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총평 - 여당과 야당에게 모두 독이 되는 결과, 진보교육감 만세!!


 1. 여당이 정신승리 시전중인게 여기저기서 많이 보입니다.


 인천을 탈환한게 부각되지만 충청도에서 전패했고 부산과 경기는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기초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했다고는 하나 새정연의 텃밭에서 무소속이 강세를 보인탓에 만들어진 다소 착시현상이 있습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참패했던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고도 하지만 이거 알고보면 헛소리입니다.


 2014: 닭그네 집권 2년차  (정확히 1년 3개월, 당선자부터 고려해도 1년 5개월)

 2010 : 이명박 집권3년차 - 후반기

 2006 : 노무현 집권4년차 - 후반기

 2002 : 김대중 집권5년차 - 끝물


 1998 : 김대중 집권1년차 -  민주당 4, 자민련 4, 민자당 5, 무소속 2

             당시 민주당-자민련 연합정권이었던것을 고려하면 8: 5: 2  여당이 승리한 지선



 즉,  치킨박의 집권초반기에 치뤄진 이번 지선을 집권후반기에 치뤄진 이전 지선과 단순 비교하는건 꼼수라는 거지요.

 

 하지만 그 꼼수 잘 먹힐듯 합니다. 대다수의 언론은 이제 받아쓰는 언론이니까요.

 전 이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자체 경보기능이 상실되어 자멸할 수 있을테니까요.



2. 그에 비하면 야당(새정연)은 놀라운 성적을 거뒀습니다.


 두 달전만해도 이번 지선에서 야당이 이정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거에요.

 서울, 경기,인천 모두 다 힘들어 보였고 강원도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라 이기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충청은 충남만 낙관할 수 있었고 충북,대전, 세종 모두 어려워 보였지요.


 이렇게 된 것은 치킨닭의 무능함과 허세와 사기짓이 뽀록나기전인 집권초반기인데다가 

 야당이 지선을 앞두고 삽질을 했던 탓도 컸지요.

 

 새정치를 부르짖던 안철수가 지지세력의 공감과 합의 없이 후다닥 김한길과 밀실협상으로 속전속결 합당선언해버리고

 기초단위 공천배제로 자승자박하고  야권 초강세지역에 전략공천한답시고 당내민주주의는 개나 줘버리고 자기 사람을 꽂아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죠. 안철수의 이 뻘짓 3연타는 자신의 지지율을 바닥으로 떨어 트렸고 새정연의 정당지지율도 20%대에 붙잡는데 큰 공을....


 김한길측은 어떤 밀실협상으로 안철수를 구워삶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합당 이후 정치 완전 생초짜 안철수측을 갖고 노는걸 보여줍니다.

 자기들이 분명 보장하고 합의한게 있을텐데 그것을 자신들의 정치력으로 돌파할 생각은 안하고

 안철수가 그대로 칼바람을 맞게 내버려 두는 짓거리를 해왔죠.

 그래놓고는 마치 안철수가 친노진영과 대립하는 것으로 언플을 해버리고요.

 김한길은 안철수를 끌어 들여 친노와 범주류측과 싸움을 붙여놓고 구석에서 이득을 챙기는 쥐새끼같은 짓을 했죠.


 그런데 지선의 결과는 중장기적으로 야권에 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길과 안철수에게 위에 열거한 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물을 동력과 명분이 약한 선거결과입니다.


 

 어찌 보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모두 가장 보수적인 선거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해오던대로 죽 해도 별 문제 없을거 같은 그런 선거결과 말이죠.



 3. 진보교육감 만세!!!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


진보교육감 당선자들 중에 무려 여섯분이나 전교조 출신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더 기쁩니다.


현재도 꾸리 꾸리하지만 미래는 좀 더 괜찮아질지도 모른다는 그럴듯한 느낌에 기분이 좋을 수 밖에요.

 


 4. 진보정당


 완전 망했죠. 

 정당비례투표 수치상으로는 정의당이 통진당을 이겼습니다.

 그런데....결국 대부분 지역에서 5%의 벽은 넘질 못했더군요.

 통진당은 왕따 당하고.... 새누리당에 타격을 주는 것에도 걸림돌이 되는 존재감만 과시하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노동당과 기타 신생진보정당들은 어느 선거구나 무효표만도 못한 득표를 하였고


 그 어느 선거보다 최악입니다.


