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밤이 아침이 된 날
스웨덴 아이들은 정말 새나라의 어른이 입니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은 대부분 7시에 취침합니다. 빨라야 8시에 취침하는 선물이는 늦는 거죠.
선물이는 아침잠이 많습니다. 아무리 일찍 잠이 들어도 깨우지 않으면 8시까지 잘 수 있습니다. 덕분에 주말에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보통 때에도 잠을 쉽게 못드는 선물이한테 요즘 같이 하지때는 참 힘든 시간입니다. (아니 선물이를 재워야 하는 엄마한테 힘든 시간일까요?) 제가 사는 곳은 완전히 백야는 되지 않아도 11시가 넘어가 어두워 지고 2시면 밝아오기 시작하는 걸요.
선물이 방에는 블라인드가 있고 그 위에 검은 두꺼운 천의 커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래야 겨우 방이 어두워 지니까요.
어제 밤 모든 것을 준비하고 선물이랑 저랑 god natt (good night) 인사를 하고 아이가 자는 것 같아, 제 방에 와 친구에서 메일로 이제 잔다고 쓰고 있는 사이, 한 10분이 지나자 갑자기 아주 크고 웅장한 목소리로 선물이가 God morgon mamma (good morning 엄마!) 라고 계속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이게 왠 소리 하고 들어갔더니, 방안이 환합니다. 커튼을 제치고 방이 환해지게 한 선물이, 저를 보면서 다시 god morgon mamamma 라고 말하면서 웃습니다. 제가 막 웃으면서 밤이야 라고 하니까,
'밖이 어둡습니다 밤입니다' 란 책구절로 댓구하면서 환해서 밤이 아니랍니다.
제 똥강아지가 너무 귀엽습니다.
아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여기 백야는 참 힘든 시간이겠죠.
요즘은 정말 그렇겠어요.듣기엔 귀엽지만 어머니는 고생이겠다 싶고 그래요ㅎㅎ
이전에 어느 위쪽 지방에서, 오후 2시쯤?잠깐 피곤해서 눈 붙이고 일어났는데 바깥이 깜깜하길래 시계를 봤더니 겨우 오후 3시 반...굉장히 우울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반대 계절이고 반대 경우지만 그 때가 생각났어요.
거긴100광년 쯤 먼 행성이나 마찬가지네요 안(못)갈거니까
선물이 참 예쁘네요. 평범하지만 빛나는 일상을 전하는 커피공룡님의 글도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