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 좋아하세요?

전 아주 좋아하는데요.
사실 주력은 칼국수입니다.
하지만 칼제비라는 은혜로운 선택지가 있으면
무조건 칼제비를 먹습니다.

제가 사는 인천에는 맛집이 많은데요.
인천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이죠.
이사온 지 햇수로 1년 그리고 한 계절 정도 지난 지금
음식점만 100군데 가까이 가본 것 같아요.
그 드넓은 인천 지역에서 저희 동네만 해도 걸출한 집이 많아요.
굴짬뽕이 맛있는 중국집, 막국수, 냉면, 라멘...
다 좋은데... 두 번 먹고 싶은 수제비나 칼국수는 없었어요.
울적했지여...

그러다 머나먼 서울, 노량진에서!!
공허해진 마음을 달래줄 수제비를 만났습니다.
노량진 삼거리,
저녁 8시부터 여는 포장마차에서 파는 수제비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육수가 대단하지는 않아요.
국물만 보면 사실 양념간장맛이 거의 전부고 심심합니다.
그러나 매우 얇게 뜬 수제비 반죽과 그 국물이 어우러졌을 때...
가장 간소한 형태의 음식이 가장 맛있을 수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어요.
    • 아 그거... SBS 생활의 달인에 나온 부부가 운영하고 남편이 수제비 뜨는 포장마차 아닌가요? 가보고 싶어요.
      • 네, 거기 맞아요 ㅎㅎ 오셔도 후회는 없을 거에요!
    • 수제비를 엄청 좋아합니다. 그런데 수제비를 간장에 찍어먹습니다 저 같이 먹는 사람 없겠죠?(자랑스러움)

      • 남쪽에선 그렇게들 많이 먹을 걸요. 저희 집도 그렇고요. 수제비나 칼국수에 따라나오는 양념간장을 일부는 국물에 넣어 간하고 일부는 찍어먹는 용도로 쓰지요. 부산오뎅 파는 데서도 다들 떡을 간장에 찍어 먹잖아요.

      • 아 그렇게도 먹는군요! 우왕!!
    • 인천에서 30여년 살았는데 맛집을 하나도 모르는; 혹시 어느 동네고 어느 맛집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주안 살아요 ㅎㅎ 옛날에 나름 번영했던 곳이라 맛집이 많더군요. 저희 동네에서 괜찮았던 맛집은 연중반점(굴짬뽕), 사미리(막국수), 옹진냉면(냉면), 스즈란(라멘), 신세미(양꼬치 파는 곳인데 요리류가 아주 그냥...), 청해김밥(분식), 청실홍실(모밀)... 더 생각해보고 나중에 정보를 더 투척투척하겠습니다.
        • 청실홍실만 알겠네요. 아, 청해김밥도.. 나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옹진냉면은 몇 번 들어봤긴 한데.

    • 칼제비파로서 반갑네요. 저는 미아에 있는 칼국수집을 좋아하지만 멀어서 자주는 못 가요.ㅠㅠ 멸치육수와 쫄깃한 반죽 김치 다데기 삼천원 가격까지 환상적인 곳이에요!
      • 반갑습니다ㅠ 사...삼천원이라니! 은혜롭군요ㅜㅜ
      • 제가 미아인근 수제비 마니아인데 그 멋진 곳이 어딘지 살짝 알랴주시면...복 받으실겁니다!
        • 홍두깨 손칼국수입니다. 이마트에서 현대백화점 가는 길 골목에 있어요. 이곳을 공유하게 되어 기쁩니다. 흐흐 (참고로 칼제비, 수제비는 두시 이후부터 주문 가능해요.)

      • 요기 좀 알랴주시면 안 되나요...굽신굽신
    • 전 수제비를 싫어하는데 면 종류는 다 좋아해서 무조건 칼국수로군요! ㅎㅎ

      • 칼국수 맛있어요ㅜㅜ 제게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몇 안되는 음식이에요ㅜ
    • 어릴적 할머니가 반죽하시고 뚝뚝 떼어 넣을때 옆에서 별모양, 동그라미, 자동차 모양 만들어서 넣던 기억이 나네요.


