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질문] 어떤 게 더 충격적이었나요
노태우 대통령 당선 vs 박근혜 대통령 당선.
노태우 때는 제가 태어나지도 않은 때라(....)
그냥 개표 현황 보다가 뻘질문 하나 던져봐요.
아...
경기도는... 어...
하하...
서울은 희망이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오세훈 vs 한명숙 때도, 한명숙이 지긴 했지만
그래도 진짜 내세운 것 없었어도 예상보다 적은 격차로 졌었잖아요.
음... 다른 지역은... 하핳...
리플로 이어 달자면...
그냥 지난번 지방선거가 오버랩 되는것 같아요. 그 때도 경합지역이 있었는데, 결국 한나라당에게 주고 말았고 에...
개인적으로는 후자 입니다.
전자때는 이길수 있는 선거를 두 야당 지도자의 욕심 때문에 졌다고 핑계를 댈수 있었지만,
후자는 근래에 보기드믄 투표율에도 졌다는게 충격이였습니다.
투표율을 높이면 지지율이 높아져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기기가 정말 힘든 게임 임을 알고 누구 잘못이라 핑계댈 수 없게 된거죠.
뭔가 희망을 잃고 낙담을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노태우씨가 당선되고 그해말에 달력이 굉장히 귀했습니다. 대기업에서 홍보용으로 만드는 탁상달력은 계획조차 못했대요.
여의도를 가득 메운 찌라시때문에 종이가 귀해져서. 김영삼, 김대중 후보를 굉장히 존경했었는데 욕심이 지나치다고 특히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전대통령에 대한 원망이 컸고 흑색선전도 심했지요.
부모님이 선거를 하면서도 내내 그걸 못마땅해하셨어요. 그 후에 삼당합당이나 군사정권이 덜 정리된것, 정권말기의 비자금 등등이 당시 야권분열에서 비롯된거라고 생각하셨고요.
박근혜정부는 정말 너무나도 기형적인 것인데 이번 새누리당 지지율은 보니 놀랍습니다.
중학교 올라가서 민주주의의 단점을 배울때 시민이 우둔하면 중우정치가 될 수 있다.. 이런 구절이 있었는데 정말 그게 사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는 빡통들이 너무 많아요.
전 노태우 때는 어려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이건 누구한테 물어도 박근혜 당선일 거 같아요. 전 개표 방송 때 친구 둘이랑 같이 봤는데, 박근혜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 한 친구의 그 멍한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저 역시 그 이후 일 년을 신문이고 잡지고 뉴스고, 정치면에서 눈을 돌렸고요.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서...
비교할 수가 없지요. 노태우 때는 단일화가 되었을 리도 없지만 만일 되었더라도 어짜피 힘들었을 것입니다. 아마 전국적으로 부정 선거를 규탄하는 데모가 일어나고 처절히 진압되었겠지요.
질문과 상관없이 그냥 충격적인 것만 따지만 김대중님이 당선 되셨을 때가 가장 컷던 것 같아요. 다음 번에는 다시 한번 그런 기분을 느껴봤으면 하네요.
후자는 말그대로 충공깽이었죠.
저 개인적인 부분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 그 멘붕이라니...
전자는 그때는 어렸었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래도 양식있는 김대중전대통령님에 대한 원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박근혜 당시 여론조사만 봐도 문재인보다 계속 앞서있었습니다.
물론 박근혜는 어느선에서 정체되었고, 문재인은 계속 상승세를 탔지만요.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되지 못하는 시기에 떠도는 소문으로 문재인이 박근혜를 앞섰다.는 얘기들이 있었지만 실체는 없었지요.
다들 박빙은 예상했지만, 박근혜가 되어도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죠.
그래서 댓글에서 박근혜가 되어 충격이었다.하는 얘기들은 좀 이해가 안가네요.계속 그런 분위기였는데...
그러게요. 결과적으로 보수층의 결집력과 부동층의 마음이 어떠하다 라는 걸 알고나서 보니까, 이게 충격적 결과였는가 싶지만,
20대, 30대는 주변 분위기가 '문재인'쪽으로 흐르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랬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상승세인 사람이 눈에 띄기 마련이잖아요..
그리고 이명박 이전에 김대중, 노무현을 겪었기 때문이기도 해요.
이명박은 '경제'라는 유동적 사안, 그 이슈를 등에 업고 대통력이 된 느낌이라
저를 비롯한 젊은층은 보수를 지지하는 고요하고 견고한 지지층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거든요.
이명박 시대의 공포를 벗어나고픈 필사적인 마음도 그 기대심리를 증폭시켰고요.
바끄네 당선요.
노태우 당선은 뭐, 그당시 백성들의 수준이 엽전들이었던지라 할 수 없었다...라고라도
할 수 있었지요.
바끄네 당선,
그리고 투표 뒤 인터뷰에 나왔던 한 멍청이 아줌마의,
'젊은 것들한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1번 빵 찍었다!'고 하던
그 멍청 아줌마를 보면서,
내가 한국을 떠나길 정말 잘 했지 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진짜, 어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