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민폐를 보니 생각나는 버스안 민폐

요 며칠 전 출장 중에 차를 세워둔 홍은동 빌딩 쪽을 가기위해 버스를 탓습니다.

그 버스라인에 대학이 두군데 있더군요. 마침 출근시간대였고 대학생커플로 보이는 남녀학생이 묘한 자세로 서있더라고요.

남학생은 버스손잡이를 잡고 있고 여학생은 한손에 냄새나는 우유를 빨대에 꼽아 마시고 있는데 남학생을 얼싸안은 모양새


문제는 그 음료수가 무척 신경에 거슬렸다는 겁니다. 안먹거나 내려뜨렸으면 좋겠는데 간간히 마시면서 어리광을 부리더라고요.

차가 오르막을 덜컹하더니 저한테 음료가 튀겼어요. 놀래서 쳐다보니 입에 빨대를 물다 놓친것 같은데

턱에 줄줄 흘리고 있고. 전 그런 꼬라지를 상상도 못하는 사람이고.


미안하다는 말을 기다리며 쳐다보는데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고요.

세대차인지 그 학생이 그런건지 왜 또렸하게 사과를 못하는지 이해가 안가서 이럴때 미안하다고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눈빛은 맹해가지고 입안에서 웅얼웅얼.. 아.. 저능아구나. 하고 참다가 턱에 흘렸다고 한마디했더니 또 시선을 피하고.


제때는 비슷한 경우에 대신 나서서 넉살좋게 뭐라하는 남자애들이 있었거든요.

그 남자친구쪽을 보니 역시 벽창호같은 표정을 짓고 있더라고요.


아이고 유유상종을 여기서 보다니 하고 재수없음을 탓했죠.




버스를 드문드문 탈때가 있는데 승차를 아주 막는 버스도 보긴 했습니다만

버스기사가 일일이 그런데까지 신경쓰는 건 힘들고 뭐 먹다가 허겁지겁 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먹는거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소리, 냄새, 묻는 문제, 필연적인 쓰레기... 그것 말고도 먹는 다는 자체가 굉장히 원초적인 것이기도 해서

그 광경이 그렇게 보기 좋은게 아닙니다.



모대학이라고 방송하자 사이좋게 내려서 정문쪽으로 가는거 보면서 한숨 좀 쉬었어요.

아휴...저래가지고...


    • 전철안에서 바느질 하고 있던 처자가 생각나네요. 진짜 날카로운 바늘을 들고 뭔가 수를 놓고 있더라고요. 아아... 그 아름다운 수를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었나요, 아가씨? 난 전철이 갑자기 흔들리면 그 바늘로 누군가를 찔러버릴까봐 내내 긴장하면서 바라보고 있었다오.

    • 전 그 학생들의 잘못에 비해 저능아라는 표현이 과한것 같아요.

      우유팩에 빨대를 꽂아 마시다 남에게 튀게 한 것+제대로 사과하지않은 것은 분명 잘못인데요.

      저능아라거나 그 꼬라지라는 표현이 멸시에 가깝다고 느껴지고 불편하네요.
      • 동감합니다. 민폐끼친 건 맞지만 너무 과한 단어를 쓰신 것 같아요. 저능아라니요.
    • 공중도덕 저능아 맞죠

    • 멸시할 법도 하네요. 기분 확 상하죠. 지적했는데도 꿋꿋이 그러는 거 보면요. 어린 애들이면 몰라 스무살 넘은 애들 아닌가요.
      그 나이 철없을 때라지만 다른 사람한테 상도덕을 몰라 지적받은 데 대해 아무런 리액션이 없으면 욕먹어도 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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