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출신 레프트로서
아직 개표결과가 확실시되는 건 아니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새누리당이 TK 압승이라는 가정하에 보자면
여전히 시민 수준이 빡통이구나 생각이 드네요.
사실 가족부터해서 주변 지인, 친구들 거의 다 김부겸 얘기 하길래, 아, 출구조사는 그냥 집에 노는 노인네들 통해서 됐나 보다,
좀 시민들 의식 수준이 나아졌나 했더니 그것도 아니네요.
저는 대학생 시절에 뉴레프트 리뷰를 꼬박꼬박 챙겨보며, 지금까지도 레프트임을 고수하는 사람이고, 논문도 cooperative 관련해서 썼었고요.
유학하던 시절에도 LGBT나 소수자들 위해서 캠페인 활동도 하고 그랬었고 TK 출신 치고는 좀 비정상적으로 살아 온 사람입니다.
(뭐 TK도 가끔 유별난 인물들 나옵니다 김수행씨라든지 전태일같은 인물도 나오고...
역사적으로 봐도 원래 그렇게 빡빡한 동네는 아니었는데 고놈의 박정희가 뭐길래)
이번에 또 시장이든 교육감, 시의원이든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을 또 당선시키는 거는 시민들이 평균적으로 무식하다라고밖에 안 보입니다.
시장이든 뭐든 자리 하나 받아서 돈이나 꼬박꼬박 받고, 지위적 행사나 누렸을까
지금까지의 행보가 새누리당 공천 받으면 자리가 떡 하니 생기는 거니까 얘네들 크게 신경쓰거나 건든 것도 없거든요.
외국에서 살다 수년만에 온 대한민국 대구땅은 지하철이나 버스같은 가장 만만하고 민원 처리하기 좋은 교통수단만 좀 건든 수준이더군요
전체적인 인프라는 전무했습니다. 수성구나 뉴타운 위주로 알부자들이 좀 구슬려서 소비가 잘 되는 스팟은 몇 개 있는 듯 하나
산업적 기반이 아예 없으니 이같은 분위기도 곧 한계가 있어 보이죠. 젊은 인재들은 전부 수도권이든 어디든 다 뿔뿔이 흩어졌고요.
(그거야 제 동창이나 친구들-특히 학력, 능력 좀 되는 애들-만 봐도 대구에 있는 애들이 없다는 게 반증이죠)
제가 볼 때 이 수준이면 한 10년 20년 뒤면은 대구 그냥 망합니다 광역시 내려놓아야 할 걸요.
대구는 인구 100만 이상 도시 중에서 인구 감소율 상위권이고,
발전 될 건덕지 하나 없고, 지금대로라면 망해 가는 도시인데, 더 망해라고 표 보태준다고 밖에 생각이 안 됩니다.
저는 새누리당 권영진 시장 후보 자체는 크게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데, 공약, 예산안부터가 허무맹랑해서 명불허전 새누리당 같더라고요.
근본적인 문제는 간과하고, 언제적 골목상권에 예산을 들이면서(대구가 이걸로 엄청나게 투자했는데 건진 게 없죠),
3535던가 기업 글로벌 기업 3개 유치, 300개 중기업 50개 중견기업 육성, 5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데
무슨 이명박때 747 공약 보는 듯 하고요.
나름 고장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투표율도 더럽게 낮고, 정내미 떨어지네요.
먹고 살 만 하니까 그냥 거리낌없이 붙여 주는 것 같은데, 나중에 어떻게 되나 한번 봐야죠.
그렇군요... 교육쪽에서도 대구가 좀 블랙박스 같은 곳인데...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도 있었고, 학교폭력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희안하게 대구 출신 교사들은 대구를 선호합니다... 한 번 들어가면 잘 안 나오는 곳이라 타 지역에서 대구로 들어가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변화가 필요한 곳인데 이번에도 진보교육감 세우는 건 실패했네요.
네, 교육감은 더 압도적이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제 주변 대구 사람들하고만 얘기 나눠 봐도 뭐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고향이 대구이지만 좌파, 진보 정당에만 표주는 사람입니다.
고향이지만 유년기에 떠나왔기에 덜 세뇌(?)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가친척도 모두 TK지역분들이죠. 본관도 경주고.
야구도 라이온즈팬.
군복무 시절 대구 출신 후임과 이야기하면서도 느끼고 인터넷 반응을 봐도 느끼지만
글쓰신 분이 '망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부분 때문에 역설적으로 더 새누리를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우습지만.. 친대구경북인 새누리 정치인들도 이 정도 하는데 비새누리 정치인들이 당선되면 대구는 완전히 망할거라는 근거 없는 공포...
