핫(여러가지 의미로)했던


      기사축약과 사람들의 악플을 당당하게 실었던 주간지를 가끔 사서 봅니다 위트가 있으니까 좋다


      씨네21은 정훈이 만화, 20세기 여배우 보려고 사고요 요세 특집은 크게 흥미가 안가요 특히 주제 하나에


      작품 여러개 뽑아내는 포맷 별로인 거 같아요,,,




      조선일보는 한겨레랑 이른바 '비교리딩'을 대학교 때 잠시 했었는데 한 창 지상파 방송 문제로 말 많을 때 보니


      SBS 디스가 쩔더군요 왜 개인 동인지라고 불리는 지 알겠더라고요

      • 빠르고 부정확한 기사를 굳이 교차검증까지 해가며 힘들게 정보를 얻어야 하나란 회의감에 주간지 이것저것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4~5주치를 읽어보는 식으로) 저도 확실히 시사인 기사에서 튼실한 느낌을 받았어요. 경제지는 내가 정보를 얻는건지 광고를 보는건지 혼란스럽더군요. 개중 뉴스위크 한국판이 그나마 제 취향이었습니다. 한국발 기사는 쬐끔 의심스런 경향이 있었습니다만. 시네 21은 가끔 보는데, 안 본 영화에 관한 칼럼도 꼼꼼히 읽어야 할까픈 갈등이 있어요.




        신문의 경우엔 며칠만 여러개를 비교하면서 읽으면 (도서관 크기에 따라 서너개부터 대엿개까지 다양한데) 정보는 다 같은거 가져다 쓰면서 편집 모양새만 다르구나 싶죠. 약간씩 정보차도 있고 특집은 좀 내용이 다르기도 하지만 꼼꼼하 보지 않으면 거기서 거기. 그래서 그렇게 보다보면 확실히 신문색이 확 드러나더랍니다. 최근의 예로는 북한-일본간 납북자 교류인데, 이걸 조선이었나 중앙이었나는 박근혜정부-한국 고립으로 프레임을 잡아서 기사 제목을 뽑았더군요. 다른 신문은 그 정도까진 아니었고.

    • 시사인. 소셜에서 구독권 팔 때 6개월 질러 보고 있어요. 

      • 시사인에 한 표 더군요. 흐음.

    • 시사인이요.

      너무 애절하고 성실한 마케팅에 한겨레21보다가 갈아탔어요.
      • 시사인을 세 분이나 보시는군요. 그리고 같은 정치 지향 언론 독자의 수평 이동도 보너스로.

    • 학생할인으로 뉴스위크하고 포브스코리아 보고 있는데 번역을 남용하는 게 심하더라고요. 그외에 가끔 산 게 부동산 테크, 상장 코스닥 기업분석 같은 잡지들...

      • 학생할인은 정기구독 신청의 종류 중 하나인가요? 번역을 남용한다는건 너무 많다는 건가요, 질이 안 좋다는 건가요?

        • 대학생 할인이요. 가령 일반정기구독이 15만원이면 학생으로 프로모션 할인받아 9만원에 하는 식으로 소셜커머스에서 팔기도 하거든요.


          학생신분에서 찾아보면 그런 게 많더라고요.




          번역 남용은 뉴스위크요.(포브스도 중앙일보사 계열이긴 하지만) 주간지가 필요했고 영문을 배운다는 조건에 부합하는지라 어찌하여 구독하고 있는데 기사마다 제목만 봐도 코리아가 안 들어갔는데도 번역문장에 갑작스런 한국이야기를 넣고 한국 상황을 빗대어 쓰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번역된 문장인지 의심도 들어서... 읽기가 까다롭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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