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펌] 샌드위치란 무엇인가
미국 법조계의 샌드위치 논쟁.
발단은 대법관 안토닌 스칼리아의 헌법해석에 대한 저서.
스칼리아는 헌법이나 법은 단어 그대로 해석해야한다는 오리지날리즘의 추종자로,
오리지날리즘을 지지하기 위해 스칼리아가 저서에서 거론한 케이스는
White City Shopping Center v. PR Restaurants 라는 사건.
백화점 안에 샌드위치 가게가 들어오면서, 같은 백화점 안에 다른 샌드위치 가게는 못 들어온다는 계약을 맺었는데,
멕시칸 식당이 들어와서 부리도, 타코, 케사디야 등을 팔았기 때문에 계약위반이라는 주장.
여기서 스칼리아는 영어사전에 "샌드위치"는 "일반적으로 버터가 발라진 얇은 빵 두 조각 사이에 고기, 치즈 혹은
갖은 양념으로 된 얇은 레이어가 들어간 음식"이라고 간명하게 나왔기 때문에,
"샌드위치"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오리지날리즘에 입각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
여기에 이의를 제기한 이는 고등법원 판사 중 미국에서 가장 중량감이 있는 리처드 포즈너.
포즈너는 스칼리아의 저서에 대한 서평에서, 일단 사건 자체는 "샌드위치"의 정의만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 뒤,
사전적 정의가 틀릴 수도 있다며 다음과 같은 명문을 남긴다:
"법원의 정의는 틀렸다. 샌드위치는 꼭 빵이 두 조각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클럽 샌드위치는 빵이 세 조각이며, 오픈 페이스 샌드위치는 빵이 한 조각이다.
빵이 얇을 필요도 없으며, 빵 사이의 레이어가 얇을 필요도 없다. 꼭 빵(bread)일 필요도 없다.
햄버거는 (bun으로 되어있지만) 샌드위치라고 간주되며, 핫도그 또한 샌드위치라고 간주된다.
혹자는 타코와 부리도 또한 샌드위치라고 여길 수 있으며, 케사디야는 더더욱 샌드위치답게 생겼다.
사전은 판사들이 길을 잃는 미로이기에, 사전에 의존한 법률 해석에는 희망이 없다."
관련글 : http://www.newrepublic.com/article/magazine/books-and-arts/106441/scalia-garner-reading-the-law-textual-originalism
@AskAKorean 님이 올리신 글을 가져왔습니다.
읽다가 재밌어서 공유할 겸? 근데 정리해보니 꽤 기네요. 여러번의 트윗에 걸쳐 올리셨고 오타 등을 살짝 수정했습니다.
비슷한 케이스로, 음식의 분류를 법적으로 해석(해야)하는 경우가 꽤 빈번하다고 하네요 -.-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을 짐작할 수도 있겠고요 ㅎㅎ
지난 마셰코에서 어떤 분이 잠발라야라는 음식을 만든다고 말씀하신 후
잠발라야 필라프 볶음밥을 다 구분해서 만들 수 있는거냐 (??) 뭐 그런 식의 얘기를 했던 게 생각납니다.
그러고보니 쌀요리들도 구분하려고 따지고들면 굉장히 비슷하네요.
리조또, 나시고랭, 빠에야도 있고 음... 'ㅅ'
샌드위치는 사랑입니다.
'발레는 스포츠인가'만큼 흥미롭군요.
문화원에서 '샌드위치 만들기' 강좌를 수강할 때 햄버거, 케샤디아도 만들기에
이런 것도 샌드위치인가 질문한적이 있는데 강사님이 그렇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차게 먹으면 샌드위치, 데워서 먹어야 제맛이면 햄버거라 생각했는데요.
이단이다!
농담이고요. 그럼 그냥 패티유무로 판단하는게 낫겠네요. 패티 있으면 햄버거. 아니면 샌드위치 등등. 어차피 저에겐 햄버거만이 소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