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홍차잔을 지르고있네요

커피를 드립해서 내려먹고 가끔 캡슐이나 내려먹는 정도로 기호생활을 해왔습니다.

어느날 놀러온 친구가 각종 홍차티백들을 잔뜩 담아 저에게 주더군요. 웨지우드같이 이쁜 티백도 있고 니나스. 트와이닝. 해로드 등등. 대충 얼그레이랑 다즐링 인글리쉬 브랙퍼스트만 알던 저는 이렇듯 홀짝홀짝 홍차의 맛에 빠져볼까 하게 되었네요.

문제는 다음부터...일단 홍찻잔을 사보니 이게 커피잔이더라 이겁니다. 흠 홍찻잔이 필요해...노리다케. 웨지우드 로얄알버트..

또 언제까지 티백만 먹을순 없는 일. 티팟을 자연스럽게 고르게되고. 우유저그 같은게 셋트로 구성된 걸 보니 눈이 돌아가고. 같은 무늬로 깔맞춤해서 전부 몽땅 질러야 오후의 티타임이 완성될 것 같단 말이죠. 심지어 별 쓸데도 없는 2단 트레이에 티푸드를 담아먹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있으니.

스스로도 이렇게 분홍 핑크하고 금장 두른 도기 제품들을 좋아하는지 몰랐습니다.

대충 티팟과 찻잔 3개를 사는걸로 오늘의 지름은 마쳤으니 내일부턴 틴 케이스로 각잡고 홍차를 종류별로 늘어놓고 냉침이니 뭐니 열심히 공부할 것 같군요...이거 단단히 잘못 빠진 것 같습니다 ㅠㅜ
    • 아주 저렴하게 인도식으로

    • 시작은 미흡하였으나 그 지름의 끝은 파산이어라!!

      새로운 취미 시작하면 뭔가 풀세트로 갖춰야할 것 같은 장비병 걸린 사람이 여기 있어요 ㅜㅜ

      전 새 취미가 생겼을때 장비 하나하나 질러서 풀세트 만드는 과정이 더 즐겁더라구요

      다만 세트 다 만들고 나면 이미 그 취미는 시들해 진다는게... ㅜㅡ
    • 로텐마이어 인가, 아 로넨펠트다, 홍차랑 전혀 어울릴거 같지 않은 독일에서도


      홍차가 나오는데, 이게 참 다들 맛있고 향이 좋아요.


      하지만 유명한 영국 것들 뺨치게 비싸요 -_-;;




      가난한 제가 그래서 애용하고 추천해 드리는 것은


      영국제 가운데서는 트와이닝과 아마드, 둘 다 값이 싼 편이고 얼 그레이가 좋아요.




      그리고 가난한 얼그레이 러버들의 친구, 스리랑카의 축복, 딜마~!


      딜마 얼 그레이는 진짜, 왠만한 영국제 얼 그레이들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냅니다.


      특히 값만 비싸고 향은 쥐꼬리만큼 밖에 없는 웻지우드! 웻지우드 얼그레이, 너 나가~!




      안 드셔 보셨으면 딜마 얼 그레이, 꼭 드셔 보세요.


      영국 것들에 대한 엄청난 선호가 느껴지는 여기 호주에서도, 딜마의 홍차는 상당한 인기여요.


      트와이닝과 함께 나란히 진열되어 잘 팔려 나갑니다. 다른 스리랑카나 인도의 토종 브랜드들은


      뭐랄까 쩌리 취급인데, 딜마는 쩌리 취급을 받지 않아요.

      • 전 웨지우드가 조아요....이유는 포장이 이뻐서...

        로네펠트 티하우스가 판교에 있대서 가보려고합니다 ㅎ
    • 홍차->찻잔->각종도구->티푸드->홈베이킹의 단계로 발전하는 게 정석이라 들었습니다. ㅎㅎ
      • 스콘을 집에서 구워야할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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