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 골드마인, 미녀와 야수, 지난달 미국에서 있었던 총기난사사건

1. 드디어 그토록 보고싶던 벨벳 골드마인을 봤습니다. 5월 최대 기대작이 Her였다면 이번 달에는 이 영화를 기대하고 있었죠.

1970년대의 영국 젊은이들의 화려한 패션, 글램 록에 매혹될만 하더군요. 유안 맥그리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크리스천 베일도 참 예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탐미적인 기운이 느껴졌어요. 여러 곡들이 나오지만 Placebo의 20th Century Boy가 나올때 진짜 반가웠습니다. 그것도 브라이언 몰코가 직접 나와서 불러요. Cruel Intentions의 오프닝곡인 Every you every me, 텔미섬씽에 수록된 The crawl을 통해 알게 된 밴드인데 이 영화에 직접 나올줄은 몰랐어요 :-) 올모스트 페이머스(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원스 등등 음악영화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둘만큼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을 느끼기 딱 좋았습니다.


2. (겨울왕국의 다운그레이드 재탕 수준이었던) 말레피센트를 보기로 마음 먹은 이유가 안젤리나 졸리 때문이었다면, 미녀와 야수를 보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레아 세두 때문이었습니다. 줄리엣 비노슈와 줄리 델피 이후로 오랜만에 팬심을 갖게 된 프랑스 배우인데, 미션 임파서블 4, 미드나잇 인 파리,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페어웰 마이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인상깊게 봤습니다. 예상대로 영상과 레아는 확실히 예쁩니다. 망한 집안이 막내딸 잘 둔 덕에 관뚜껑 박차고 나온다는 훈훈한(?) 이야기 잘 봤습니다. 배우 팬심 아니었으면 아마 안봤을것 같아요. 늦게 알았지만 감독의 전작이 늑대의 후예들, 사일런트 힐이었습니다.


3. 지난 5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UCLA 산타바바라 캠퍼스 근처 아일라 비스타에서 엘리엇 로저(22세, 아버지가 헝거게임 조감독이었습니다.)가 6명을 죽이고 13명을 다치게 한 후 로저 본인도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의 이유는 본인의 열폭과 여성혐오 때문이었습니다. 엘리엇 로저는 사건 전에 유튜브에도 그런 내용의 영상을 올렸는데, 공교롭게도 그 덕분에 그 작자가 왜 그런짓을 했는지 알 수 있었죠. 조승희나 제러드 리 러프너가 그랬듯이 당연히 동정받을 가치는 전혀 없습니다. 이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는 희생자에 대한 추모, 총기소유문제(이쪽은 절대 바뀔 리가 없겠지만), 여성혐오에 대한 논의(유튜브와 SNS에서도) 등이 있었습니다.





덧: 이번 22사단 무장탈영 사건의 경우 아직까지 대치 중으로 보이는데, 일단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길 바랍니다. 탈영병에 대해선 무장탈영+살인을 저지른 이상 동정의 가치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살되거나 자살하기보다는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는 길을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 벨벳..영화 보고나서 바로 옆의 대형레코드점으로 뛰어간 기억이 있네요.ost는 한참후에 사는 도시에서 구할수 있었어요.

      레아 세두!미션임파서블에선 악역이라 그녀의 모델필만 느끼고 호감이 없었는데,기대작..블루는 아직 못보고 요새 페어웰마이퀸을 봤어요. 누드가 한번 나오는데 완전 멋지더군요.그 영화도 제법 좋았습니다.긴장감도 나름 있고 디테일과 여백도 좋구요
    • 2. '미녀와 야수'가 크리스토프 강 감독 작품이었군요...+_+ 레아 세이두 때문에 볼까 했었는데 봐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감독의 전작인 '크라잉 프리맨', '늑대의 후예들', '사일런트 힐'을 모두 재미있게 봤거든요. 특히 '사일런트 힐'은 게임원작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고요. 이 감독은 눈이 아플만큼 강렬한 색감에 효과도 많이 쓰는데도 막 유치해보이지 않고 나름대로 작품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화면을 뽑는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잘 됐으면 하는 감독입니다. 블록버스터 예산과 적절한 원작만 주어진다면 유럽의 잭 스나이더가 되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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