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수술한지 1년쯤 된 개님

8월 12일이면 딱 수술한지 1년된 만 13살 2개월이 지난 개님입니다.(자다 깨서 비몽사몽)
작년 여름 자궁축농증으로 수술 및 검사를 하던 와중에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고 처방식 사료와 약물치료 중이에요.
신부전 약(사람으로 치면 혈액투석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능?)을 먹기 시작하고 한달 후, 3개월 후 검사를 했고
지난 주말엔 6개월만에 병원 가서 삭발도 한번 더 하고 혈액검사도 받고, 약도 타왔습니다.
다행히 혈액 검사 결과도 좋고 또 신장의 섬유화를 막아주는 신약이 나왔대서 앞으로 몇년 간은 계속 같이 지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작년 여름 리지가 수술 후 죽을 고비를 넘기는 동안 곁을 지키던 꼬마 사진도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하루종일 저렇게 딱 붙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리지가 집에 있을 때는(낮에는 병원 회복실에 있었거든요)
싫어하는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꿋꿋하게 계속 거실에 나와 있었어요.

삭발을 했더니 피부에 검버섯(?)이 도드라져서 우리 리지 진짜 할매구나 싶습니다.
원래도 숱이 많은 애가 아니었지만 털도 많이 빠진 것 같고요.
엄마는 마음 아프다고 이제 앞으로는 이렇게 빡빡 깎지는 말자고 하시더군요.
올봄에 첫삭발 했을 때는 춥다고 옷을 입혀놔서 몰랐는데 진짜 많이 늙긴 늙었습니다.

