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영화예매, 키, 맥주, 페스티벌)
1. 오랜만에 영화 예매를 하려고 헀어요.
영화를 좋아한다면서 4개월만에 영화를 보게 되는 거라 너무 설렜어요.
요즘 Her가 열풍이길래 이걸 보려고 정했습니다.
보통 맥스무비라던지 메이져 영화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하곤 했는데,
내일은 서울극장에 가볼까 해서 서울극장에서 예매를 하는데
수수료좀 아껴 보려고 하다가 무슨 키보드보안이니
프로그램을 수십개를 깐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윈8이라 먹히지도 않고..
그래서 한 한시간 반 하다가 지금 포기하고
수수료 2천원 내고 예매했네요..
이건 뭐 불편하게 해서 수수료 뜯어 먹으려는 깡패들인지 서비스인지
시간 쓴 것도 아깝고 인터넷에서 점점 사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냥 무통장입금 만들어놓으란말야..ㅠㅠ
2. 저는 남자고 키가 작은 편이에요. 비율도 안 좋구요.
사실 예전에는 신경도 안 쓰고 사는 편이였고 그러려니 했지만
최근에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곤 하네요.
요즘 평균 신장이 많이 커진 것도 같구요.
사람들 보면 예전에는 와 요즘사람들 잘먹어서 그런가 점점 커지네 했어요.
신발을 좋아하고 다리가 너무 불편해서 깔창은 깔지 않았지만
내가 맞는건가 싶습니다.
주변 여자분들이나 지나가다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남자 키 이야기인데... 평균 키를 높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이성들의 욕망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느낌을 자주 받아서 그런가봐요.
물론 저보다 작은 분들 중에 더 스트래스 받으시는 분들 앞에서 불평하면 안되겠죠.
이런 사항조차 고려하기 싫은데, 키에 대해서는 서로에 대해서 배려가 부족한 것도 같습니다.
3. 자주 맥주를 마십니다. 밤에 혼자요.
예전에는 외국맥주를 골라서 먹어보고 취향도 뚜렷한 편이였는데( 페일에일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그냥 싼 맥주 한두캔 습관처럼 마셔요.
이게 최근 살이 찌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좀 자제해야 할텐데요.
오늘은 집 근처 마트에서 사무엘 아담스를 팔더라구요.
그래서 사무엘 아담스 하나하고, 아사히 드라이 하나를 사왔습니다. 라거 데이네요.
4. 전자음악 페스티벌에 대해서.
저는 전자음악을 참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다프트펑크나 프로디지를 듣다가
점점 테크노를 좋아하게 되었고, 미니말한 곡부터 최근의 하우스의 프로그레시브한 변형까지도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한 5년 전에는 지산과 펜타포트가 항상 대박을 칠 때였고,
저는 락도 좋아했지만 주로 소규모 레이브나 마이너한 음악이 있는 파티를 더 좋아했어요.
데이빗 게타 같은 프로듀서들이 팝과 접목을 시도해서
최근에는 전자음악 아닌 음악들이 더 뜸해지는 날이 되었죠.
한국도 영향을 받아서 Kpop이라고 일컬어 지는 음악들을 보면 점점 전자음악화 되고 있어요.
물론 훅과 따라부르기 쉬운 형식은 유지하면서요.
이제 사운드가 친숙해지다 보니, UMF 등 대형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대형 연 행사로 자리잡는 느낌입니다. 사실 변한게 저일지도 모르지만
이제 전자음악 페스티벌은 쇼 비지니스의 느낌이 확실히 나는 상행위가 된 것 같아서
오히려 제 열정이 떨어져서 잘 안 가게 됩니다.
이게 중2병인가요... 내가 좋아하는걸 대중이 좋아하면 제 열정이 떨어지는거...
음악 하나 추천드리고 갈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참 닉네임 바꿨어요. overgrown에서 sabotage1729로.
저는 무성한, 막자란의 뜻으로 overgrown을 썼는데(제임스 블래이크의 앨범 이름이기도)
성숙한 이라고 읽히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어요.
반갑네요. 저도 일렉트로닉 음악 좋아합니다. 혼자 UMF도 가고 그랬는데, 뭐랄까 우리나라 일렉트로닉 씬은 멜랑콜리한 다크 웨이브, 앰비언트류는 아예 쳐주지도 않고, 힙합, 정글 스타일 등 술취했으니 놀고 먹어라 류만 주류가 되버린 듯 해서 좀 그렇더라고요. 홍대도 그렇고 국내 클럽 레퍼토리도 이젠 저랑 너무 안맞아서 감상하러 가는 것도 끊어버렸고 DJ 내한 단공이나 페스티벌들이 혼자 가서 즐기기엔 너무 불편한 게 불만. 가면 뭔가 강건너 불구경같은 기분;ㅜ 물론 내가 좋아하는 장르, 뮤지션이 넓게 퍼지지 않아 홀로 즐기는 위안은 있네요ㅋ; 예전 포티쉐드나 트리키 등의 어두운 트립합이 인기있었던 건 감상 수준의 문제인가, 당시 소비성향의 문제인가, 시대 분위기의 문제인가 그 %를 따져보기도ㅎ...일렉트로닉 좋아하는 자로서 이비자 섬의 트랜스 속에 해지는 거 보기, 독일 베를린 어느 일렉트로닉 클럽에서 아침맞기 등이 희망사항입니다 ㅎ/
항상 일랙트로닉 음악 팬은 반갑습니다. 저도 첫 UMF 혼자 갔었어요. 이제 메인타임 2시는 버티기 어려운 시간이 되었죠. 물론 좋은 디제이가 왔을 때는 2시부터 5시가 흥분 그 자체였지만 문제는 그 전후 타임과 다음날까지 미치는 영향ㅠ.ㅠ 요즘은 내한 디제이가 대형 클럽에 오게 되면 사람이 많아서 가기도 힘들더라구요. 저는 정글DnB도 리퀴드하게 나오는 클럽이 있다면 갈 거에요. 거의 그런 곳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비자+트랜스, 독일+테크노 는 정말 꿈입니다 저도 ㅎㅎ
2. 맨날 사람들이 180 180 하는데 180센티가 얼마나 큰지를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거에요 아마
될 사람은 키 작아도 되고 안될 사람은 키 커도 안 됩니다. 화이팅
싫어? 나도 느이들 싫어~! 하시면 돼요.
저도 돈없키작 남인데요,
결혼을 해 보겠다고 결혼시장에 나섰다가,
돈없키작남을 여자들이 정말 얼마나 싫어하는지 진짜 쓰라리게 느끼고,
안하고 만다 하고 그만둬 버렸어요. 그러고 나니까 오히려
남들의 플레이가 더 클리어하고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여자가 보는 돈없키작남은,
이를테면, 남자가 보는 못난슴없녀 라더군요.
남자들도 못난슴없녀 정말 싫어하쟎아요, '아~ 그런 거구나... 쩝, 이해할 만 하군' 했어요, 저는.
판에서 빠지면 처음에는 화도 나고 하지만, 차차 그 분노도 번뇌도 사라져요.
그리고 그것 말고도 재미있는 일이 세상엔 꽤 많이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