DJ-노무현 넘어가는 시점에 복무를 했는데 대구 출신 후임은 자신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다
IMF 시절 대구가 휘청였는데, 대구기반 모대형 건설사도 부도나고 등등.. 그것이 DJ의 음모라고 하더군요.
IMF 시절 대한민국 전체가 죽느니 사느니 했는데, DJ가 의도적으로 대구를 망하게 했다는데 답이 없더군요.
여기에 남성 유권자들은 끝모를 빨갱이 공포증까지 더해... 새누리당이 계속 대구시민 뒷통수 치지만
다른 정당은 빨갱이라 더 줄수 없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증상들이 대구 유권자 모두에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구 경제가 나빠지면서 박정희-전두환-노태우(고향이 대구!)로 이어지는
대구가 좋았던 시절에 대한 퇴행적 경향도 강해지고요..
에구... 일부 제가 경험한 사람들 이야기니 너무 무서워마세요. 대구 시민들도 비새누리, 반새누리 많으시더라구요.
개표중이지만 1:35 현재 김부겸 38.5%고, 정의당이나 통진당도 1퍼센트 대지만 표는 받잖아요 ㅎㅎ
그럼 이런 식의 가정도 똑같이 성립되겠군요. 한국인들이 역사적 이유때문에 일본과 일본인을 적대시하고, 일본인들의 한국인 차별에 분노하는데 그건 어차피 내가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어서 그럴뿐이고,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이었다고 가정하면 자연스럽게 일본의 국익을 우선시하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다수의 일본인처럼 한국을 무시하고 한국인을 차별했을 것이다 이런 상대적 치환가정을 내세워서 양자의 태도나 인식차이를 별 의미없는 것으로 퉁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현실은요. 전라도는 경상도일 수 없고 경상도는 전라도일 수 없어요. 사고실험과 실제체험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런 식의 발언은 실제역사의 궤적을 무시한채 형식적으로 도출된 제3자의 안이한 사고실험에 가까워집니다. 보스니아 내전 때 겉보기엔 세르비아인과 보스니아 무슬림,크로아티아인이 서로 똑같이 상호학살극 벌이면서 그놈이 그놈 같은데, 그것도 곰곰히 따져보면 세르비아쪽 과실이 크다는, 엄연한 과실의 "경중"이 나와요. 역지사지가 불가한 것을 "역지사지"해서 동등해 보이도록 만드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렇겠죠. 제3자라면 자기와 관계있는 부분의 이해관계에만 주로 관심이 있습니다. 내가 동성애자라면 동성애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을 반기기 마련인데, 겪은 바 언급된 두 지역사람들에게서 포비아적 태도에서 딱히 차이점이 없었다면 양자의 구분은 그 부분에서는 딱히 3자인 나에겐 중요치 않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한국인에게 차별받는 동남아출신 외국인 노동자라면 특정지역출신의 사장만 유달리 자기에게 우호적 또는 적대적이라면 그건 중요한 차이이지만, 겪은 바 별 차이가 없었다면 그 차이는 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 특정정당이 싫고 그 특정정당의 집권은 어떻게든 막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가장 도움을 꾸준히 주는 분들이라면 우호적으로 볼 수 밖에 없고 그분들의 속마음이자 내면까지 살피면서 투표동기가 순수한 진보개혁의 의지에 기반하고 있지 않는다는 이유등으로 특정정당만 주로 찍는 분들하고 결과적으로 차이가 없다라는 식의 실례되는 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반장선거 나가서 당선되었다. 물론 이런저런 공약 다 들어주고 그거 다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밀어줬다면 가장 바람직하고, 또 내가 인간적으로 너무 좋아서 찍어줘도 고마운데요. 그 외에도 찍어주는 투표동기는 그냥 여러가지가 있는 법입니다. 내가 짝사랑하던 애랑 닮아서 찍어준다,성씨가 같아서 찍어준다,짜장면 사줘서 찍어준다,다른 놈이 더 미워서 찍어준다 다 똑같이 고마운 표에요. 적어도 평소에 이런저런 정치평론만 늘어놓다가 정작 투표는 안 하는 사람들보단 훨 낫거든요. 그리고 현실에서는 그것보다는 훨씬 개연성있는 이유가 있고.
머리에서의 나열과 실제 체험은 다르다는 것도,
비슷한 작동 메커니즘의 비교 사안에 분명한 경중이 존재한다면 그 부분도 따져보는 게 균형있는 사고라는 점도
동감합니다.
다만 제가 쓴 짧은 글에서 제가 그 정도의 균형감도 없다고 판단하시는 건 너무 나가신 거 아닌가요?
