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메일확인하다가 빵터졌습니다.
게시판에 몇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회사 본 직무와 더불어 회사가 운영하는 까페의 관리 업무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재 까페에 퇴사 예정자가 있어 직원충원을 위해 이력서를 받고 있는데..
딱히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벌써 이주째 허송세월입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메일로 온 이력서를 보다가 빵 터졌네요..
자기소개서 맨 앞줄 멘트가
"*참고로 이력서 사진보다 머리가 길고 실물이 조금 낫습니다.."
실물이 낫습니다
낫습니다
낫습니다...
어떤 멘탈이면 자기소개서에 저런 멘트를 제일 앞에 적어 넣을 수 있는거죠?
정말 사진이 맘에 안들게 나왔는데 이사진 밖에는 없었나..?
요새 애들은 셀카도 많이 찍어 올리던데.. 그것도 안되나..
친구보고 핸드폰으로 사진좀 찍어달래지..그것도 안되나..
여튼..이 친구는 꼭 면접봐서 확인하렵니다... ㅎㅎㅎ
그건 사진찍는 실력이 안좋아서예요. 진짜예요.. ㅋㅋㅋ
그랬으면 아예 면접 대상에서 제외!!
사적이고 음흉한 감정 표출이라서 불쾌
제가 음흉한데다 게시판을 감정표출의 도구로 사용하여 탐정님을 불쾌하게 했군요..
라면 싸우자고?? ㅎㅎ
저흰 신입사원 뽑는데 "학사장교 출신. 뛰어난 통솔력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겠다. 특기는 공옥진의 병신춤"이라는 분이 계셨죠. 다들 면접봐서 춤사위는 구경해야 한다며...
서류심사 통과를 노린 신의 한수라고 보입니다.. ㅎㅎ
낫습니다 라는 표현이 맞춤법 틀린 건 아니죠?
자꾸 반복하시는 거 보니 왠지 틀린 거 같이 낯설게 느껴져요. 껄껄
낫습니다.. 맞습니다.. ㅎㅎ
어찌 실물이 낫다는 얘기를 공적 문서에 쓸 수 있는지..
이건 개인차를 넘어 세대차이다 싶기도 하고.. ㅎㅎㅎ
행정이면 행정, 병법이면 병법 모르는게 없음. 한 나라의 승상이 되면 나라를 이끌고 대원수 자리를 주면 항우를 토벌해 천하를 안정케 할 것임-이런 건 어떻습니까. 어릴때 읽은 어린이용 초한지에서 한신이 유방에게 내민 자기소개서.
저 같으면 이력서 다 제껴두고 일단 면접은 부를 거 같습니다 -_-
멘탈로 총알도 막아낼 기세
아 근데 늘 사진이 실물로 볼 때보다 뭔가 잉? 스러운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요. 아니 사진이 실제에 가까운거고 실물은 필터가 씌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헐헐헐
어떤 여대생의 자기소개서에 '아마존 오지탐험 3개월, 생존력/체력 강함'이라고 적힌걸 보고,
모두가 아마존에서의 3개월 무용담이 궁금해서- 면접을 엄청 기대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ㅎㅎ
역시,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예고편에 가까우니- 기대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컨텐츠가 있어야죠.
사진보다 실물이 인물이 좋다는 그 지원자에게 부푼희망으로 전화를 했더니...
취업했다네요..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