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르카레 원작 - 숀코네리의 러시아 하우스


90년대 초, 직장 초년생 시절 본영화들중 몇편이 당시 이해도 못하고, 봤다는 도장만 찍고 기억속에 사라진적이 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영화라는게 워낙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지라 보편적인 삶이라면 크게 이해 못할일도 없을 진데

디테일하게  즐기고 싶다면 나름 준비를 하고 봐야 하는 추리물을 평소 홈즈 스토리 처럼 추리물로만 생각하고 이 러시아 하우스를 보고 멘붕의 경험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바로 존 르카레의 소설원작 러시아 하우스 가 그렇습니다.
예전에 봤던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가 이 사람의 작품인지는 뒤에 알았지만 러시아 하우스 비디오를 빌려보면서 그 지루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끝까지 보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세월이 흐르고 나름 스릴러, 추리물의 재미 포인트를 잡아낼 정도로 정신적으로 진화(?) 했다고 보는데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혹시 예전의 뜻모를 영활 보고, 시간이 많이 흐른뒤 재감상하고 감동을 받은적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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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이 있군요.

퐁네프의 다리
이건 첫 애인과 봤던 영화지만 나와 그녀 역시 보고 나서 뭔소린지.... 투정(?)을 부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스필버그가 격찬했다고 그거 하나만 믿고 보고서는 ㅎㅎㅎ

그후 이 틀뒤

 

드디어 이 영화를 다시 봤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졸지 않으리....... 다짐하면서 ㅎㅎ

도대체 몇년만에 다시 보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스토리, 장면, 거진 생각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새로운 영화 처럼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좀 있더군요.
예전에는 스파이 스릴러 물은 적어도 조그만 박진감이라도 된다는 편견으로 무장을 하고 이영화를 봐서 졸음만 몰려왔는데 이번에는 아주 여유롭게 영화를 즐겼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는 존 르카레의 원작 때문일수도 있겠죠. 워낙 팅.테.솔.스를 재미있게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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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했습니다.
문제는 풀어가는 과정이 뭔가 있을것 같은 복잡한 위기를 추정하다보니 그때는 큰 줄기는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사랑 이었습니다.

영국정보국, CIA까지 총동원되어 단테라는 소련 천재 물리학자가 비밀리에 서방측에 던진 핵무기 관련 떡밥을 분석하는데 미.영 정보국은 주인공 숀코네리를 이용해 소련의 정보를 빼오고자 합니다.

그러나 비밀리에 단테를 만나면서 접선책인 단테의 애인 미셀 파이퍼를 좋아하는 숀코네리.
위기는 단테가 KGB로 부터 들통나면서 닥치게 되는데 이 허세 스러운 괴짜 출판사 사장 숀코네리는 영국정보국과 CIA를 배신(?)하고 KGB와 deal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단테가 재시했던 정보를분석하는 과정에서 영국 정보국은 분석 Tool이 많은 CIA에게 요청하게 되고 뚜렷하지는 않지만 핵미사일 관련의 엄청난 정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느낌이 중요)

단테가 재시한 고급 정보를 입증할수있는 Sub 정보를 양국정보국은 단테에게 숀코네리를 통해 요구하는데 그것은 쇼핑목록으로 불리우는 리스트를 KGB에 넘기려는 CIA, 영국 정보국의 발상 부분입니다.

이런거죠. 경쟁관계에 있는 두사람이 있을때 이 둘은 서로를 탐색하게 됩니다. 무얼 하는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온갖 정보를 알고 싶어합니다만 경쟁 관계이므로 비밀단속을 하게 되는데

외면적인 심증같은것은 더더욱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때 3자로 부터 상대방이 뭘 하고 싶어하는지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면 그 내용은 엄청난 정보가 되는거지요.

이처럼 숀코네리는 미,영 정보국이 알고 싶은 모든 정보 항목을 정리한 쇼핑 리스트가 KGB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될수 있음을 알고 단테의 배신(그러나 배신이 아니었다는)이 들통난후 미셀파이퍼에게 위기가 닦쳐 역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영화는 스파이 스릴러 물로 뭔가 액션을 기대하면 정말 잠이 오는 영화입니다.  총한방 쏘지 않고 서정적인 화면과 음악은 그런 영화들과 차이 남을 확연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모스크바, 레닌그라드의 풍경은 지금 봐도 괜찮지만 당시 1990년도 경이라면 눈이 호강할정도로 괜찮습니다.