게다가 '실례'라는 말을 통해 제 댓글에 대한 도덕적 가치 판단을 들이미는 것도
이성적 판단이나 지성이 아닌 감성에 의한 후보자 선택도 제 한 표와 동등한 에너지를 추동하고, 그것이 소중한 한 표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도,
제 짧은 댓글에서 파생되기엔 비약 아닌가요?
제 불쾌함에 동의하지 않으셔도 상관없지만, 저는 괜히 예민하게 불쾌하네요.
전라도 사람들은 감성으로 후보를 찍고 님은 이성으로 후보를 찍는다는 주장의 근거가 뭐죠?
전라도 사람들이 좋아서 민주당 찍는 줄 아십니까? 그나마 덜 나쁜 놈이라서 찍는 거지,
님하고 다를 게 뭐가 있나요. 남 말에 비약이라고 화내기 전에 본인부터 본인의 짧은 경험을
일반화하지 마세요. 아니면 인상비평만 늘어놓지 마시고, 최소한 성의 있게 설명이라도 해보시던지요.
님이 적어 놓은 것만 봐선 님이 전라도 사람들에게 느낀 짜증스러운 감정을 단편적인 인상비평을
통해 표출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뭘 그렇게 생각하고 깊이 있는 '인상 비평' 이상의 댓글을 쓰라고 요구하는 겁니까. 탐닉자 님은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어조로 누가 말할 때는 언제나 그렇게 '깊이'를 강요하나 보죠?
그리고 남한테 인상 비평 이상을 원하려면 탐닉자 님부터 잘 하십시오.
그나마 덜 나쁜 놈이라서 찍는다는 일반화는 어디서 온 겁니까?
본인도 못하는 걸 상대에게 강요하지 말라고요.
그것도 이런 식으로 신경질적으로 가르치듯이 말입니다.
제 댓글에서 뭔가 미흡한 게 있으면 제대로 알려줄 것이지 어디서 감정 배설을 하나요?
아무리 넷이랑 현실이랑 다르다고 해도 현실에서도 이따윕니까?
게다가 '전라도'라고 특정하지 마십시오.
제 댓글 어디에 전라도, 전라도 노래를 불렀습니까?
저런 안타까운 투표 행위가 대구에도 있듯 다른 지역도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 아닙니까.
물론 기계적인 양비론에 가깝긴 하지만, 생각할 지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금 탐닉자 님 반응만 해도 그렇네요. 제 댓글에 딱 맞는 사람이네요.
어쨌든 무례하게 감정 배설하지 말고 자기 할 일이나 하세요.
저는 대구에 지금 살지만서도 그런 레드 컴플랙스가 심한 인상은 안 받아요.
연세 있으신 분들이랑 이야기 나누다 보면 그렇게 꽉 막힌 분들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문제가 있으니 바꿔야 될 건 같은데 나도 모르게 1번(새누리당)을 찍어야 하는 강박관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부동층이 적정수 있다 보니 의식 있는 사람의 표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도 있죠.
제 주변만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번 결과는 체감과는 좀 달랐습니다.
제가 볼 때 무엇보다도 젊은 층의 문제를 짚을 수밖에 없네요.
중노년 부동층은 그렇다 쳐도, 가뜩이나 이제는 적은 대구 젊은 사람들 중에 정치나 시사에 대해 관심 갖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삼성 야구 보러 구장에 가는 사람들은 봤어도, 시사에 관심가지는 젊은 사람들은 wonderyears님처럼 어디 다른 데 있더고만요.
여기 대구에 남은 젊은 사람들 보면 먹고 사는 것에만 치중한달까.....좀 안타깝더라고요.
먹고 사는 것 때문에 우리가 유권 행세 하는 건데.
최근에 제가 눈팅하는, 대구 사람임을 티내는걸 주로 목격하는 곳이 주로 DC야갤 멀티 수준의 곳이라 더 레드컴플렉스를
느꼈을 가능성이 있어요. 분명 젊은층일 텐데도 '삼팬아 대구 맨날 새누리당 애들이 뒤통수 치는데 왜 그래' 물으니
저를 바보 보듯이 '야 딴놈은 빨갱이인데 그걸 어떻게 찍냐'라고 득달 같이 댓글이 달려서 ㅎㄷㄷ
야갤도 일베 수준의 경향성을 보이는 곳이니 대구 시민의 대표성은 사실 없겠지요.
그나마 관심 있다는 애들이 일베 이런 트롤같은 애들이니 (이런 애들은 어딜 가나 일정 소수 존재하니까요),
저 나이때에는 그런 사람은 잘 없는데, 그냥 관심이 없어 보여요 사는 데 치이다 보니.
비율로는 TK가 답없는 동네기는 하지만 숫자로는 서울 경기 인천만큼 답없는 곳도 없죠.
그리고 공약알고 선거하는 사람은 전국 어디든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당을 보고 찍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