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이웃집의 담배연기..
도저히 해결책이 안보여서 듀게님들의 지혜를 좀 구하고자 합니다.
제가 50세대 원룸텔에 사는데, 아침 점심 저녁 할 것없이 시시때때로 화장실 환기구를 통해 이웃집의 담배연기가 흘러들어옵니다.(어느집인지 모르겠다는게 함정이에요)
원룸이라 좁아서 화장실 문을 닫아도 바로 방 안에 연기가 스며들어서 냄새가 나요.
저희 원룸텔은 금연건물이고, 실내금연은 당연히 금지.. 현관에 흡연시 벌금10만원(feat.서초구)문구도 붙어있어요.
옥상에 담배를 필 장소가 있긴 해요. 관리인 아저씨가 청소해주시는 공용재떨이도 있고 옆에 목욕탕 의자도 하나 있습니다.
실은 저도 이삼일에 한갑은 피는 흡연자라.. 하루종일 집에 있을땐 계속 옥상 들락거린다고 귀찮을 때가 있어요.
그리고 저는 식후땡이 습관이라.. 혹시 저사람은 배변땡(..)이 습관이신가. 한 생각에 최대한 이해해보려 했어요. (저 아는 친구가 그렇거든요.. 자기는 꼭 한대 피워야 그게 나온다고;)
사실 저희집 화장실 환풍기를 켜면 담배냄새가 가셔요. 환풍기를 안키면 환풍구 파이프를 타고 저희집에 고스란히 연기가 올라오거나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흡연자로서 배려를 해보려 지금까지는 집에 나갈때 환풍기를 틀고 나가고, 집 들어와서 껏다가 담배연기가 또 올라오면 다시 켜고 그랬습니다. 고시원을 개조한 원룸이라 방크기가 매우 작아서 화장실문을 닫고 환풍기를 틀어도 소음이 좀 심한 불편함도 감수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오늘 아침에, 제가 잠귀가 예민한 편인데 담배연기 때문에 잠에서 깻어요.
아.. 같은 흡연자지만, 남의 담배연기 때문에 평소 기상 시각보다 3시간이나 일찍 잠이 깨는 기분은... 더럽더군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삼일뒤에 본가에 가서, 한달 있다가 오거든요. 근데 생각해보세요.. 환풍기를 안틀고 가면 한달뒤 돌아온 저희집에는 담배연기가 진하게 배여있을거에요... 그렇다고 한달동안 사람 없는 집에 24시간x30일 동안 환풍기를 틀어놔야 할까요? 아 그건 정말 아닌것 같은데..
관리인 아저씨(=건물주인아저씨)께서도 애를 먹고 계시는걸 알아요. 한달 전인가는 모든 집 문앞에 [실내금연 지켜주세요] 라고 써붙여 놓으셨더라구요.
건물내 흡연자는 꽤 됩니다. 제가 옥상에 들락거리며 마주친 사람만 해도 적어도 5명은 봤거든요. 네 핵심 문제는 '누가 범인인지 알 길이 없다'는 거에요..
제가 그렇다고 50세대를 다 돌아다니며 물어봐야 할까 싶어 오늘 아침에 1층 현관 대문에 써붙여놨어요. [화장실에서 담배 피지 말아주세요. 담배연기가 환풍구 타고 저희집에 올라와요 ㅠㅠ]
그런데 오늘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10시쯤 또 담배연기가 막 올라오더라구요 ㅠㅠ
어떡하면 좋을까요. 진짜 한집한집 다들러서 '한달만 실내금연 지켜주시면 안될까요' 빌기라도 해야할까요...
헐 대박.. 왜 이생각을 못했죠. 본가에 가기전에 뭐로 꽁꽁 막고 가야겠네요. 일단 코앞의 문제는 해결된셈이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ㅠㅁㅠ!!!!
환기구에 조밀한 창살 모양의 플라스틱 덮개가 덮여 있어요. 고무찰흙을 넓게 펴서 눌러 붙일까해요. 그 위는 테잎으로 또 덮고...
그.. 환풍기 위 창살모양 플라스틱 덮개를 뗄 수가 없어요. 방금 확인해봤는데 접착돼있더라구요. 그리고 환풍기가 천장에 달려있어서..;ㅅ; 일단 여러가지로 시도를 해보려구요. 저도 한대 피러 옥상 가려구요.. 정말 감사해요..ㅜ
민원이 없다고 맘껏 피우시면 안되죠. 괴롭지만 말못하고 있을 지 어떻게 압니까.
클린랩 추천합니다. 분무기로 물을 먼저 살짝 뿌리거나 젖은 걸레로 환기구에 물기를 발라준 다음에 클린랩을 두세겹 겹처서 붙여주시고 그 위에 테이핑까지 하면 몇일간은 버틸겁니다.
범인을 잡을 방법이 없는게 참 문제네요. 방마다 연기감지기를 설치해놓을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