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인증... 토요일 아침하면 생각 나는 것들
네 오늘이 일요일 아침이란 건 압니다. 그냥 문득 생각 났거든요.
저 학교 다닐때는 토요일에 등교 했습니다. 그런데 방학이나 공휴일 등이 겹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토요일 아침 7시 부터던가 TV 앞에가서 붙어 앉았습니다. 별건 없구요.
새서미 스트리트 볼려구요. 당시만 해도 영어는 중학교 가서 배우는 거니까 부모님 등쌀에 밀려 가서 본건 아닙니다. 영어는 쥐뿔도 몰라도 보기만 해도 재미있으니까 간거죠.
지금은 채널이 반납 된 걸로 아는데 AFKN 그러니까 일반 티비채널로 2번 이죠. 토요일 아침이면 어린이용 프로가 쏟아졌습니다. 라인업은 앞에 이야기한 새서미 스트리트를 비롯해서 각종 만화까지 줄줄이 나왔죠.
전파 출력이 약했는지 아니면 수신 방식이 다른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화질은 욕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컨텐츠는 반대였죠. 새서미 스트리트 하나만으로 본전 충분히 뽑을 정도였습니다. 기억나는 건 드라큘라 백작 부터 쿠키만 보면 먹어대는 인형에 노란색 깃털 있는 타조던가 하는 새까지 다양했고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지만 동네 불량배 역을 맡은 배우들도 있었습니다. f**k **u도 거기서 배웠거든요.. -_-;;; 뭐 그땐 그게 뭔지도 몰랐다가 중학교 들어가서 사촌들이 알려주더군요,. '형 그거 미국식 욕이야'
그게 끝나면 본격적인 만화영화 퍼레이드가 시작됐습니다. 가끔 몇 개월 시차를 두고 한국에서도 방영하는 것도 한 두번 본적도 있고 어떤때는 '나니아 연대기'도 보여준적 있었습니다. 이렇게 볼 수 있었던건 부모님의 일정한 묵인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미제라면 *도 좋다'는 말을 하고 듣고 사신 세대라 그런지 미국 프로 보면 뭐라고 심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시험을 코앞에 두면 좀 재촉하셨죠.
왜 아버지가 AFKN을 볼때 묵인 하셨는지 조금 알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도 열혈까진 아니어도 미드 몇 편은 좋아하는 시리즈가 있으셨더군요. 아버지가 좋아하신 프로 가운데 하나는 '제네럴 호스피털' 이란 드라마였는데 띄엄띄엄 들리는 영어 실력으로도 아버지는 '이거 참 괜찮은 드라마'라고 칭찬하시더라구요. 아마 한국에서 더빙 방영했었나 보죠. 중학교때 쯤 기억하는데 AFKN이 종일 방송한다고 나왔습니다. 그때 조선일보 방송평론에 '종일 방송하면 할일 없는 주부들이 이걸 보면서 어쩌구 저쩌구' 하고 엄청나게 집중 포화를 퍼부어 대는 기사를 쓴적 있죠.
저야 뭐 모르고 당시엔 관심도 없었진 않은데 기회가 마땅치 않았지만요. 얼마전 동생이 접대를 했는지 받았는지 회식에 다녀왔는지 술 먹고 전화해서 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새서미 스트리트.. 그걸 듣고 나니 영감 받아 한 번 써봅니다.
디즈니 만화동산은 만화보다 드라마를 틀어줬는데 그게 제 취향이 아니라 --;;;;
<솔리드골드>도 생각 나네요~
토요일 오후 3시 30분쯤 되면 AFKN에서 WWF 방송해줬죠
하하 소울 트레인도 있었죠. wwf 던가는 처음 보는데 닭을 생으로 뜯어먹는 레슬러에 질려서 그 뒤로 한번도 안봤습니다.
어.. 혹시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f**k you 를 처음 들었다고 말씀하시는 거라면 그건 아마도 기억이 잘못되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