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 [19금주의] 영화 her에서 소개팅녀가..

*her를 안 보신 분들에게는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her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소개팅을 합니다

그 소개팅 녀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다가

(남자가 이 여성을 좋아하는지는 영화에서 확실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No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다가 키스를 한 후 소개팅 녀가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나와 사귈거 아니면 자지 말아요 라고 하는데


여기서!

이 여자의 행동이 분위기를 깬거다,

아니다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걸로

술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her를 보신 듀게의 남성 분들은

이 여성의 행동을 어떻게 보셨나요?


p.s. 위에 제가 서술한 내용이 정확한 워딩은 아닙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영화를 보고 있을 당시의 생각을 말씀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게 와장창 분위기 깨먹으면서 매력삭제한 장면으로 봤는데;; 다른 뜻으로 여기신 분도 있나요...



    • 제 기억엔 이젠 연애가 아닌 결혼 등의 좀 더 무겁고 오래갈 관계를 바라는 (이 전의 관계들이 어떠했을지도 예상되면서) 여성에게 주인공이 확신이 없어 얼버무리자 상처받는 걸로 봤어요. 주인공은 고독이 싫고 사람을 만나고 싶은 여력 밖에 없는데 서로 기대려 그러니 답을 못해줬구요. 저는 만남이 몇 번 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속마음까지 털어놓고도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하는 구나 싶어서 안타까웠고 주인공의 스킨쉽 진도를 나가려던 방향성의 근거 자체를 해체시키고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싶었죠. 매력/안매력보다 남자가 둔팅이 같다 생각했어요, 아님 연애를 할만한 여유가 없다거나.

      • 남자분 맞으신지요? 저는 남자 맞고요 남녀를 떠나 갑자기 확답을 하라는 식으로 다그치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관계가 흘러가게 두면서 친밀감을 쌓아야 한다고 보는데요. 갑자기 결정하라고 재촉하면 부담스럽고 매력이 확 사라져 보이는데 말이죠.

        • 전 잔인한오후님하고 같은생각이에요. 남자고요. 사실 정답은 없는문제잖아요? ㅎㅎ

        • 성별이 중요한진 모르겠지만, 남자에요. 그 상황이 제 기억에 아마 둘다 이혼남/이혼녀였었나 그 비슷한 전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둘 다 나이를 많이 먹은 상황에서 (미래라 설정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갈수록 연애의 기회는 오지 않을테고 자신이 원하는 바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시간 낭비를 최대한 줄이고 싶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죠. 그 소개팅 후 만남 과정에서도 테오도르는 계속 스킨쉽을 하려그러고 여자분은 선을 긋고 내주려 하지 않잖아요. 차근차근 갔어야 할 건 테오도르도 마찬가지였죠.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적어도 어떠한 형태로 생각하고 있는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아무 대답없이 남에게 모든 해석을 맡기는 것보다는요. 스킨쉽 진도만 나간 만남은 더 이상 싫다는, (과거에 있었을거라 예상되는) 이미 그런 형태의 만남들로 인해 타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있는 여성 쪽도 여유가 없는 상태라 생각했죠. 

    • 보면서는 분위기 좋게 데이트가 이루어져서 잠자리까지 가는 분위기였는데 여자분이 그런 질문을 한 게 좀 의아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여자분이 좀 더 진지한 관계를 원했다면(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죠?) 충분히 물어볼 수 있겠다 싶네요.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그 진지한 물음에 솔직하게 그건 아니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니까.. 그냥 그 여자분 질문은 매력을 어필하거나 분위기를 깨는 것과 상관없이 그냥 물어보아야 했음이 아닐까. 그리고 주인공은 솔직히 대답했어야 하고요. 이제와서 영화 볼 때와 좀 다르게 해석하네요. 

    • 극중 여자캐릭터도 당연히 이유가 있어서 그랬겠죠 이미 데인적이 있는 것 같고 나이는 먹어가고 좀 안정적인 관계를 갖고 싶었겠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행동 자체가 매력적이냐 아니냐로 보자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여유가 없이 절박해 보여서요. 그 여자가 못 할 말을 했다기보단 매력이 있느냐고 물으신거니까 이렇게 말한 겁니다. 사람 마음이 한방에 딱 정해져서 안 바뀌는게 아니니까요. 과거는 잊고 자신에게 빠져들게 했어야죠 갑자기 정하라고 던져주면 부담스러워서 도망가는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아랫분 말씀처럼 그 관계를 즐길 줄 아는 여유를 보여줬어도 좋았을 거라봅니다.



    • 20대면 모를까 둘 다 서른 중반은 넘는다고 생각하면 그런 대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나이 쯤 되면 섹스는 아무하고 할 수 있지만 결혼은 꼭 맞는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죠. 만나서 이야기 좀 하면 느낌 가릴 수 있고.

    • 요점은 여자가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그게 매력적으로 플러스 될 행동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 여성의 페이스가 빠르긴 했으나 그건 일종의 프러포즈같은 행동이었다고 봅니다. 시어도어하고 연결이 안 된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 저도 부연하자면 제가 장기적인 연애를 하고 싶었다면 매력으로 느꼈을 것이고, 아니라면 짜게 식었겠죠. 다만 전제가 여유없는 두 사람이 만났을 때이고, 그럴 때 여유가 아닌 다른 것으로써 그 상황에 남을 포옹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참 대단했으리라 생각은 해요. 방향이 다른데 여유까지 없다면 관계가 침몰하는건 당연한 수순이겠죠.