 통진당 사태이후 좀처럼 진보정당은 갈피를 못잡고 있는 느낌이에요.

 통진당이 적지 않은 국고보조금으로 제1 진보당 자리를 돈발로 차지하고 앉은 상황이 바뀌어야만

 정의당이던 노동당이던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4. 비례투표를 뭘로 할까 고민했는데, 예전이라면 맘편히 진보신당을 했을텐데 이번에는 그럴만한 당이 안보였습니다. 그래서 투표장에서 몇초 고민하다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했습니다. 투표를 하고 싶어도 애매했어요.

    • 진보교육감들이 교육을 획기적으로 좋게 만들거라 기대까지는 안하지만 막장으로 가는걸 막겠죠. 적어도 전교조 탄압은 막지 않겠어요. 전교조 리스트 까겠다는 인간들 안되서 정말 너무너무 다행.


      조희연 교육감 탄생은 정말 드라마틱하고 믿기지 않을만큼 기뻐요^^


       


      새정치민주연합은 좀 더 잘했으면 좋겠는데 많이 아쉽죠. 선택지가 별로 없고,,,,, 다음 대권주자가 누가 될까 신경쓰여요. 박그네 정권은 마비상태에 온거 같은데


      -앞으로 3년여간 죽쑤는걸 지켜봐야 할 판,,,, 새누리 콘크리트 지지층에 다시금 절망감을 느끼기도 했구요.


       


      예상한만큼 선거결과 나온거 같은데, 인천, 경기 중 한 군데라도 새정연이었으면 하는 큰 아쉬움, 부산 아쉽구요.


       


      서울시장, 교육감은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고 정몽준은 이제 찌그러질거 같아서 기쁘구요.


    • 교총에서는 직선제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참 나이도 지긋하게 자신분들이 졌다고 땡깡은 정말이지 제가 다 부끄러울 지경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21&newsid=02732246606118768&DCD=A00702&OutLnkChk=Y


      • '시간을 거스르는자'.... 영감탱이들이 교육일선에서 사라져 갈수록 한국의 미래는 밝겠죠!!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게 왠지 뿌듯함을 준게 이번 교육감 선거결과가 주는 훈훈함인거 같아요.

    • 광주에서 윤장현 손을 들어줌으로써 간접적으로 안철수에 힘을 실어준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강운태 전 시장이 그동안 공약만 남발했지, 지킨 게 거의 없고, 그동안 보여준 정치행보도 새누리당 인물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행보(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인물 중 하나죠. 동교동계도 친노계도 아니고 이리저리 권력 따라 이합집산하는 대표적 철새라고 볼 수 있습니다)를 보여준 지역 족벌이라서 광주 지역 내에서 아주 평판이 나빴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안철수 행보는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세 번이나 광주 내려와서 지지를 호소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인 부분입니다. 특히 첫 번째 이유가 더 크다고 보는데, 그건 윤장현도 마음에 안 들긴 마찬가지지만, 실제로 경선을 거쳤다면 당내 세력상 아무래도 강운태가 됐을 확률이 높고, 강운태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안철수 파가 광주시장이 되는 게 낫다고 광주 시민들이 판단할 정도로 강운태가 폭탄 카드이기 때문이죠.

      • 안철수가 정치초짜로서 공부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너무 부족한게 절대적인 핸디캡인거 같고 그게 유감없이 보여진게 이번 광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국에서 정치의식이 가장 높은 도시가 광주입니다. 그냥 호남이니까 DJ니까 찍는 그런 동네가 아니에요.


        민주당을 디스하고 안철수에 지지를 많이 보내던게 이미 지난 대선부터 광주의 흐름이었죠.


        민주당이 그 동안 호남에서 관성화되며 보수화되어가는 것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컸었는데


        전략공천이 아니라 경선을 통하여 충분히 윤장섭이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보는데 안철수가 실수한거고


        이 실수를 부추긴게 김한길이었다고 봅니다.   김한길이 파 놓은 함정에 가까스로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안철수의 다음 행보가 궁금합니다. 좀 철좀 들지....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존재감에 비하여 턱 없이 부족한 정치력이 보일적마다 한숨이 절로 나와요. 그의 실패는 그 개인의 실패로 끝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말입니다.

        • 대체로 동의하긴 하는데, 대안이 없는 이상 비판적 지지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안철수가 김한길 같은 무능력자는 용도폐기하고, 안희정급 정도 되는 인물과 연대하길 바라야죠 뭐.


