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선 동시대 다른 분들에 비해 자식을 늦게 보신 편입니다.
그 자식들이 이제 20대 중반,
머리 커진 자식들이 모두 집을 떠나 불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어요.
오늘 문득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카톡을 했어요.
대화를 하던 중,
대뜸 혼기도 차지 않은 아들 얘기를 하시며
아들이 원한다면 데릴사위로라도 보내겠지만
손주가 태어나면 유치원에 갈 때까지 어머니께서 키우시겠다고...
심지어 꽤 구체적으로 어떻게 키울 거라는 계획까지 가지고 계시더군요.
어머니가 좀 더 젊으셨을 때는 애들은 니들이 스스로 키워라 하셨거든요.
몇 년 전부터 어머니의 주위 친구들이 손주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부러우셨던 모양이에요.
자식들이 집을 다 떠났으니
유머라곤 도통 모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는 것이 적적했거나...
좀 얼얼해요.
제가 어머니께 손주를 안겨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제가 여러모로 어머니의 아픈 자식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하...
그런데 저도 내심 조카가 보고싶어요.
요새 유행인 것 같은 명품 자동차 장난감을 쳐다보며
군침만 흘리고 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