    • 프로포즈 같았다구요? 저는 그렇게 로맨틱한 대사같지는 (전혀) 않던데;;
      • 낭만을 포함해야 청혼인건 아니죠.

    • 저는 역시 그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기 힘든게... 올리비아 와일드라서. 무슨 말을 해도 네, 네 했을듯.

    • 전 남자구요. 여자가 저런 말 하기 쉽지 않을 텐데 그 말 자체가 진심이기도 하고 그 사람의 삶의 태도기도 하고. 남자가 많이 맘에 들었다는 증거기도 하고. 근데 거따 대고 시어도어가 그렇게 반응해서 여자는 상처를 받았고. 시어도어는 스스로가 졸라 싫었겠죠  ㅋㅋ 기억 기반이라 정확하진 않아요~ 근데 저같으면 여자가 저런 말 하면 좋을 거 같아요

    • 그냥 썸타고 어쩌고 이런거 시간낭비니까 (여자가 연애도 좀 해본거같고 나이도 뭐 어느정도 되고) 사귈거 아니면 진도 안나간다


      그냥 이건데


      이게 뭐 딱히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매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아요
    • 하버드 출신(게다가 이공계 아니었던가요)에 재력 집안배경 빵빵 핫하게 생긴(자칫 porn star같이 생긴) 거의 시대가 요구하는 조건 다 갖춘 여성도 외롭고 상처받고 힘들고 의지하고 싶어한다는 걸 보여주는 일종의 의도적 장치로 봤습니다.


      그 사람이 부연설명도 한 거 보면 그 사람은 굉장히 진실하고 적극적이었던 건 분명합니다. 그 나이에 서로 돌싱이거나 하면 그런 대화 할 만 하죠. 관계만 가지게 생길 외모를 하고 있는데.... 시어도어는 안 그럴 줄 알았더니 하며 울잖아요.
    • 뒷 배경이 어떻건 저도 사람 사정 이해는 하는데 솔직하게 그 행동이 매력적이라고 말 하기는 정말 쉽지 않을걸요.



    • 다 갖추고 결혼이 급한 늦은 연령대의 여자가 못할 말 한 건 아니지만 연기상 포인트는 급작스런 히스테릭함 이었고 깨게 보이게 충분했죠. 그것이 연출 의도였다고 보이고요. 시어도어에겐 충분히 대인 연애관계가 피곤하게 느껴질 에피소드였어요. 그 나이대의,소개팅 상대방과의 결혼까지 고려한 신중한 여자였다면 같은 종류의 의사표현을 그런 식으로 히스테릭하게 하진 않았을겁니다.
      • 저게 히스테릭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게 놀랍네요. 전 상처가 많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거든요. 세상엔 오직 성적관계만를 위해 호감을 사려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많은 상처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보였습니다. 전
        • 원글 쓴 분이 글타래를 잘 세우셨나봐요. 이렇게 의견이 갈리는 장면일지 몰랐고 여러 의견이 흥미롭네요.

          히스테릭이란 표현을 쓴 건 일단 여자 연기자 연기 톤의 변화가 무척 급작스러웠기 때문이에요. 저돌적일 정도로 밀어부치길래 '주변 상황 관계없이 하루는 즐기겠다는 건가? 대체 뭐지?'로 읽히면서 갸우뚱했죠. 그리곤 키스 도중에었나요? 다짜고짜 결혼얘기가 뜬금포로 나오며 시어도어 반응 보더니 얼굴표정과 반응이 돌변했고.. 아무리 소개팅이지만 누구건 만난지 세 시간만에 장래를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리고 그 선택의 책임을 남자 쪽에만 밀고 있고요. 과거 사례에 상처받았다고는 하나 현실 인간관계의 비예측성과 괴이함을 과장해서 보여주는 에피소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시어도어의 시선으로 영화가 흘러 가서 그런 상처와 두려움으로 인한 태도 돌변이 히스테릭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고요. 미래엔 그런 인간상도 많아지려나 싶어 지금 생각하니 연민이 들긴 합니다만 영화볼 땐 그 여자분 감정에 이입되긴 힘들었어요.
    • 그 장면의 핵심은 '여자가 깨는 행동을 했나' 여부가 아니라(저는 딱히 그게 깨는 행동인지도 모르겠어요. 굳이 '말로 표현'하는 게 좀 꺼려지긴 하겠지만 저도 진지하게 사귀지 않는 관계에서 섹스를 하는 건 피하는 편이라...) '테오도르가 진지한 관계에 임할 준비가 되었나' 여부 아니었나요? 연출상의 방점은 여기 찍힌 것 같던데요. 그래서 후에 테오도르가 사만다에게, 그 여자와 진지한 관계를 맺고 싶기보단 그냥 외로워서 섹스 한 번 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토로하며 슬퍼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요.
      • 맞아요. 남자가 찌질했죠. 여자 입장에서는 같이 이야기해보니 나는 마음에 드는데 남자는 내가 시큰둥하네 내 마음 네 태도 다 아니까 질러나 보자 싶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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