          어쨌든 비판은 병행하면서, 어느 정도는 안철수에게도 힘을 실어줄 때라고 봅니다.


          정치 입문 전에 전국을 돌며 민초들의 목소리를 들었던 때처럼


          지지자들의 목소리와 비판에도 귀기울이는 안철수 대표가 됐으면 합니다.

    • 원래 박근혜 인기가 높았고 야당이 유리할 게 전혀 없는 선거였는데


      세월호 이슈가 갑툭튀했고 거기서 김한길&안철수의 무대응에 가까운 조용한 대응이 그나마 이 정도  성과를 거둔걸로 보입니다.


      이전 선거들의 야당강경파들처럼 적극적으로 정권심판론 부르짖고, 뛰쳐나가고 했으면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다고 오히려 역풍먹었죠. 


      김&안은 당내에서 물어뜯기고 시원찮아 보이던 사람들이었는데 이번에 하는 거 보고 좀 더 하는 거 지켜보자 이렇게 생각되지,


      심판받아야할 악당들로는 그다지 보이지 않아서 말이죠.


      저같은 반계파주의자는 친노든 비노든 빨리 내부 교통정리 끝내고 반새누리의 통일대오를 달성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주길 바랄 뿐이죠.

      • 김과 안의 세월호 이후 정국대응 방식에 대해선 별로 논할 가치도 없구요. (님 말마따나 무대응- 즉,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멀)


        심판 받아야할 악당이라고 한 적 없구요.  비판과 심판정도는 구분 하길 바라구요.


        야당강경파들이 누군지 잘 모르겠는데....강운태가 강경파로 분류되면 소가 웃을거에요.


        정청래같은애들을 말하는거 같은데 갸는 그냥 또라이


        반계파주의? 참 조어법이 신선합니다.  반계파주의라면서 특정 정파에 대해 교통정리하라는 말을 하는건 이율배반이에요.


        반계파라는게 무슨 자랑도 아니구요.  정당에서 정파라는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거지 그게 무슨 심판의 대상이나 교통정리의 대상으로 사고하는건


        박정희 유신시설 공화당과 지금 통진당을 장악하고 있는 경기동부연합 애들의 발상이에요. 좀 더 나아가면 조선노동당애들 사고방식.

        • 정당도 조직인 이상 계파 정파가 없을 순 없지요.


          하물며 자신의 친구들도 관계도(-圖)를 그려보면 친소관계, 관계망의 종류에 따른 분류가 다른데.


          다만 내부경쟁이나 건전한 비판은 존재하되, 정치적 유기체로서 정당의 틀과 공동이익은 유지하고, 공동의 적 앞에서 자중지란은 일으키지 말아야겠죠.


          "교통정리"는 그러한 의미에서 한 말입니다. 

    • 호남 기초에서 새정연이 약세인 이유를 새정연 양반들이 좀 알아차리고 잘 해줬으면 좋겠는데요. 그럴 가망이 별로 안 보입디다. 영남 민심이 여전히 새누리를 지지하면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새누리로 기우는 것처럼 호남에서도 슬슬 새정연을 떠나고 있거든요.
      • 안철수방식으로 손대려다가 쪼개진게 민주당-열우당이었죠.  그만큼 호남에는 또 다른 의미의 기득권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민으로부터의 개혁 요구도 있구요.


        가장 좋은건 호남의 유권자들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여 변화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안철수가 참 역사에서 배울 생각을 못하는구나 아니면 정치사에 대해 무식하거나...게으르거나....

    • 여야를 작은 차이로 강하게 괴롭힌 (양당 전부 혼낸) 국민이 승자가 아닐까 생각하며 작게 기쁨을 음미하는 중입니다. 투표율도 꾸준히 오름세고 국민의 밀당실력은 갈수록 정교해지네요. 게다가, 말씀하셨다시피, 교육감 투표도 동일 투표자들이 투표한게 아니겠습니까. 교육감이 정당을 벗어난 반정치인의 함의를 가진다면 정말 두근두근한 의미죠. 다만 지역 의원이나 비례대표에 이르르면 아쉬운 점은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 잔인한 오후 / 국민이 승자? 한참을 웃었네요 ㅋㅋㅋ 이건 무슨 정신승리도 아니고ㅋ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