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까지 일해야 하는가

* 잘모르겠단 말이죠.


* 왜 우리는 신입때 일찍 출근해야하고 
왜 우리는 칼퇴근을 눈치보며 해야하고, 
왜 우리는 시키는 일만 딱 해주면 안되고, 
왜 우리는 피곤한 일과를 끝마치고 되도 않는 소리가 나오는 회식에 참여해야 하는 걸까요.

왜 이 모든 것은 성실함과 열정으로 포장되는 것일까요. 남녀를 떠나서 말입니다.

메피스토는 이것이 일종에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돈을 벌기위해 가는 곳입니다. 주어진 시간, 주어진 일을 하고 그에 맞는 보수를 받는 곳이죠.
저렇게 회사에 충성하고, 일에 열정을 바친다해도 우린 정년이 되기 전에 짤리거나 눈치보다 스스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내가 왕년에 모회사에서 이렇게 잘나갔어라고 해봐야 결국은 왕년이고 결국은 자영업 왕국 대한민국. 

그런데 왜 우리는 저렇게까지 일해야 하고, 저렇게 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지인 중 하나는 늘 여직원들이 네이트온으로 누구누구 험담을 하고 일도 안하고 논다고 불평합니다.
허나 그렇게 이야기하는 지인 역시 담배피운다고 나가서 남 험담하고 일 안하고 노는건 마찬가지.

자기 일만 잘하면 됩니다. 남들이 일을 잘하건 말건. 


* 사실 메피스토는 위의 나열한 인간형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뭐 저 뿐이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본인들의 생각과 별개로 저런 유형에 속할 것이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저런 경향이 보이는건 결국 구성원들이 좋든 싫든 저렇게 하기 때문일테니까요.

일찍 출근했고 칼퇴근 안하고, 시키는 일 다 한 다음 더 할 일을 찾고, 회식에 꼬박꼬박 참여하고.
이렇게 사니까 미움은 안받는데, 남들 미움 안 받으면 뭘 합니까. 내 몸이 힘들고 피곤한걸요.
그래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이렇게 하는 것일뿐, 이 짓을 남들에게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이래야한다...따위의 당위도 부여하기 싫습니다 그려. 


    • 근본적으로는 집단주의 문화 때문이죠.. 이건 뭐 바뀔 수가 없어요. 서양인들 그냥 자기 할 일만 딱 한 뒤 집에 가고, 이건 기본적으로 그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개인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 근로시간대비 생산성 최하위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죠. 사실 더 붙잡고 일을 시켜서 뭔갈 얻어낸다기 보다는 똥군기 잡고 충성시험하는듯합니다.


      그것도 뭐 IMF이전 이야기고, 지금은 웬만하면 떠날맘은 다 가진 것같아요. 그것 가지고 꼰대들이 근성없다고 하는거죠.


      제가 전에 다녔던 회사 같은경우 회식을 오전 10시에 잡았어요.(사장이 젊었어요)같이 일찍 영화보고 밥을 먹는거죠. 그 뒤에 일합니다. 또한 월차쓸때 절대 눈치주지 않아요. 아주 작은거지만 회사에 대해 제대로 일좀 해줘야겠단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 요새 피로사회란 책을 보고 있는데,,전 제가 소진증후군인가 할 정도로 의욕이 없어 상담을 받아볼까 하기도 했는데 책을 보니 많이 위로가 돼더군요. 자기 자신을 착취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사회시스템이라는 문장이 떠올랐어요,,

      한국은 일의 효율성보다 주당 초과근무시간을 좋아하니깐요, 많이 일할수록 다들 불행해지는 느낌이예요.
    • 1-부모를 잘 못 만나서요. 결국 이유가 이거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살면서, 도대체 얘들은 뭘 잘해서 이렇게 살고,


      한국인들은 뭘 그리 잘못해서 그렇게 낮은 임금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추가수당도 못 받고 일해야 하는가?


      저한테는 정말 화도 나고 절망적이기도 할 정도의 고민을 안겨주던 문제여서 정말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조렇게


      생각해 봤는데...




      결국, 미국이나 유럽인 부모를 만났으면 그렇게 안 살아도 되는 건데


      한국에서 태어나면 그렇게 살아야 되는 거더군요.


      중국에서 태어나면 더 끔찍하게 살아야 되는 거고.




      그리고 제 나름의 결론인데, 모든 사회문제의 바닥에는 과다인구의 문제가 있고요.


      한국 중국 인도는,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결코 사람의 가치가 유럽이나 북미나 오셔니아같이


      될 수가 없겠어요. 




      '너 아니라도 할 놈 많아' 이게 얼마나 악랄하고 잔인하고 서럽고 절망적인 것인지 정말정말 느낍니다.



    • 왜일까요?




      왜 우리는 신입때 일찍 출근해야하고 - 남들보다 먼저 나오면 부지런하다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칼퇴근을 눈치보며 해야하고, - 남들보다 늦게 남아서 일하면 열심히 한다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시키는 일만 딱 해주면 안되고, - 시킨일 이외에 일을 하면 생산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피곤한 일과를 끝마치고 되도 않는 소리가 나오는 회식에 참여해야 하는 걸까요. - 회식에 참여하지 않으면 사회생활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아무리 정해놓은 규칙이 있어도 그 외의 이상을 하려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이상을 하는 사람에게 보답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런식의 평가가 될수 밖에 없는것은 저런것들은 평가기준이 아니라 보너스 형태의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 그러고 살기 싫어서 나왔더니 오로지 하는 고민은 어떻게 죽으면 고통없이 죽을 수 있을까 뿐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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