      할머니 수제비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은 수제비보다 칼국수를 더 먹게 됩니다. 수제비 1인분은 잘 안팔더라고요.

      • 동화같은 모습이에요! 수제비 1인분 먹기 힘들죠ㅜㅜ
    • 인천으로 이사 온 지 일 년... 맛집 좀 풀어주세요 제발 댓글들 기대하겠습니다. ㅠㅠ

      • 일단 위에 적은 곳 말고는 차이나타운의 원보, 상원, 중화방, 신승반점이 떠오릅니다. 간석의 부암갈비, 동네라기엔 먼 청수옥(육칼)도 맛있어요!
        • 저는 차이나타운에서는 '풍미'가 제일 좋습니다.




          짜장면, 탕수육 좋아하구요. 짜장면은 80년대 동네에서 먹었던 그 맛이더군요.

          • 풍미, 접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풍미 접수!!



            어떤 요리 추천하시나요??

      • 구월동의 교동모밀과 존슨부대찌개도 맛있어요!
    • 아 수제비란게 있었구나 좋아하고 맛있어서 혼자 해먹기도 했는데


      하안참 전이라 전생에서 먹어 본거 같은

      • 가영님 왠지 요리 잘하실 것 같아요!
        • 잘하긴 하는데 나만 맛있게 밖에 못해요 천성이랄수.

    • 칼제비라구요? 칼제비라니... 생각만해도 맛있겠네요. 그런 훌륭한 음식이 있었다니ㅜㅜ

      • 아름다운 음식입니다...!!
    • 아쉬운대로 우동이라도 먹을라구요^^

      • 우동 맛있겠네요ㅜㅜ 생각해보니 인천에서 맛있는 우동은 못먹어봤어여, 오뎅탕 맛있는 곳은 있었는데 말이죠ㅜ
    • 부평시장안에 2천원짜리 칼국수가 쓸만해요. 반죽해 밀어놓은 걸 주문들어오면 즉시즉시 칼질해 국물에 투척!



      천원 추가해 3천원이면 만두랑 세트메뉴구성 가능



      무려 아주머니는 친절!

      • 삼천원에 만두까지 세트라니ㅜㅜ 감사합니다. 칼국수는 손으로 썰어야 제맛이죠!
      • 저 여기 알아요 일요일에 가서 먹었지요! 면이 쫄깃해요 뭣보다 싼 가격! 엄청난 양!

    • 인천이면 부평 고향칼국수집 수제비 맛있어요. 70년대 집에서 먹었던 그 맛 그대로.


      가격도 저렴하고 

      • 그때와 똑같이 지저분해요 ㅋㅋㅋ



        그래도 맛있어요 ㅎ

        • ㅋㅋㅋㅋ 네. 그런거 같아요. 


          집에서 점점 살림살이가 없어지는걸 보는것도 신기하기도 해요.


          이젠 살림살이가 아예 없어졌어요

      • 고향칼국수! 부평에는 맛있는 칼국수집이 많은가봐요! 감사합니다!
    • 아 위꼴.......칼국수 수제비 먹어본 지 얼마나 된건지...

      • 오늘 점심도 저녁도 남아있지 말입니다!
        • 미국입니다. 애도좀ㅠㅠ

    • 팔당댐 근처의 얼큰한 칼제비 생각나네요. 라이딩후에 자즈 먹곤 했는데 !
      • 들깨수제비도 어쩜 입에 짝짝 붙던지...ㅠㅠ
    • 인천에서 짧은시간이지만 살아봤는데 전국에서 분식이 가장 맛있는 도시라고 확언할수 있어요. 특히 쫄면은 인천이 최고에요!
      • 쫄면 좋아하는데.., 소개 좀 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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