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느낀 나라별 게이들의 특징

직업상 여러 나라에 살았던 게이입니다. 현재는 백수지만...

일본에 5개월, 중국에 8개월, 미국에 1년 정도 살았습니다.

대강 느낀 점은 저 역시 한국게이라는 깨달음이랄까, 나라마다 게이들 역시 너무 다른 문화라는 점이 첨엔 놀랐지요.

아무래도 일반처럼 공개적으로 교류하기보다 지역별로 소급하는 현실이라 그럴지도 몰라요.


일단 중국은 동성애가 불법인 나라라, 아무래도 게이들이 소극적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아니었어요.

워낙 인구가 많고 땅이 넓으니 게이들을 통제할 국가의 시스템도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한국보다 오히려 게이가 놀기 좋다고 여겼답니다.

광저우는 동남아와 가까우니, 동남아의 게이문화도 다소 섞여있다고 합니다. 제가 동남아는 안가봐서 잘 모르지만 그렇다대요.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자기중심인데 반해, 게이들은 정치적 동질감으로 배려심이 많습니다. 중국의 게이들은 굉장히 정치적이었어요. 그리고 중화권의 게이영화들이 상당히 질이 좋습니다.


일본은 인기가 많은 트랜스젠더 연예인도 있고, 동성애문화도 어느정도 활발합니다만, 다소 너무 향락적인 스타일이라 버겁더군요. 어찌보면 일본의 게이들이 유럽의 향락문화를 선도한다고 할 정도로... 가끔 클럽에서 스트레이트 디자이너들이나 영화감독들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일본의 다소 딱딱한 사회의 분위기때문인지 다소 신경질적인 느낌이 흔하더군요. 물론 자기절제는 철저합니다.

그리고 100이면 98정도는 천황제를 싫어하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정치적인 이유보다 황가와 그를 추종하는 우파들이 생리적으로 안 맞다고...어느 게이일러스트작가가 천황가를 풍자하는 작품을 공개해서 논란도 있었어요.


미국은 서부에서만 살았습니다. 미국인들의 호모포비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죠. 종교때문인지, 텍사스식 마초들때문인지 자세히 모르지만 한 달에도 몇 번씩 총기증오범죄가 일어나거든요. 제가 있을 때, 한 학교에서 게이여학생이 총맞고 죽은 적이 있었어요. 미국 자체가 마초 이미지로 넘쳐나는 나라라서 게이들은 참 피곤합니다. 그래선지 미국인 게이들은 아시아나 동남아에 거의 낙원같은 환상을 가지고 있더군요. 일단 미국인들에겐 아시아란 약한 여성의 느낌이거든요. 미국인들의 한량같은 스타일과 다르게 게이들은 꽤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꼼꼼합니다. 클럽분위기도 조용하고 크루징도 되게 조심스럽게 해요. 사실 전 이 분위기가 좋더군요.



어느 분이 게이라는 카테고리가 마치 스타크래프트 종족인마냥 호불호를 정확히 매겨버리시길래, '에구 이 사람이 잘모르는구먼 ㅉㅉ'하고 생각했습니다.

게이도 구분 구별하자면 나라별로 문화별로 아주 버라이어티합니다. 게이인 저도 감당이 안 될 정도예요.


그나저나 유럽을 못가본 게 아쉽네요. 유럽의 게이들은 어떨까요.

    • 미국이 그렇다니 정말 의외네요
    • 아시아도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가 많긴 하죠... 한국이나 중국에서 증오범죄가 없는 것도 아니고, 중화권의 대부분 나라들이 동성애를 범죄로 취급하니까요. 그리고 동남아의 게이들은 매춘으로 인해 피폐해졌고...
    • 귀한 이야기 듣고 갑니다.222
    • 어느 분이 게이라는 카테고리가 마치 스타크래프트 종족인마냥 호불호를 정확히 매겨버리시길래, '에구 이 사람이 잘모르는구먼 ㅉㅉ'하고 생각 2222222222222
    •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 미국의 게이문화가 클럽분위기가 조용하고 크루징을 조심스럽게 한다라... 껄껄껄. 미국의 서부 어디에 계셨던건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이 글에 나온 미국의 게이문화를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은 없기를.
    • anf 1892/ ;;; 전 2002년도에 애리조나 피닉스에 살았어요. 에구 제가 너무 단정적으로 말했나봐요.
    • 음 원글에서도 나라별로 문화별로 버라이어티 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미국도 미국 내 문화별로 당연히 다르겠죠. 미국 서부라고 해도 애리조나랑 웨스트 할리우드/샌프란시스코의 게이문화는 천지차이.
    • 네 클럽마다의 차이도 있으니...
    • 쩝...유럽(정확히는 런던에서 살았지만, 이태리에서 몇달, 빠리는 수도없이)에 있을때 저는 게이는 아니지만.. 게이클럽은
      상당히 자주 갔었어요.. 순전히 그 감각적인 음악때문에요. 그래서 우연히 한 게이 커플과 친구가 됐었는데, 남자임에도 어찌나 미모가 뛰어나고 이뻤는지... 같이 놀면서 주변인들의 관심을 모았었죠.. 어찌되었던 저는 게이에 큰 거부감이 없었고, 그네들과 잘 놀았었고, 얘기해본 결과... 크게 꼬인구석도 없는, 즐거운 친구들이었어요. 근데 제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한거라.. 크게 유럽 게이 문화가 어찌하다.. 뭐 이런 얘기는 잘 모르겠네요.
    • 게이 전체의 공통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죠. 소극적이고 배려심이 많은건 현실이 팍팍하니까 원래 다들 그렇고요. 게이들이 정치적인 성격인 건 중국뿐 아니라 동유럽에도 많고요. 좌파지식인 많은것도 거의 세계적이고요. 향락적인 스타일은 남반구와 적도부근에서도 많지요. 그리고 시드니나 샌프란시스코의 어떤 길처럼 동성애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게이들은 철저히 매너를 지킵니다. 본인들이 게이이미지를 대표하니까 책임감을 갖고 자기 관리를하죠. 저도 원글에 언급된 사항에 많이 해당되고요.
    • 귀한 이야기 듣고 갑니다. 333
    • 소수자들이라서 그런지 다들 자기관리가 철저하군요.

      미국 얘기는 예상은 했습니다만, 무섭군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