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펑펑 써보니 돈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힘껏 쓰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당연하게도 내 돈을!

새삼스럽지만 지갑을 여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친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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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빈속에 커피믹스 두잔 들이키고 눈알이 빠지도록 화면만 쳐다보는 삶이 지긋지긋해서

일찍 일어나는 김에 회사근처 제과점에 가서 베이글과 차를 주문해서 우아하게 스마트폰보며 먹다 반쯤 남기고

점심에는 다이어트 도시락 시켜서 찔끔찔끔 먹다가 그래도 일주일에 두세번 유명하다는 음식점 가서 먹고 계산하고

거만하게 음식맛 칭찬해주고

저녁에는 백화점에서 옷이며 구두며 사다가 친구손에나 끌려가봤던 네일샵에서 손질도 하고 팁도 줘보고

잦은 출장으로 개판 5분전인 집에 삼일에 한번씩 도우미 불러 정리하니  확실히 좀 낫습니다.



살찔까봐 조심해도 양조절 못하고 남기는게 싫어서 다 먹어버리는 요리, 간식과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

꼼꼼히 조심스럽게 마사지하고 발라주는 손길, 집청소... 다 나의 일이지만 남이 해주니 정확히는 내 돈이 해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 혹시 로또라도..(..)

      • 출처가 분명한 제 돈입니다.

    • 돈을 쓰는 그 기분 자체도 왠지 쾌감이 느껴지고...

      돈 버는건 정말 거지같은데 말이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사람들이 돈을 믿고 돈에 의지하고


      돈에 절하죠.

      • 단언컨대 전 그 과는 아닙니다.

        • 쪽지를 읽지도 않으시고 회신하지도 않으시니,


          제 나름 짐작으로 아마 이것이었으리라 하고


          이 리플을 이렇게 펑하고 고쳐 놓았습니다, 살구님.

    • 머슴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는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봅니다.
      • 머슴은 맞는데 이런게 정승처럼 쓰는 건 아닐텐데요.



    • 김전일님. 왜 댓글을 지우셨어요?


      생활비통장에 그러니까 카드통장이 다섯자리였던건 맞는데요. 한달지나서 다시 복구됐습니다.


      그리고 생활비통장외에도 더 있지요.


      제가 혼자사는데다 워낙 바빠서 돈쓸일이 별로 없습니다. 가끔 카드를 미친듯이 쓸때가 있긴 하는데요.


      요즘 그 빈도가 잦아지긴 하네요. 





      • 농담처럼 달았다가 지난 게시물 인용한게 좀 과한듯 해서. 원고료가 좀 들어와도 한 2-3개월후가 어떻게 될지 몰라 돈을 못쓰고 몸은 지쳐가는 악순환

    • 자본주의 사회니 당연한..

    • 지갑을 여는 사람에게는 친절하죠. 지갑을 열 것 같은 사람에게도 친절합니다.

      저도 지갑을 열고 싶은데 열어도 없군요.ㅠㅠ
    • 여름옷이랑 신발 샀더니 30만원 넘게 까지는 건 일도 아니네요 잔고는 없어져도 기분은 좋아요
    • 아까워라 아니지 아까우면 평생 아까워하며 살지.



    • 지갑을 여는 사람에게 친절한 그 친절함이 어떤 매커니즘에서 오는 친절함인지 잘 알기에(우리모두 잘 알듯이),


      제 경우엔 그 친절함을 받게 되면 또 안절부절합니다.

    • 돈 맛을 알았다고 하죠.

    • 물건 사는 것도 좋지만 친절한 서비스가 분명히 돈에서 나온거 알면서도 중독성이 있어요. 작년에는 그래서 돈 펑펑 써보고 싶다는 갈망에


      빠져서 살았는데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너무 출혈이 심해서ㅠ.ㅠ 옷 몇벌 사고 쓰고 싶은데로 좀 쓰다보면 1년 벌어도 남는게 없더군요.


      결론은,,,,쓸 수 있는 돈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쓰고 싶은만큼 쓰지도 않는데 돈은 어디론가 술술 날아가고..... 힘듭니다.


       

    • 돈이 좋아요.

      거창한 것도 아닌데 돈나가는 거에 벌벌떠는게 지겨워서 확 질렀더니 (여름 옷이라든가 한단계 좋은 휴지 사는 거) 진짜 기분 좋더라구요
    • 오늘 여름가방을 무려 2개나 주문했는게 결제창이 계속 에러가 뜨더군요


      몇번을 시도했으나 계속 에러


      그래서 그냥 니꺼 안사 하면서 다른가방을 질렀는데...묘하게 기분이 좋더군요 더 비싼가방인데 어...쇼핑몰의 상술에 넘어간건가?...

    • 돈을 써봐야 돈이 좋은줄도 알고 돈이 무서운지도 알게되는거죠.


      돈이 무서워 지는 빈도가 갈수록 더 많아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그러다보면 나름대로 돈을 효율적으로 쓰게되는 방법도 알게되는거죠.


      남들이야 돈질이라고 할지는 몰라도 말이죠.

    • 아 진짜 요즘 제 심정에 뭔가 걸맞는 글..-_-

      요즘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왜이리 우울하고 기분이 계속 안 좋은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뭐든 하려고, 사려고 해도 계속 걸리는. 돈에 쪼달려서네요. 매사 안써야 돼..를 되뇌이다 보니 절로 불행한 기분..

      냉정히 생각해보니 반대로 크게 구애 받지 않고 돈 쓸 수 있었던 때가 제일로 행복했던 때인 듯 하고.

      역시 난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인가 싶어 참..
    • 귀여우셔요 ㅎㅎ 제목의 과격함과 달리 아기자기하고 실리적인 소비잖아요 맞아요 그럴라고 노동을 인내하는거죠
    • 본문 글에 공감되네요ㅋ 저도 돈 쓰는거 정말 좋더라고요:) 물론 제 돈을 쓰는거요! 힘들게 벌었지만 쓸때는 즐겁게 쓰게 되더라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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