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 센스란..?

언제나 그렇듯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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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은 곳의 면접에 갔는데 면접하는 사람이 저에게 "센스가 없지요?"라고 단번에 말했습니다.

순간 헛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듣자니 그 사람은 심리학도 좀 배우고 있다는 것 같았습니다만. 

이렇게 단숨에 꿰뚫어볼 수도 있는지, 아니면 그 사람의 또 하나의 감각, '센스'로 알아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로 센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일이 있습니다.


센스란 무엇인가 물으면 대답하기 난감하지만, 저에게 센스가 없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생활(사회생활이든 일상생활이든)에 있어서 뭔가 부족한 것을 메우는 감, 그것이 센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꿔 말하면 눈치를 포함해서 좀 더 넓은 의미의 무언가...? 


센스란 대체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은 전혀 없는 사람에게 생겨날 수 있는 종류의 것일까요?



자신은 이러저러해서 센스가 생겨나더라 혹은 센스란 키울 수 있다!는 분은 부디 저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센스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내리실 수 있는 분도 대환영합니다.


    • 어잉 참 이상하네요 면접관이면 평소에 겪어본사람도 아닐텐데 왠 센스타령인지; 기분나빴을듯
    • 면접관 이상하네요 2
      • 위의 사람님, 물휴지님 의견에 저도 한표요. 센스라는 게 뭔가 무시무시한 선천적 능력이라기 보단, 어떤 일을 어떤 집단과 꾸준히 하면서 축적되는 노하우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 센스 타령 이상해요.

    • 에아렌딜님은 모르겠고


      면접관이 센스 없는건 분명하네요.

    • 저도 센스가 없다는 말을 듣는데요. 국사책 같은 건 잘 외웠지만, 일상생활에서나 사람과의 관계, 대화할때 등등 이런 쪽의 센스가 없습니다. 아마 센스란건 넓게 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뭘 생각하는지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아는 것. 대충 그렇게 갑자기 생각이 듭니다.




      전 다른 사람한테 관심이란게 별로 없는 편이에요. 많이들 그렇겠지만 더 없는 편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심 같은 건 노력해서 키우기는 어려운 부분이죠. 필요에 의해서 학습해야 한다면, 그런 상황을 서서히 꾸준히 노출시켜서 해야되는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건 갑자기 늘이거나 한번에 센스를 메우려고 하면 거의 탈이 나거든요.

    • 부하로서 부리기 좋은, 상사 눈치를 잘 보고 민첩하게 반응하는 행동 - 한국의 직장에서 센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시키기 전에 먼저 하기

      상대가 원하는 게 뭔지 알기
    • 저도 눈치 없다 센스 없다 소리 평생 들었고,


      여자들이 더 많은 직장에서는 그것으로부터 비롯되었던 것 같지만


      다른 이유를 대며 찍어내기에 가까운 일까지 당해 보았었네요.




      첫 직장의 실장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직장생활에서는 실력보다 더 중요한게 눈치라고.


      제가 그걸 이해 못하고, 눈치도 없는 성격이어서(제 자신을 많이 들여다 봤는데,


      생각해 보니 전 남한테 신경도 안 쓰고, 남들이 뭐 하나 무슨 생각을 하나 열심히


      살피지도 않더군요. 당연히 눈치가 없을 수밖에!)




      이런 저이기에 뭐 무슨 뾰족한 수를 내어드릴 능력은 없고요,


      글을 올려주실 때마다 반가움이 들어요.


      하루 한 번씩이라도 무슨 이야기 해 주세요, 저만의 느낌일지는 몰라도,


      며칠동안의 글에서, 뭐랄까 얼음 덩어리 커다란 것이 조금씩 조금씩


      살살 시나브로 녹아 가는 느낌이 전해 와요.

    • 사람, 물휴지, 닥터슬럼프// 음 그게... 나름 솔직한 분위기에서 나온 말이었기 때문에 나쁜 뜻이었다고는 보고 있지 않습니다.; 뭐 제게 그다지 신경을 안 썼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저도 듣고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사실이긴 하다... 란 느낌이 들었거든요.


      catgotmy// 저도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인 것 같습니다... 음 좋은 말씀. 근데 관심이나 센스를 키울 수 있을 상황이란 어떤 상황일지...? 상상도 안 가네요@_@;;


      차이라떼// 음... 정말 안 되는 부분이긴 하네요 그거(...)


