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비웃는 상상

에 약하게 시달려요.

대낮엔 그런대로 괜찮은데

잠안오는 밤이나

깨어날때 기분이 언짢고 엉망입니다.

혹시

나 자신을 암시할 수 있는

괜찮은 어구나 문장이 있을까요.

어떤 팁이라도 좋고

위로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 "laugh with them, or laugh at them."




      비웃음 당할 일을 하셨으면 자신을 비웃으며 그 점을 고치고, 그런 짓 안 하셨으면 비웃는 사람들을 비웃는 겁니다

    • 저도 그런 상상을 하면서 괴로워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날 그렇게 비웃을 정도의 관심도 그 사람들에겐 없을꺼야' 라고 생각하면 좀 괜찮은 것 같아요.
    • 헉 요즘 도스또예프스끼 지하로부터의 수기 읽고 있는데..읽지 않으셨으면 한 번 읽어보시고 공감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저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는 암시를 자주 겁니다
    • 저도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암시를 겁니다(2)

      그리고 쉽게 잊히고 평가는 계속 변해요.
    • 사람들이 진짜 님을 비웃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하지만 님이 상상하고 있는 그 비웃음을 실제로 당하게 되면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걸 스스로 알고 있으니까 공포를 느끼는 거죠.




      느낄 수 있는 모든 피부에서 땀이 솟구치고 몸은 벌벌 떨려옵니다.


      심장이 가장 크게 움직이는 부분이라서 살과 신경에서 몸 안쪽으로 떠는 건지 심장에서 바깥으로 떨림이 나가는 건지 분간도 안되요.


      상상과는 아주 똑같지만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망신스럽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으면 진짜 망신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 후유증이 언제 진정될 지는 모릅니다. 두시간, 4일, 1년 2개월?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도 절대 개운해지지 않아요.


      그래도 결국 인정할 수 밖에 없죠. 결국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이성이 날아갈만큼 비틀어지고 가루가 되도록 부서져도, 나라고 믿었던 것들이 비웃음과 함께 쓰레기통에 던져져도,


      결국 시간이 지나고 보면 육체를 지니고 숨을 쉬고 있는, 한 개체는 남아 있다고.




      어떤 일을 거치고 자신이 실제로 어떻게 되느냐 하는 건 스스로가 다 알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전 결정적인 순간엔 오히려 자신을 손놓고 내버려두려고 합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옳았는지 그른건지는 그 순간이 다 지나가기 전에는 내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걸 붙잡고 관여하려 할 수록 상황만 악화될 뿐이에요.


      깨닫기까지 오래 걸렸고, 지금도 잘 안되고 있는 일이죠.




      아래는 계기라면 계기랄 수 있는 미드 the wire의 한 부분입니다. 레즈비언 형사가 자신을 꼬시려는 남자 형사에게 하는 이야기죠.


      한두 번 두들겨 맞다 보면 그게 세상의 끝은 아니란 걸 깨닫게 되죠.


      ----


      처음에는 경찰차에 혼자 타고 다니지


      보통 여경들은 차 밖으로 안나와


                                                                           -그렇지


      파트너가 없이는 말이지


      겁이 나거든




      신체적으로 안 되니까


      그건 당연하지


                                                                           -자네는 아니야?


      나도 처음엔 그랬지


      하지만 경찰대학을 막 졸업했으니


      무서웠던 것뿐이야




      계속 무서워만 할 생각은 없었지


      한두 번 두들겨 맞다 보면


      그게 세상의 끝은 아니란 걸 깨닫잖아, 그렇지?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걸 안 믿으려고 해




      일부 남자들도 마찬가지야


                                                                           -동성애자라서 그렇다고?


      모르겠어




      어쨌든 경찰인데


      다른 방법이 없잖아




      다른 건 몰라도


      난 이 일이 좋아

      • 이렇게 길게.......


        ㅜ.ㅜ



    • 사소하고 피상적인 걸로 남을 비웃는 사람은 그 쪽 자체가 불안정하고 날카롭고 쌓인 게 많은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다고 봐요.


      내가 힘들고 정체되어 있을 때 남들 일거수일투족이 다 거슬리더라고요.

    • 기대없이 올렸는데 잭팟이네요.


      맘에 새길게요.


      아마데우스님


      일방통행님


      tomk님


      amanecer님


      10%의 배터리님


      breakingGood님


      snowpea님


      삶의 지혜를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breakingGood님 말씀은 특히 신선했습니다.  :)


      다들 예뻐지소서..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