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 보신 분?
예전에 듀게에 어떤 분이(얼핏 기억에 로이배티님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감상 글 같은 걸 실시간으로 써주셨던 거 같은데 그 때 평이 좀 오글거린다는 것으로 기억하고 안 봤었거든요.
그러다가 이제와서 미스테리 장르고 설정도 나름 흥미롭고 극본이 박연선 작가(얼렁뚱땅 흥신소와 연애시대가 너무 좋았어서)여서
망이어도 얼마나 망일까 싶어 봤는데요.
4화까진가 참고 보다가 더 못 참겠더라고요.;
너무 오글거립니다; 연출 탓하기엔 나레이션과 대사가 너무 못 견딜정도인데 정말 중2병의 끝까지 가보겠다고
작정하고 만든 느낌까지 들어요. 그런데다 그런 중얼거림의 양도 무지 많아서 더 보기가 괴롭네요;
인물들도 다들 잔뜩 힘을주고 가오를 잡아서 이입도 안 되고 꼴불견인데 그나마 홍종현이 연기한 역은 힘을 빼고 있어서 괜찮았지만
드라마 진행도 쓸때없는 가오잡느라 시간을 오래 잡아먹어서 보는데 짜증이 굉장히 심하게 납니다.
처음 시체가 등장하기까지도 왜 이렇게 장황한건지;;
여러가지로 보기가 힘든데
어색하고 경직되고 끝장나게 오글거리고...
이 드라마 끝까지 보면 건질게 있을까요?
그리고 박연선 작가가 왜 극본을 이렇게 썼는지 이해도 안 갑니다;
새벽에 센치한 기분으로 한 번 쭉 내려쓰고 초고에서 절대 수정을 안 하신 걸까요?;;;
혹시 재밌고 잘만들어진 편 추천해주시면 찾아볼게요...
고등학생들 얘긴데 중2병이라고 뭐라하기도 좀 그렇죠.
뭐랄가 소년만화 분위기를 내고싶언던것 같애요.
저는 중고등학생을 가까이서 접하는 일을 꽤 했는데
중2병은 중학교2학년을 말하는 거고 중학생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던데...그리고 실제 고등학생 묘사하곤 거리가 먼 것 같네요.
그렇게 멀끔하게 생겨서 똥폼잡는 집단이라니...; 그리고 소년만화라기보단 소녀대상만화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저 맞습니다. ㅋㅋㅋ
4화까지 소감이 이렇다면 끝까지 보셔도 건질 것 없어요. 나아지지 않고 쭉 그렇게 가다가 끝나거든요. 지금은 스타가 된 젊은이들의 신인 시절 미모 감상 외엔 별 의미가...
나중에 인터뷰를 보니 원래 16부작 미니 시리즈를 상정하고 이야기를 다 짜 놨는데 아무 데서도 안 받아주고, 갑자기 드라마 스페셜 8부작으로 만들게 되어서 시나리오를 제대로 손 못 보고 우겨 넣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전 그렇다는 걸 감안해도 문제가 심각한 각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냥 뭐 '신선한 소재를 시도한 의도는 참 좋았는데 많이 아쉽다'라고 정리했습니다. -_-;;
하지만 출연진 덕에 지금은 컬트 드라마가 되어서 방영 당시보다 아주 유명한 작품이 되어 있더군요. dvd도 내놓았는데 그 해 나온 드라마 dvd들 중 가장 많이 팔렸대요. ㅋ
와 16부작을 줄였다면 더 이해가 안 가네요 나레이션하고 가오잡느라 이야기 진행이 지지부진해서 짜증나서 못 보겠는건데...
김상경의 정체같은건 시작부터 눈치챘고요 설정같은건 재밌을 수 있겠는데 아쉽네요...저는 배우들 보는 것도 정도껏이지 그만 봐야겠네요;
사실 설정도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에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끼얹은 정도였죠. (심지어 살인범 이름도 요한;) 예쁜 화면과 감상적인 나레이션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분위기가 물씬 났구요. 여러모로 일본삘 드라마였다는 기억입니다.
암튼 검정님 글 덕분에 참신하진 않지만 그래도 국내 드라마에선 보기 드문 소재라고 일말의 기대를 품고 보다가 끝없이 이어지는 나레이션과 연쇄 상담극에 지쳐버렸던 추억이 간만에 떠오르네요. 하하. 결말까지 보시면 화를 내게 되실지도 몰라요. 그냥 그만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
대사가 오글거리기도 하고 연기도 어색하긴 했는데, 반짝반짝 거리는 풋풋한 신인배우들을 보는 맛에 끝까지 시청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4화까지 참고 본 것도 그래서였던 거 같은데 이제 한계라 그만봐야겠어요 ㅎㅎ
아!!! 저요. 오글거리는거 참고 다 봤어요.
그걸 다 보고 제게는 김우빈이 남았답니다.........(아련)
그럼 학교 2013도 보셨겠네요? 저는 학교는 나름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