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극우정당이 나치 커밍아웃을 했다는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32&aid=0002487240&viewType=pc
기사에 따르면, 한때의 지나가는 바람으로는 치부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의 정치 평론가의 언급도 그렇고, 인종차별을 비판해 온 가수를 피살한 사건도 있었군요.
국가가 부도나고 빈곤층이 늘어나니 어떻게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싶습니다만, 요즈음 전세계의 극우화와 불과 70년 전 2차대전을 생각해 보면 가볍게 여길 일만은 아니다 싶습니다.
<닥터후>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 있지요. 사실은 다른 작품도 더 있었는데 기억나지 않는군요. <닥터후>의 가장 강력한 악역 달렉과 <해리 포터>의 볼드모트는 모두 2차대전에서의 독일군과 히틀러를 모델로 창조되었다고 합니다. 60년대에 첫 방영한 <닥터후>는 그렇다 쳐도 <해리 포터>에도 여전히 그 그림자가 남아 있다면 히틀러의 악몽은 유럽인들에게 생생한 것이고, 사실 2차대전 이후 서구 사회 담론들은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70년이 지난 뒤 또다시 그 악몽이 재현, 혹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하면 참으로 암담할 것 같습니다.
기사의 두 번째 문단 첫 문장이 의미심장하군요. 인류 역사에서 최초로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실천에 옮겼던 민회를 계승한 아테네 의회 앞에서 지난 4일 나치 깃발이 펄럭였다.
꼬꼬마시절에는 경제위기가 혁명성을 고취시킨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고, 반동성만 심화시키는 모양입니다.
인간은 진보만 하는 게 아니라 퇴화도 하죠.
한국도 퇴화하고 그리스도 퇴화하고 러시아도 퇴화하고...
꾸준히 진보만 하는 나라는 없는 모양입니다.
독일이나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도 앞으로만 간 건 아니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