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를 통칭하는 단어는 아직까지 없나요
성소수자라는 단어는 안되나요...?
무슨 말씀이세요?
전 퀴어가 안좋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LGBTQ 하는 거 보면 성소수자들끼리는 써도 되지만 남들은 쓰면 안되는 그런 류의 단어인 걸로 알고 있어요
사실 저도 확실하지 않은게, 여기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잘 몰라서...
그래도 성소수자를 퀴어라 부르고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는 세상 어딜 봐도 없죠. 흑인들끼리의 n 단어 비슷한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만약 호모포빅한 입장에서 성소수자를 queer라 일컬으면 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호모포빅하거나 아예 이쪽으로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 가끔 성소수자(혹은 성소수자인 것 같은 사람)를 지칭해 "queer하다"고 하는 일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대개 queer라는 단어를 일상에서 쓸 일이 크게 없기 때문에 님께서 우려하시는 방향으로 쓸 일이 많게 되는 거죠. 그러나 일반적으로 queer는 성소수자 스스로 자신을 긍정화하여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으로 모든 성소수자들이 자기 자신을 queer로 정체하지도 않습니다. 단어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있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것으로 자신을 정체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결론은 queer가 N 단어와 같은 급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어요. 누가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LGBT’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의 약자를 모아 만든, 성소수자 공동체의 가치중립적 이름. ‘성소수자’라는 이름도 가치중립적이지만, 여차하면 ‘게이’라는 호칭과 마찬가지로 남성 동성애자로 대표되는 힘의 체계에 포섭되므로, 대개 국제적 인권 단체들은 LGBT라는 표현을 선호한다. 성소수자 공동체 내부의 상이한 주체들을 분명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 ‘가족의 달’에 되돌아보는 한국 LGBT 운동의 오늘: 국제적 동성혼 법제화의 조류와 커밍아웃 전략의 위상 변화 by 임근준 AKA 이정우 _ 미술·디자인 평론가
Q까지는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A와 I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해요. 무성애 같은 경우 여전히 명확한 정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아마 LGBT 운동의 지향점과 달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Gender & Sexual Diversity의 약자인 GSD라는 단어가 제안되긴 했는데 LGBT가 통용된지 한 20년은 되는지라 이걸 대체할만큼 널리 쓰이고 있진 않은가봐요.
LGBT가 다른 것까지 다 아우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 같기는 해요. 최근엔 LGBTQ라고 쓰는 것을 더 많이 보는 편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LGBTQQIP2SAA'라는 것도 종종 쓰입니다.
-QQ: queer and questioning
근데 위에 간성? 그게 인터섹슈얼인가요? 양성구유?다른 건 다 알겠는데 그걸 모르겠더군요.
유전자, 염색체, 호르몬 등등의 작용 및 조합으로 태어나는 양성구유인을 말합니다. 영화로도 나온 적 있는 조선시대 사방지가 대표적이고요. 유전자와 외성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나 외성기가 양쪽 다 있는 경우, 아예 XYY 하는 식으로 유전적으로 남/여 성별을 확정할 수 없는 경우가 다 이 인터섹슈얼에 포함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LGBT(말씀하신 추가적 표현이 있긴 하지만, 약간 대명사격으로 이 4개를 사용하지 않나요?)가 뭔가 주관적인 가치가 내포되지 않은듯하게 느껴지네요. 외국 사례에서도 LGBT 축제라고 하는 말도 있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