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연휴를 맞이하여,
송암 천문대를 갔다 왔습니다. (실은 어제 갔다가 오늘 왔죠. 연차를 내고.)
아들내미와 하늘의 별을 같이 보고 싶다는 게 수 많은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드디어 그런 걸 이해할 즈음이 되어(초등학생이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서 사실 별을 볼 수 있을까 걱정 했거든요.
다행히, 저녁 무렵에 많이 구름들이 바람에 밀려가서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인천 하늘에도 그 정도의 별들은 보였던 것 같은데, 어제는 그 양주라는 살짝 도심에서 벗어난 동네에서도 별들이 기대보다는 안 보이더군요.
그래도 북두칠성도 보고(오랫만입니다. 북두님) 아크투르스도 보고, 목성도 보고(그의 달 두 개도.. 이오였을까요), 달의 크레이터도 관찰했습니다. 아쉽게도 토성은 안보였구요.
하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군 시절 야간 근무 나갔다 본 쏟아질 듯한 별천지와 은하수인데.. 언젠가 그걸 볼 수 있는 동네를 섭외해 봐야 할 듯 합니다.
몰랐는데 요즈음 했던 드라마 '엔젤 아이즈' 촬영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와이프는 그 소리에 드라마 촬영 장소에 계속 셔터질을;)
여러분, 특별한 추억 만들고 싶으시면 송암 천문대 가세요. 두 번 가세요. 숙소도 깔끔한 편이고, 직원들도 친절 하답니다. (광고는 아닙니다.)
어디에 있든, 별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참 좋은 하루를 보내셨네요.
아기는 아마 오래오래 기억할 거여요 ^^;
저도 어릴 때 부모님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 주신 것들을
거의 다 지금까지도 기억하거든요.
고삼, 대입이 가까울 때 오리온자리를 정면으로 보면서 집에 오던 기억이 나는데 별이 아주 빠르게 사라졌어요. 그 뒤 오 년도 안 돼서 서울에서 별 보기가 힘들어진 것 같아요.
휴가때 갈 곳 한 군데 추가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분들이 오셨더군요. 부모님 모시고 온 분들, 연인들, 태교여행 온 분들, 가장 많은 건 물론 별에 관심 많은 아이들 데려 오신 부모님들..(하지만 별에 관심 많은 아빠는 왜 나뿐인가;)
서울 과학고 학생들이 단체로 현장 체험 하러 온 것도 눈에 띄더군요.
아주 춥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야간에는 조금 썰렁하긴 하지만요. 그런데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많이 보이는데.. 별이 보일까 걱정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