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커피를 아메리카노로 하시겠습니까?

가격대가 좀 있는 레스토랑에서 리조또 등을 시켜서 먹고 후식을 먹으려 했습니다.

커피 종류는 직접 로스팅한 콩을 써서, 에스프레소 메뉴와 핸드드립이 있고

홍차도 드물게 마리아쥬 프레르 종류를 갖추고 있었어요.


이 식당에는 서빙하는 여직원이 상당히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이쁘죠. 이쁜데 어떤 느낌이냐면 인형이 걸어다니네? 이런 기분입니다. 

친절하고 바쁘게 움직이는데 서빙이 좀 느립니다. 그래도 워낙 손님이 많고

주문들이 다양하다보니 이해해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

커피요....시그니쳐 블랜드로 핸드드립으로 2잔,

마리아쥬 플레르 마르코 폴로 홍차 1잔, 

쇼콜라 퐁당 주세요.

.......................


후식을 시키니 여직원이 묻습니다.

'핸드드립, 그럼 아메리카노로 준비해드릴까요?'

'아니요 핸드드립이요.'

'네. 핸드드립 종류로 아메리카노요'


+_+?????????


'네. 핸드드립, 그거 주시면 되고요, 홍차는 잎차로 나오나요, 티백으로 나오나요'

'음. 저 에....티백이에요 ^^'


나중에 나온 핸드드립 커피는 사장이 직접 내리는데 상당히 괜찮았고, (이집이 에스프레소도 수준급입니다.)

홍차는 티포원 다기에 마르아쥬 플레르 잎차로 우려서 무척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홍차는 잘 모르고 응대한 것 같은데,

궁금한 건 핸드드립을 아메리카노로 준비할까요? 가 혹시 알고보면 외국에선 쓰이거나 하는 용례인가 하는 겁니다.

그냥 블랙으로 주겠다는 걸 저렇게 말하는건가요. 혹시 핸드드립해서 우유타서 라떼 스럽게 만들기도 하는건가?+_+

예전에 따뜻한 스무디 사건도 생각나고 그래서, 그냥 넋두리 늘어놔 봅니다.



p.s 근데...인형같이 생겨서 어떤 안좋은 이야기도 직접 할 수가 없습니다.



    • 커피 안 마시는데, 이런 글 볼때마다 커피 마시려면 알아야 할 게 왜이래 많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 그정도면 귀여운 거죠. 그냥 에스프레소로 말씀하셨으면 알아 먹었을 법도 하네요.
      • 에스프레소 음료를 시킨게 아니라 문제였죠....;


        만약 잘못 주문이 들어가서 핸드드립 커피가 아닌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물)가 나왔다면 그 레스토랑 수준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거든요. 



        • 아 잘못 이해....죄송합니다 드립을 시키셨던 거군요? 저는 속독하다가 점원이 핸드드립을 아메리카노 그러길래 잘못 이해했네요.
    • 몰라서 그런 걸거여요.


      저만 해도 아메리카노가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에 물 부은 거라는 걸 안 게


      10년도 안 되었거든요. 스타벅스는 2000년부터 갔는데도.

    • 그냥 블랙으로라는 의미일 거 같아요. 

    • 사실....스테이크 가격대가 10만원을 넘나드는 데다 피자는 한 판에 4만원 정도 하는지라, 


      뭔가 사장에게 말해주고 싶었지만....참았습니다. 저도 확신이 없었거든요. 

      • 점원한테라도 귓띔해주시지. 저라면 그 자리서 알려줬지 싶어요.
    • 블랙의 의미라고 해도 원래 크림과 설탕은 따로 내올텐데...

      가격대도 그렇고 제대로 하는 가계 같은데 종업원 교육은 그에 걸맞게 안되어있나 보네요.
    • 이게 말이야 망아지야..

    • 일하는 사람이니까 달라야 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 하고 비슷하네요ㅎㅎ


      널리고 널린게 카페고, 다들 커피 즐겨 마신다지만 아직도 에스프레소 머신을 제외한 추출법은


      잘 모르거나, 싱글 오리진 커피들에 대한 이해도 같은건 낮은 편이죠.


      아메리카노나 핸드드립이나 그냥 물만 탄 쓴 커피 쯤으로 생각하는 분들 꽤 있어요.


      일반적으로 가격이 더 쎈 핸드드립을 아메리카노 가격과 비교하시는 분들도 그래서 계시고요.

    • 에고고..저는 전문점이름을 달고있는 가게에서 직원이 메뉴를 모르고있는건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사장이 메뉴교육을 안시켰으면 사장탓이고 직원이게으른 직원탓이지만 사장탓이큰듯.

      이런가게는 잘안가요.
    • 그런 거 시리즈로 많지 않나요?




      에스프레소 도피오로 샷추가해서 주세요 라든가


      아메리카노 물 넣지 말고 라든가


      한잔은 카푸치노, 한잔은 라떼로 우유 적고 거품많이 해서 라든가


      프라푸치노 따뜻하게 라든가




      그나저나 맛집인 것 같은데 어딘지 알려주세요.

    • 흠.. 굳이굳이굳이 좋게 해석하자면 '드립 커피를 아메리카노와 같은 농도로'의 뜻?ㅎㅎ 제가 드립커피 마시는데, 진하게 내려져서 물 타서 마시는 경우가 자주 있거든요ㅎㅎ


      저도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아메리카노와 드립 커피의 맛이 꽤나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무척 놀랐어요~ 지금도 묘하게 드립커피는 마시는데 아메리카노는 안마십니다.. 카페라떼를 좋아하는데, 드립커피로는 잘 안만들어먹구요ㅎㅎㅎ

    • 핸드드립과 아메리카노는 다른 걸로..;;

      핸드드립은 한잔한잔 새로 내린다는 의미인가보군요.
    • 기대치를 낮춰서 만족도를 높이려는 고도의 마케팅이죠.

    • 인형이 그 정도 했으면 장하네요.

    • 고급 식당을 표방하면서 서비스가 분식집 수준이라면 맛이 아무리 훌륭해도 인상이 나빠지죠. 

    • 시그니쳐 블렌드는 아메리카노 혹은 에스프레소로 마실 때 더 맛날 것 같네요. 아니면 대부분 아메리카노로 마시던가요... 핸드드립 커피는 다른 원두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 점원도 무의식중에 말실수를.... 음, 끼워맞추려고 해도 잘 안 되네요. ;;;;;;;;;;;;; 

    • 몰라서 그런 거예요. 핸드드립과 아메리카노 구별을 못하는.


      사실 그런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그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나 싶지만 고가의 레스토랑도 어차피 키울 목적의 정규직원이 아닌 이상 서빙은 최저시급보다 좀 더 상회하는 수준의 임금으로 아르바이트 직원을 뽑아요. 그냥 딱 봐서 서비스경력 좀 있고 인상 괜찮으면 뽑는거죠. 정규교육은 없고 그때그때 몸으로 부딪히며 알아가는거죠. 저도 이태원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루꼴라', '할라피뇨'가 뭔지 알았을 정도니까..(교육이 아닌, 손님이 찾으셔서 '-') 바로 주방으로 달려가서 그게 뭐냐고 물어봐서 갖다드리긴 했지만....암튼 음식의 세계는 넓고 깊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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