다시 털이 조금 자라면 요렇게 젊어 보이겠지만요.(요건 한달 반쯤 전 사진)
다음주에 또 동물병원 가서 이제 만으로 9살이 넘은 꼬마도 종합검진 한번 받아 보고, 리지 먹일 새 신부전 약도 사올 계획입니다.
집에 짐승들이 다들 중노년이라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어요.
아, 나이든 개님이나 고양이님 모시고 사시는 듀게 분들 특별한 팁 있으시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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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한테 귀엽다고 하면 안되는거죠ㅎㅎ
그래도 강아지는 강아지인가 봅니다
십년 넘게 함께 지내던 개를 아버지가 개장수에게 넘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그 친구도 나를 이해하고 있을까요..
13세 할매와 2살 청년을 키우고 있어요. 재작년에 13세 할배를 먼저 보냈고요.
어떤 분께서 병원에서도 몇 달 못 산다고 했던 암환자 멍뭉을 브로콜리 데친 것을 먹여서 1년이 넘도록 키우신 걸 보고 브로콜리 먹이는데 좋은 것 같아요.
간식은 북어로 대체하고 가끔 꿀물도 먹이고 기력 딸릴 때는 계란 노른자에 사료를 비벼주기도 하고 양배추 데친 것에 찐 동태살도 조금씩 먹입니다.
소금기가 위험하니 잘 씻어서 데쳐주어야 해요.
할배를 보내고 충격이 너무 커서 온가족들이 할매를 잘 챙겨 먹여서 그런가 아직까지도 괜찮은 것 같아요.
즈이 할매는 7-8살에 이미 신장 수술 한번하고 처방식 먹이고 있고 (할배도 마찬가지였어요)
아침 저녁 심장약 먹은 지는 거의 2년이 되어가요.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으려면 배뇨가 잘 되어야 해서
(그런데다 신장도 좋지 않고) 약에 이뇨제를 넣어주셔서 2-3시간에 한번씩 볼 일을 씌워야 해요.
근데 얘는 집 안에서는 절대 볼 일을 안본다는 것이.. 쿨럭. 거의 여덟 아홉번 정도는 밖에 나가야 합니다. 에혀.
가끔은 감자 삶은 것이나 고구마 삶은 것도 먹이고 수박이나 참외 같은 것도 조금 먹여요. 자주는 아니고 아주 가끔.
고급 입맛이셔서 무엇이든 갓 데치거나 삶았을때가 아니면 절대 드시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할매는 이해하겠는데 2살 꼬꼬마는 왜 식은 걸 안 먹는 걸까요...
할머니 사진 볼때마다 즈집 할매 보는 것 같아요. 검버섯도 똑같.. 잘 지내고 있다니 매우 반갑고 기쁘네요.
저희집 할매랑 동갑이군요. 집에서 볼일을 안 본다니 진짜 고생하시겠어요. 저희집 개님도 야채를 무진장 잘 먹어서 건강할 땐 데쳐서든 생으로든 많이많이 먹였는데 수술 이후론 소화력이 급격히 떨어졌는지 설사를 너무 자주 하길래 가끔씩, 조금씩만 줍니다.ㅠ 식은 음식은 안 먹는다니 읽는 입장에선 재밌는데 돌보는 입장에선 피곤하시겠어요.
2번째 사진 아이컨택 좋네요
진짜로 아이컨택 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짠하죠.
아이고ㅠㅠ 잠 못 이루는 간병의 나날을 보내시겠군요. 그냥저냥님 힘내셔서 개님 잘 돌보시고, 개님도 수술 무사히 마치고 잘 회복하길 바랍니다.
리지 아플 때 남기셨던 글 기억해요!!! 그때 경과글 읽으며 마음 졸였는데.. 이렇게 건강해졌네요
꼬마가 리지 곁을 지킨다던 내용도 기억나요.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흑흑 녀석들..
저는 반년 전부터 애인 강아지 두마리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한마리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라서 제 집에 데려오기는 힘들고 한마리는 작은 말티즈라
제가 자주 데려와서 저희 집에서 공주처럼 모시고 있습니다ㅎㅎ 올 겨울에 말티즈 강아지가 스켈링을 받느라 마취를 했는데요, 제가 픽업을 갔거든요.
ㅇㅇ이 이제 데리러 오셔도 돼요~ 라는 동물 병원의 전화를 받고 허겁지겁 달려가니 눈이 풀린채 덜덜 떨고 있는 내 새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많이 놀라고 무서웠는지 오돌오돌 떨면서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그게 그나마 마취가 풀린 거라고 하던데. 마취 풀리는 강아지는 처음 보는 상황이라
저는 이래저래 멘붕!!!! 집에 와서도 마취가 덜 풀려 제대로 걷지를 못하더라고요. 휘청 휘청 거리는데 본인도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니 당황하고 무서워하는 것 같았어요
평소에 애교도 별로 없고 거의 자거나 산책갈까? 뽀너스 줄까? 라는 말에만 반응하는 다소 도도하고 시크한 이 녀석이 병원에 있는 동안 무섭고 외로웠는지
저에게 안아달라고 마구 앵기고 제가 누워있으니 제 가슴팍을 파고드는데...크..ㅠㅠ
리지 건강해져서 무척 기뻐요 고생 많으셨어요. 소식 자주 올려주세요. 꼬마도 리지도 행복해보여 저까지 기쁘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저도 봄의 속삭임님 작년에 장문의 댓글 달아주셨던 거 기억나요. 잊지 않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집 할매도 첫 전신마취가 몇년 전 스켈링 때였는데 마취 깰 때쯤 엄청 무서워했어요. 작년 수술 때는 너무 기력이 없어서 그랬는지 오히려 침착한 편이었고요.
봄의 속삭임님도 기회가 된다면 개님 사진 올려주셔요. 래브라도도 말티즈도 궁금합니다.
아, 저 아이가 리지군요. 그때 강아지가 갑자기 아파서 계획하신 여행 취소 하고 병원 데리고 갔다는 글을 기억해요. 그리고 살가운 충성냥 꼬마 얘기도요. 저도 고양이 코숏숫냥과 살아서 그런지 꼬마한테 좀 더 눈길이 가요. 꼬마가 벌써 만으로 9살이 넘었다는데 제 눈엔 진짜 애기로밖에 안 보여요. 몸집도 작은 것 같고. 왜 아직 1년도 안 된 우리 장옹이가 더 커 보일까요. 혹시 꼬마 몸무게가 몇 키로인 지 여쭤봐도 되나요? 아참, 리지할머니 쾌차하셔서 꼭 회춘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