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가장 일어나기 싫을 때..

정말 정말 피곤하거나, 졸리거나 몸이 천근만근 무거운 날도 일어나기 싫지만,

그래도 가장 일어나기 싫은건 완결이 나지 않는 블록버스터급 미스테리 꿈(?)을 꿀 때입니다.


꿈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에는 굉장한 미스테리가 있습니다. 

꿈은 마치 영화처럼 펼쳐져서 계속 꿈을 꾸다보면 이 사건의 실체를 알아낼 수 있다는 어떤 확신이 옵니다.

내용도 재밌을뿐더러 심지어 몇번을 자다가 깨더라도 다시 눈을 감으면 꿈이 계속 이어지고요.

그런데 꿈이 어느정도 진행되서 대충 미스테리가 풀리려고 할 때쯤 꼭 일어나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출근을 해야 한다든가.. 누군가가 깨운다든가..

정말 1분만 더자면 범인이 누군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든 미스테리가 풀릴 것 같은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 있나요?

    • 아니오 ㅠ.ㅠ


      저는 정말 이어서 꾸고 싶은 원더풀 드림은


      이어꾸기가 안 되더라고요, 한 번도!



    • 일어나기 싫게 하는 꿈 아주 많이 꾸죠.. 엄청 흥미진진한 모험 꿈 도중 깬다거나 꿈속에서 뭔가 득템을 한다거나 현실에서 관계가 안좋아진 사람과 꿈 속에서 관계가 다시 좋아지는 상황이 와서 기쁘고 뿌듯하다가 깨면서 아시발쿰.. 이라던지.. 쓰고보니 전 걍 무슨 꿈을 꾸든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은거네요..; 

    • 저는 알람소리에 눈 떴는데, 밖에 비올 때!! 정말 일어나기 싫어요 ㅜㅠㅠㅠㅠ 그런 날이 주말이라면 더 잘 수 있음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지고요, 그래도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는 평일이라면 내가 왜, 무엇때문에 사는가? 라는 원초적인 질문이 하루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비오는 날 아침은 일어나기가 싫답니다 ㅜㅠㅠㅠ

    • 꿈에 대한 제가 전에 읽었던 재밌는 해설은,




      꿈이란 잠에서 깨기 직전에 뇌에 혈류가 급격히 활성화 되면서 '뇌 자신이 처한 상황 - 뇌가 부팅하는 과정중에 갑자기 감각기로부터 감각이 쏟아져 들어와 이런 자극들로부터 자극되는, 과거의 기억들이 연속적으로 재생되면서 가짜 체험을 만들어내는 현상' 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이 기억나는 경우에 곰곰히 다시 생각해 보면 꿈속의 상황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데, 이게 너무 급작스럽게 기억속의 사건 재생들을 연결시키다 보니까 인과관계에 대해 제대로 논리적 구성을 할 시간이 없어서라는거라네요. (즉 꿈은 무작위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어거지로 뇌가 기억하기 좋으라고 인과관계를 꾸며내면서 연결시켰다는 말)




      기억나는 꿈은 그 꿈이 평생 걸린것이든 몇시간 걸린 체험이든 깨기 직전 3초-15초 사이에 발생한 사건이랍니다. 




      (즉 인셉션의 20배속 재생설은 진짜 꿈보다 오히려 훨씬 넉넉하게 봐준... 진짜 꿈은 실제로는 수백 수만배속 재생이라는 뜻. 몇시간 몇년의 논리적으로 엉망인 가짜 체험이 몇초 사이에 일어나므로.)




      그리고 이런 해설에 따르면 기억력을 가지는 모든 동물들이 잠에서 깨면서 꿈을 꾼다는 결론이 가능하답니다. 즉 우리집 강아지 고양이들 야생의 사자 코끼리 들소들도 모두 아무리 나쁜 것이라도 자극에 따른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이상 꿈을 꾼다는 결론이죠.


      이런 설명을 들었을 때 동물이 꿈을 꾸는가하는 철학적 질문이 생리학이나 물리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게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꿈을 꾼 소의 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먹으며 이 소도 살아있을 때 여러가지 꿈을 꿔서 이렇게 고기가 맛있는걸거야 라고 생각합니다.




      소야, 너의 꿈을 내가 먹어줄께(...)

    • 모 연예인과 막 썸 타는데 그만 . . . 인 적이 딱 한 번 있습니다. 제 꿈은 대체로 일상이 아주 살짝 뒤틀린 수준이라 꿈때문에 아쉬운 적은 없어요.
      • 저도 평생 딱 한번,


        제가 무지 좋아하는 여배우랑 결혼한 꿈을...


        ...


        아흑, 근데 첫날밤 침대에 들기 전에 깼어요!!




        평생, 이어꾸기를 가장 바란 단 하나의 꿈이었습니다만,


        이어꾸기는 안 됐어요.




        거기다 그 여배우는 그 뒤, 애딸린 이혼남과 불륜 결혼...


        으아아아아 앙대애애애



    • 제가 장대한 서사시를 써가면서 지구를 구하고 마지막에 격류 속에서 누군가와 키스를 하고 있는데 잠에서 깼어요.


      그런데, 그 장대한 서사시의 내용을 되살려보려고 해도 도무지 기억이 안나요.


       

    • 언제나...



      아침은 힘듭니다..



      나이들면 나아진대는데.. 얼마나 더 들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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