      샤워실의 바보// 적확한 표현이시네요... 그게 안 됩니다... 

    • 파릇포실// 전 남에게 관심을 굳이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들지도 않아서 참 난감해요.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나 열심히 살펴야 하나요... 생각을 어떻게 살피죠 이거...? 끙.

      • 저는 뜨끔했던 게,


        저는 말이죠, 동물을 대상으로는 그걸 할 수 있어요.


        결국, 제가 관심이 가고 제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대상한테는 할 수 있는 거였어요.




        하지만 관심이 안 가고, 사랑스럽지 않고, 무엇보다 제가 신경쓰기 싫은 상대한테는


        그러기 싫기 때문에 굉장한 노력을 일부러 하지 않고는 안 되는 거였더군요.




        근데 저는 뭐랄까, 솔직히 말하면,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사람한테 그렇게 애를 쓰고 싶어지지 않더라고요.



        • 저도 사람을 그리 좋아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사람에게 애를 쓰고 싶어지지 않다는 것 알겠습니다.


          그렇더라도 사람 사는 세상을 떠날 수 없다는 게 우리들의 비극이겠네요.

    • 전 문화권이 바뀌면서 센스없는사람-> 센스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알고, 거기서 어떻게 포지셔닝을 하면 되는지(내가 에이를 하면 당돌하겠고, 비를 하면 겸손하겠고, 씨를 하면 황당하겠지?) 를 아는 거더라구요.

      결국 사회적 컨텍스트에 익숙해지고 그 선을 넘나드는 거였어요. 착한 것과 달라요. 그 선을 알건 모르건 내가 좀 손해보면서 그 선보다 안전하게 가면 착하다고 하고, 그 선을 알면서 가끔 거스르거나 도발을 하면 재미있고 센스있는 사람이라고 하고, 선이 어딨는지 신경도 안 쓰고 쭉쭉 넘어가 버리면 미쳤거나 사회성 없다고 하죠.
      • 해당되는 게 마지막이겠지만 문제는 선이 어딘지도 모른다는 거겠죠... 

    • 뭐 꼭 센스있을 필요 있나요 니들이 어쨌건 난 독야청청하리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 음 요즘같은 세상에 센스가 없어서 무신경하고 둔해빠진 인간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자신의 잉여스러움을 가속시키는 듯하여 안타까운 맘에... (절절)


        사실 저도 남들이야 어쨌건 나는 나지, 하고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 다만 그렇게 사는 게 세상살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이러나, 싶은 마음도 듭니다. 

    • 전 그 다음 질문이 좀 궁금하네요. 상황이 워낙 상황인지라, 저는 '네, 센스 없단 소리 주변에서 좀 듣는 편이에요.'라고 답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실제로 센스 꽝이란 소릴 주변에서 꽤 많이 듣습니다.) 그 다음 말을 뭐라고 해서 '센스가 없지만 난 이렇게 저렇게 일을 잘 한다. 그러니 얼른 나를 채용 하거라.'하는 메세지를 전달하지? 라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할 것 같거든요. 




      물론 이 부분은 잘 해결을 하셨기 때문에 게시판에는 좀 더 마음에 남은 부분을 질문 하시는 거 겠지만요. 하지만 면접관 본인도 '나 이렇게 사람 보는 눈썰미가 장난 아님!'이란 말을 하고 싶어서 그런 질문을 했다기 보다는, 이 사람이 이런 난처하고 어이없는 질문에는 어떻게 대처하나...를 알고 싶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서 덧글 남겨요. 그리고 일터에서의 '센스'란 대게 위의 댓글에서 loving_rabbit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노하우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회사 다니면서 팀 안에서 누구랑 누구랑 사귀는 건 죽었다 깨나도 눈치를 못채는 사람이, 상사가 지시하지 않아도 이런저런 자료를 찾겠거니... 하고 자료 준비를 해두는 경우는 적지 않게 있고 (물론 둘다 잘 알아서 하거나 둘다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그런 사람을 두고 센스없다고 놀릴 순 있어도 같이 일하기 싫어하진 않겠지요. 회사에서는, 일단은 이거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충분히 실질적인 도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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