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rain a dragon 2, 올드보이, Colorfools
1. How to train your dragon 2를 봤습니다. 이게 미국에서 리뷰는 잘 받았는데요. 흥행면에서 대박을 못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남자 주인공의 의상입니다. 신경 많이 썼더군요. 나중에 피규어로 만들어서 팔 것을 고려했기 때문일까요? 아주 섬세하게 디자인을 했는데, (약간 날나리스러운) 미국 틴에이저들이 많이 입는 스타일을 변형시켜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주인공 어머니의 의상과 용 색깔도 패셔너블 했어요. 철이 녹슨 듯한 주황색에 터키석 빛깔 푸른색을 섞은 것이죠. 미국 백인 여성들이 좋아하는 조합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좋고, 테크닉 면에서 디즈니보다 우월한 것처럼 보입니다.
플롯 면에서 - 전반에 뿌려놓은 플롯들이 후반에 다 회수가 되었고 이야기 구조도 잘 짜여져 있어요. 주인공의 어머니는 일종의 동물학자나 환경운동가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혼가정에 대한 이야기로 읽혀지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이게 대박을 못치고 있는 걸까요? 로튼토마토에서도 블룸버그에서도 좋은 평이 대부분이었는데요. 트랜스포머에 눌려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트랜스포머는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가슴이 저절로 뛰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How to train your dragon2는 그 부분이 약한 것 같아요. 용과 함께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이긴 한데, 트랜스포머의 그 막강한 변신장면들 물량공세엔 못미치지 싶습니다. 개봉 타이밍도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네요.
2. 올드보이 (할리웃 버전: 2013)
넷플릭스에 올드보이 (할리웃 버전)이 올라왔습니다. 아이고... 그 유명한 망치장면을 망쳐놨더군요. 이 망치장면은 헐리웃에서 액션담당하는 스턴트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고 들었는데요. 이 장면이... 자 여기부터가 그 유명한 망치장면이야. 알지? 이걸 이런 각도로 찍어보자. 하고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유지태와 그 누나에 대한 설정은 왜 바꾼 건가요. 감독이 스파이크 리라고요? 감독이 그 유명한 스파이크 리든 말든간에...연출이나 편집에 기백이 없어요. 오리지널에 있었던 그 무서운 기백이요.
하지만, 유지태 역을 맡았던 Sharlto Copley 만큼은 인상적이었어요. 이 사람 볼 수록 기억에 남네 싶어서 찾아보니, 이 사람이 디스트릭트 9의 주인공이고 말레피센트의 스테판이었단 말이죠. 말레피센트의 스테판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왕같으면서도 비열하게 생겼담! 하고 생각했는데 이게 다 같은 사람이었군요.
3. 네이버에 Colorfools라는 새로운 도전만화가 올라왔네요.
http://comic.naver.com/challenge/list.nhn?titleId=617023
색감도 좋고 연출의 호흡도 좋아서, 단행본을 내든지 아니면 어디 정식연재가 되지 않을까 예측하게 되네요. 제가 보기엔 단행본의 길을 걷지 않을까요.
2. 박찬욱의 올드보이와 비교하면 덜 위악적이라 더 편한 기분이었어요. 주인공도 더 막장의 기분이 들고 여주와의 관계도 더 납득이 되었어요. 게다가 엔딩도 맘에 들었구요. 그래도 장도리씬은 좀 무리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