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의 우는 남자 vs. 서극의 순류역류
이정범 감독의 신작 "우는 남자"를 감상했습니다.
결론은, 함량 미달 이네요.
도대체 4년전에 한국 액션 영화에 한획을 그은 작품을 만든 감독의 후속작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저씨가 얻어 걸린 것이었을까요?
액션 시퀀스 에서도 상당부분 레퍼런스로 삼은 영화들이 눈에 띄는데
특히 영화 중간의 장미 아파트 액션신은 어쩔 수 없이 이 분야의 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서극의 순류역류 중간에 등장하는 홍콩 서민 아파트 에서의 액션 시퀀스가 연상될 수 밖에 없습니다.
90년대 거의 망해가던 서극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건질만한 작품이라고 까지 할 수 있을 만한 순류역류는 킬러 들 끼리 싸움이 벌어지는데, 공교롭게도 이 킬러들의 캐릭터도 상당수 순류역류를 레퍼런스로 삼은 것이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특히 남미 억양의 양아치 킬러들이라는 설정.
아저씨로 돈도 많이 벌었을 텐데, 이상하게 제작비가 많이 부족했는지 뭔가 돈을 적게들인 티가 팍팍 납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장동건 개런티로 다 들어갔나? 아님 브라이언 티 캐스팅 하느라고..?
어쨌든 많이 실망 스러웠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절치부심해서 좋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셨으면 하네요.
아직 우는남자 관람 전입니다만, '순류역류'의 오마쥬(?)는 이미 '도둑들'에서 진득하게 나오지 않았었나요?
그거보다 더 기시감을 일으키는 정도입니까?;;
네, 제 경우에는 도둑들 보다 더 진하게 (캐릭터 + 시츄에이션 콤보) 다가오더군요. 보시면 아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