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공연 잡담들
1. 브루노 마스
브루노 마스의 음악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데, treasure 같은 곡은 맘에 들어서 갔었네요.
체조 경기장 이었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음향에 대해 큰 기대는 없었지만 워낙 브루노 마스가 공연을 잘 해서 좋았습니다.
treasure 같은 곡은 처음 들었을 때 자미로콰이가 연상되고, locked out of heaven 같은 곡은 처음 들었을 때 폴리스나 스팅의 곡인가 싶을 정도로, 여러가지 장르를 다 잘하긴 하는데 그게 장점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2. 뉴 트롤즈
국내에서 여러번 공연 했는데 그 때 마다 못가서 이번에는 가게 되었네요.
국내 소규모 현악 연주하시는 분들하고 같이 연주 했었는데, 첼로 연주 하시는 분이 무척 예쁘더군요.
김세황이 나중에 등장하는데, 너무 격하게 흥분해서 좋아라 해서 보는 사람이 좀 민망할 정도.
김세황은 요새 클래식하고 접목하는 작업 같은 것에 나름 관심이 많나 봅니다.
큰 기대 없이 갔는데, 와.. 역시 관록은 무시 못하는 거 같아요. 작년에 Il Rovescio Della Medaglia의 Contaminazione 전곡 연주하는 Club Citta에서 열린 공연에도 갔었는데, 같은 루이스 바칼로프 작품을 바탕으로한 오케스트레이션 과 락 그룹의 앙상블 이었지만, 뉴 트롤즈가 워낙 이런 쪽의 작업을 많이 해서 그런지, 훨씬 압도적이더군요.
3. 전인권
뉴트롤즈나 폴 매카트니 보다 훨씬 나이는 젊지만,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무대였습니다.
약 20년전에 라이브 본 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너무 노인이 되셨네요. ㅠㅠㅠ
인권이 형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관리 잘 하셔서 오랫동안 노래하시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이서진과 진운, 바로 등이 왔다고 전인권이 소개하고 자랑하던데, 진운은 실제로 봤는데 얼굴이 정말 작더군요.
4. PFM
PFM의 1-4집의 전곡 공연이 5월 말에 있었는데, 첫날은 영어 가사의 곡들 전곡 공연, 둘째날은 이테리어 가사의 전곡 공연이 있었습니다.
둘째날은 일찌감치 매진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영어 가사 공연을 갔었는데, 일본 애들이 참 대단한 것이 10인조 합창단이 공연 중간에 등장해서 mountain (L'isola di niente)의 초반 2분여, 그리고 후반부의 합창 부분을 원곡과 똑같이 재현해 냈습니다 (물론 연습이 약간 부족했는지 약간씩 중간에 안맞기는 했습니다). 지난 한국 공연에는 못가서, 이번에 Banco의 Frencisco di Giacomo 갑자기 사망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 무리 해서 가서 본 공연 이었는데, 나름 만족 스러웠습니다. 물론 영어가사여서 뭔가 딱딱 아귀가 맞아 떨어지지 않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지만..
5. 익스트림
바로 어제 있었네요.
어쩌면 이 글을 적으려고 앞에 밑밥을 깐 거 같습니다.
음향 최악 이었습니다. 체력 저하로 인하여 2층에서 감상 했는데, 베이스 소리는 너무 크게 조절하고, 기타 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고.
누노의 리드미컬한 펑키 기타 사운드 들으려고 갔는데, 거의 제대로 안 들렸습니다. 멜론 악스 홀은 폭파 시키든지. 차라리 어디 구민 회관이나 심지어 아무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공연을 했어도 훨씬 어제 보다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퍼퓸 공연 할 때는 몰랐는데, 락 그룹 공연은 최악 이네요. 익스트림은 정말 포르노그래피티 앨범 전곡 연주 다 하고, 나머지 팬 서비스 차원으로 여러 히트곡들과 중간 중간에 익살 스럽게 퀸이나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까지 끼워서 연주 노래 했는데, 장소가 최악 이었네요. 제가 다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2008년에 새 앨범 내고 투어 하면서 들린 이후 이번이 아마 2번째로 알고 있는데, 다음에는 차라리 차악 이라고 할 수 있는 체조경기장이 어떨까 합니다. 거기는 그래도, 기타 소리가 제대로 들리기는 할 듯 싶네요.
5.익스트림 공연인데 기타소리가 안들렸으면 입장료 토해내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