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변한 맛집

동네..까진 아니고 좀 가야하는 시내에 


아주 좋아하던 순댓국밥 집이 있었습니다.


약 50년정도 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집은


순댓국밥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하고, 맛도 만족스러웠죠.


특징이라면 한 군데에 상호가 다른 두 집이 모여있는데, 둘 다 유명합니다.

(이쯤해선 이 도시가 어딘지 아실 분도 계시겠죠)




시간이 흐르고 점점 순댓국의 가격이 올라가도 맛이 좋으니까 그려려니하고


왠지 주일도 쉬고 월요일도 쉬고 그래서 가보기도 힘들고 그래도 장사가 잘되니까 하고 그려려니했는데


얼마전에 들른 그곳의 순댓국은 음..




저는 순댓국을 정말 좋아하고, 나름 맛을 판단하는 기준도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선명한 기준은 '맛있는 순댓국집은 절대 매운양념을 말아서 내오지 않는다' 입니다.


그저그런 순댓국집에서 싸구려 고기와 실력없는 국물을 가리기 위해서 쓰는 아주 흔한 수법이거든요.


그런데 오랫만에 가니 예전엔 안 그랬는데 매운양념과 밥을 말아서 내오네요.

전 밥을 말아서 내오는 국밥도 별로 안 좋아하지마는, 이건 그냥 탕수육 부먹-찍먹쯤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먹으면 맛있죠. 그래도 다대기는 안됩니다.

고기도 부실해졌고 밥도 그렇습니다. 가격은 무려 일반국밥이 8천..

그래도 하던 가락(?)이 있어서 그런지 국물은 양념을 섞어도 맛있긴 합니다. 하지만..

모듬순대에 나오는 부속고기들은 여전히 맛있긴 합니다. 그건 괜찮아서 다행.


이젠 누군가 순댓국밥 맛집을 추천할때 자신있게 그 집을 추천하기가 힘들어졌네요. 고 옆집은 아직도 비슷하게 맛있지만...

아쉽습니다.


작년에는 옹진냉면(-여긴 그냥 귀찮아서 상호를 그냥 씁니다. 별일 없겠지..)의 국물맛이 이상해져서 대실망했습니다.

간간히 고기맛이 나던 육수에서 무슨 오이냉국 육수맛이 나게 변했더라구요. 그래도 여긴 한번 더 가보려고요.

인천에서 거의 유일하게 냉면같은 냉면만들던 곳이라서 쉬이 포기하기 어려워요..


저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아주 많은 편이라 한 가게에서 한 메뉴를 두번먹는일이 거의 없고

사실 한 가게를 두번이상 가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다른곳을가죠.

하지만 저 순댓국집은 정말 많이가던 곳인데 좀 아쉽습니다..


    • 인천분이신가요?



      그렇다면 그 옹진냉면이 주안에서 신기촌쪽으로 가다가 주택가에 있는 그집인가요?



      인천이시라면 그 옆집? 순댓국 상호좀 ^^;;;;

      • 네 옹진냉면 그 구대한생명사거리에서 조금 들어가면 있는 주택가사이 그 집 맞습니다.


         


        순댓국집 상호는


        '이화순대''시정순대' 로 검색해보시면 나와요. 숭의동에 있구요. 제2교회 옆에있습니다.


        제가 안타까워 한 곳은 이화순대입니다. 시정순대는 아바이 순대로 장기를 내세웠고, 아무래도 이화순대가 좀 정통..(?)으로 쳐줬는데..흑

    • 저는 순대국에 소금이나 새우젓을 넣지 않고 먹기 때문에 간이 살짝이라도 돼서 나오면 눈물이 흘러요.



      근데 다대기가 올려져 나온다니, 사파임에 틀림없습니다.

      • 사실 파는음식이 다 그렇지만 순댓국이 참 짜죠..뜨거워서 잘 모를뿐이지


        ㅠㅠ

    • 흔한 순대국밥집이긴 하지만 직장 근처라 자주 가던 곳에서 육수가 물 탄듯 묽어지고 대신 매운양념으로 그 빈 부분을 가리는 걸 보고 발길을 끊었던 적이 있습니다. 나오면서 식당 밖에 써놓은 문구가 평소보다 더 거슬리더군요. 우리집 육수는 보약을 먹는 것과 같다 어쩌구 써놓은거요.


      장사가 잘되면 그래도 손님이 오겠지 하며 재료를 싸구려로 바꾸는 등의 개악으로 맛이 없어지는 경우를 흔치않게 보는데, 차라리 가격을 올리라고 하고 싶습니다. 맛이 분명 변했는데도 손님이 오니까 그런 똥배짱을 부리는 거겠죠. 손님 발길이 끊어져야 정신을 차릴텐데 말이죠. 그렇다고 여전히 식당을 찾는 손님을 욕할 수도 없고(사실 욕하고 싶긴 합니다. 너넨 그게 맛있냐 하고)...

      • ㅎ ㅎ 저 거기 어딘지 잘 알아요, 심지어 그 문구가 비닐포장에도 인쇄되어 있죠... 이따금 퇴근길에 들러 포장해 가거나 가끔 소주 한 두병 시켜서 같이 먹곤 했는데, 저는 순대국 맛은 잘 모르지만 그 전엔 그럼 훨씬 더 맛있는 집이었겠군요...?

        • 지점마다 달라서 쿠델카님이 가시는 데는 아직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그 이후로 그 상호가 붙은 가게는 가고 싶지 않더라고요. 위에 언급한 그 문구가 무엇보다 거슬려요.
      • 패기가 좋네요...; 서울인 것 같은데 그래도 왠지 유명한 집인것 같습니다.

    • 혹시 숭의동 근처의 두 곳인가여?


      제가 작년에 인천에 이사와서 옹진냉면을 맛있게 먹었는데 전엔 더 맛있었단 말입니까ㅜㅜ

      • 네 맞습니다 그곳이구요..'ㅅ'


        옹진냉면 제가 착각한 걸지도 몰라요. 마지막으로 먹었을때 너무 충격받아서..


         

    • 뻘건 양념을 미리 넣어 내놓는 모든 음식점은,


      아웃~~!!!!




      재료를 다운 그레이드하고 사술을 부린 증거 영상이나 다름 없는 거죠, 그건.



    • 원 주인이 권리금 받고 가게 넘긴 경우 맛집이 한방에 훅가는 걸 많이 봤습니다. 권리금 조건중에 주인이 안바뀐척 해주는 것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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