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의 커리어와 인성을 어떻게 놓고 보느냐....

물론 형법상의 중범죄나 승부조작, 도핑이라면 기록말살형(Damnatio Memoriae)을 내려야함이 마땅합니다.

랜스 암스트롱(도핑), 벤 존슨(도핑), 피트 로즈를 비롯한 등 많고 많은 승부조작범들, 크리스 벤와(살인)와 같은 경우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겠죠.

하지만 위에서 말한 정도의 악행이 아닌 이상 선수의 커리어와 인성을 어느정도 분리해서 보는게 낫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기성용과 같은 경우만 해도 저 정도의 문제를 일으킨 적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그의 커리어에 대해서는 딱히 깔 부분은 없는듯 하고요. 물론 기성용의 태도에 대해선 결코 좋게 보지 않습니다.


비슷한 예로는 예술계의 로만 폴란스키, 우디 앨런, 클라우스 킨스키, 미켈란젤로 카라바조(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예술가이자 중범죄자), 레니 리펜슈탈 등이 있겠죠. 웬만하면 이쪽도 창조자와 창조물을 따로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인성도 바닥으로(형법상의 범죄를 저지른건 결코 아니지만), 실력도 바닥으로 떨어뜨린 임태훈이나 애초에 사기와 횡령으로 폐기물급의 영화를 만든 심형래같은 경우라면 영원히 까여도 상관 없긴 합니다.

    •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응원하던 스포츠선수의 잦은 일탈행위 때문에 과거처럼 스포츠를 보지 않게 되었어요. 운동을 잘한다는 것이 보편윤리의 일탈에 면죄부를 줄 순 없다고 봤거든요. 이번 월드컵에서도 페페 등과 같이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보면 과연 저딴 인성을 자국 대표라고 응원할 맛 나겄냐 싶더라구요. 예술이나 흥행산업과 달리, 스포츠선수는 커리어 이외에도 팬들의 응원이 중요한 것 같은데 일부 막나가는 선수들과 그 선수를 비호하는 팬들을 보면 스포츠에 안 빠져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기도 합니다. 뭐 근데 스포츠를 오로지 승패의 게임으로만 보시는 분들도 많아서 잘 모르겠네요.

    • 저도 기성용의 싸가지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운동만 잘하면 되죠.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의 경우라면 더더욱 멋진 경기만 보여주면 범죄자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성용의 실력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좀 아직도 의문부호가 있어요. 그렇게 사람이 없나? 싶을 정도로....


      그런데 그건 그냥 상관없다는 차원정도이고....역시 팬으로서 좋아하는 경우에는 인간적으로도 괜찮게 느껴지면 매력 상승이겠죠.

      • 발로텔리가 축구장 내와 외에서의 해프닝때문에 구설수가 많아도 실력은 인정받죠 기성용도 그만큼 실력이 됐으면
        • 한국 국대와 이탈리아 국대의 선수층, 수준차이를 감안하면 기성용이 오히려 발로텔리보다 상대적으로 더 차지하는 비중이 높죠. 이탈리아에는 발로텔리 없어도 세리에의 쟁쟁한 스트라이커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국대에는 기성용만큼 볼 키핑 잘하고 중원 장악에 패스 뿌려줄 그 정도 수준의 선수가 없죠.

    •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자신의 잣대로 평가를 하는거겠죠.


      가까이 보자면 같이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중에서 승리를 위해선 가차없이 반칙을 하시거나 편법을 쓰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그렇게까지해서 이겨야겠냐? 라는 씁쓸한 태도인데 말이죠.




      커리어와 인성을 따로 보고 싶긴하지만 그들의 인성이 그들의 커리어를 만드는데 1%의 도움도 없었다고 믿지는 않는 개인적인 입장이라서 문제가 되는 선수들을 그들의 기록으로만 보기에는 쉽지 않더군요.

    • 카라바지오가 중범죄자였어요? ㄷㄷㄷ
    •  형법상 중범죄라면 기록말살형이 마땅한데 카라바조는 중범죄자인데 괜찮다는 말씀인가요?




      로만이나 임태훈이나 저한테는 거기서 거기 같네요. 외려 로만 폴란스키는 형법상 범죄자지만 임태훈은 아니고... 음. 복잡합니다.




      기성용은 뭐... 이천수과 같네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너무 얌전한 구석이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범죄자급만 아니면 가끔씩 저런 캐릭터들도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 스포츠쪽보다 예술계쪽에 대해 관대한 시각을 갖고 있긴 합니다. 카라바조든 폴란스키든 그들의 작품까지 모두 폐기처분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 말이죠. 하지만 스포츠계에선 조작범들의 기록, 벤와의 기록은 실제로 없는 취급을 합니다.
    • 기성용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와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건가 싶습니다.


      '능력 있는 선수가 구설수를 몰고 온다' 이야기라면 당연히 '실력이 확실하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인정해야지'라고 답변하는 게 맞는데... 그 정도의 선수 맞나요, 기성용 선수?

    • 저는 범죄를 저지를 경우일지라도, 만일 그 범죄가 그 운동경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라면 (가령 도핑이라던가 승부조작) 기록말살이 당연하겠지만, 심지어 살인을 저질렀어도 그 경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기록은 남겨둬야 한다고 봅니다. 그 선수의 죄는 물론 형법상으로 엄중히 처벌을 해야 마땅하지만요. 100 m 를 9초에 뛴 스프린터가 살인/절도를 저질러서 처벌을 받더라도, 어쨌든 인류라는 종의 한 개체가 100m 를 9초에 뛸 수 있었다는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 미켈란젤로가 성격이 무지 더럽긴 했지만 범죄자까지는 아니었죠. 진짜 중범죄자이면서 예술가는 첼리니(소금그릇 만든사람) 이었습니다.

      • 우리가 잘 아는 미켈란젤로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입니다.
    • 축구같은 팀스포츠와 개인스포츠는 좀 다릅니다.


      축구는 팀선수 전체가 조직적, 유기적으로 움직이는게 중요한 스포츠예요.




      한 선수의 사생활은 팀과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한 선수의 인성, 행동, 발언 등이 팀의 분위기, 팀워크,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분리해서 이야기할 수 없을것 같아요. 


      특히 그게 국가대표팀이라면 국민들의 비판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기 분야의 커리어와 사생활은 별갠데 이미지가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데서 제3자의 입장에서야 호불호는 갈리겠죠.

      굳이 실력이 좋다고 무조건 좋아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연유로 저는 기성용 별로 안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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