정말 장면 장면만 볼라치면 이게 스파이 스릴러물이 맞자 싶을 정도이니까요.

★★★

저 처럼 이영화 보다가 꿈나라로 갔던 분들 다시 재감상 해보시라고 추천을 날려봅니다. 존 르카레의 팅.테.솔.스를 재미있게 봤던 분이라면 팅.테.솔.스 보다는 조금 못미치지만 

존 르카레의 원작을 독특하게 서정적인 스파이 물로 만들어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 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리 골드 스미스의 음악은 장면과 함께 한층더 서정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하는데 색다른 경험이 될것입니다.

위 동영상에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들은 숀코네리, 미셀파이퍼 말고는 죄다 단테(클라우스 마리아 브렌다 워 : 이 배우는 숀코네리오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에서 한번 만났던 배우입니다.)가 던진 떡밥 정보를 분석하는 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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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헌책으로 구입완료 1990년 김영사 출간인데 \1,500에 구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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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위기도 그렇지만 인간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정겨울 정도인데 숀코네리가 소프라노 색스폰으로 연주하는 재즈 넘버도 이영화의 백미입니다.

 

만약 주인공 숀코네리가 되었다면 단지 국가를 위해 KGB에 쇼핑리스트를 넘겨주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솔직히 국가가 나에게 해준게 뭐가 있는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당장 사랑하는 미셀파이퍼 가족들의 안위가 걱정인데 그들(미.영 정보국)은 미셀 파이퍼 가족은 생각지도 않는데 리스트만 넘겨주는 스파이짓을 한다? 웃기는거죠.

냉전이고 나발이고 나의 존재 이유는 재즈 선율처럼 바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그 무엇일겁니다.
 
 

    • [러시아 하우스]의 경우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각색 결과물은 아니었고 개봉 당시에도 미적지근한 평을 받았지요.




       별 두 개를 준 로저 이버트의 평


       "It takes a lot of patience to watch "The Russia House," but it takes even more patience to be a character in the movie. To judge by this film, the life of a Cold War spy consists of sitting for endless hours in soundproof rooms with people you do not particularly like, waiting for something to happen. Sort of like being a movie critic."




      http://www.rogerebert.com/reviews/the-russia-house-1990


        

      •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 스릴러 물의 의도된 여백이 싫지는 않더라구요. 정형화된 스파이물과는 차이가 좀 있죠.

    • 영화보고 이해못하고 저 책 구입해 읽고 이해 못하고 결국 얼마 전에 스마일리 시리즈와 저 책 원서를 샀는데요 그거 읽으면 나아질려나요. 존 르 카레 책은 가끔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있어요. 같이 나이 먹은 프레드릭 포사이스가 어벤저같은 단순 명쾌한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원티드 맨>같은 건 뭔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 러시아 하우스 오랜만이네요. 기억에서 잊혀졌던 ost를 들으니 밤늦게 라디오로 영화음악실 열심히 듣던 시절의 아련한 느낌이 떠오릅니다. 책을 읽고난 뒤 영화를 보았는데 서로 엔딩이 달랐고, 제 취향에는 책의 엔딩이 더 좋았던 듯한 어렴풋한 기억만 남았네요. 다시 보고 싶네요. 

    • 주말의 명화에서 틀어줄 때 광고문구가 기억나네요.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은 두 번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 저 김영사책 아직도 갖고 있어요.


      처음엔 좀 어렸을 때에 읽어서 이해도 안되고 재미없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서너번 재독했더니 썩 괜찮은 소설이었어요.


      지금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겠네요.

    • 저는 르카레랑 좀 안맞는다고 스스로도 생각하는데 러시아하우스는 좋아합니다.(네 저도 그 빨간표지 책 소장한 사람입니다.) 물론 영화는 소설에 못 미쳤지만 브란다워의 팬이라서 그런지 단테 캐릭터는 좋아요. 소설에서도 단테가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영화에는 등장하는지 기억도 안나는 책의 화자인 변호사 캐릭터도 그 칙칙질척한 배경이야기가 맘에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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