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lie Cheung (張國榮)
얼마 전 출장으로 홍콩에 처음 다녀왔습니다. 딱 2박3일로요. 회사의 홍콩 오피스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맞은편에 있어요. 만다린 오리엔탈의 중국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이 호텔의 이미지는 그저 그가 뛰어내린 호텔이라는 거 밖엔 없었어요. 뭔가 비일상의 일상, 숨막힐 듯한 더위와 습기, 현대적인 것들과 예전의 것들의 부조화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홍콩에서 생활하시는 분들껜 이런 거친 일반화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체류가 짧아서 뭔가 영화 속의 이미지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금요일은 휴가였는데, 아침에 이메일 온 것 처리하고 수영장 잠시 다녀오니 오후가 되어버렸습니다. 오후부터 맥주를 마시면서 이 곡을 들었는데 아직도 이 곡이 귀에서 떠나질 않아요. 특히 좋아하는 가사가 이 부분입니다. "지금 당신이 느끼는 기쁨은 빌려온 것 (The joy you find here, you borrow)."
저도 홍콩의 첫느낌이 중국과 영국의 독특한 조합이란 생각이었어요
영국 정부가 중국에게 홍콩을 반환한 뒤 열린 기념 축제에 우연치 않게 참가하게 되었는데
서울이 좀더 남쪽에 있었으면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중경삼림을 찍었던 미라도 빌딩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 자면서
이곳은 혹은 이 섬은 정말 영화같은 곳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국으로 배낭여행을 가시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홍콩은 한 일주일텀 두고 느긋하게 구경하시라 추천드립니다
서울과 달리 별로 생각보다 안크고 해서 금방 익숙해져요 ㅎ
마침 제가 출장다녀온 직후 공휴일에 홍콩의 "중국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안내방송도 세 가지 말로 나오고 가게 직원들도 세 가지 말을 하더라고요.
너무 일찍 간 미남 형님
얼마전 '탕웨이 사태'때 문득 든 의문인데요,
중국계 배우나 감독 이름은 읽는게 중구난방인것 같아요
장국영, 주윤발이 익숙하지 장궈룽이나 저우룬파라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주성치라고 하면 다 알아도 저우싱츠면 알아먹는 사람 별로 없을테고,
탕웨이는 한국식 발음이 뭔지도 모르겠는데 비슷한 연배인 장백지는 장바이츠라고 부르는거 못들어본것 같아요
감독이름도 장예모는 장이머우라고 잘 안읽으면서 또 첸카이거 보고 진개가 라고 하진 않는다던지..
뭔가 기준이 있는걸까요?
어디까지나 제 짐작이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누군가 고쳐주셨으면 합니다만,
홍콩 출신 배우들의 경우엔 보통화 발음으론 잘 안 알려진 게 아닐까요? 일본어의 경우엔 한자로도 표기하지만 레스리 챵 이렇게들 많이 부르는 것 같아요.
탕웨이의 한국식 발음은 '탕유'인 것으로 알아요.
저도 중화권 인물들의 발음 표기가 많이 헷갈려요. 언제부턴가 중국어 발음 그대로를 살려서 쓰기 시작하던데, 중화권 영화의 유입 경로가 달라진 것이 그 이유라고 하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듀나님이 장쯔이에 대한 글을 통해 언급하신 적이 있어요. 블로그 링크지만 참고하셔요.
http://cafe391.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qeC&fldid=4fb&contentval=0002uzzzzzzzzzzzzzzzzzzzzzzzzz&nenc=&fenc=&q=&nil_profile=cafetop&nil_menu=sch_updw
1986년에 공포된 외래어 표기법이 '원음주의'를 채택하기 때문에 중국의 인명과 지명을 원음대로 표기하게 됐지요. 일단, 1911년 신해혁명을 기준으로 과거 인물은 한자음으로(공자), 이후 인물은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씁니다. 그런데 성룡, 장백지, 양조위 다 과거 인물이 아님에도 한자음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한 작품의 등장인물 표기를 혼용하기도 해요. '<색, 계>의 주인공 탕웨이, 양조위(량차오웨이가 아니라)' 하는 식으로요. 이런 혼용은 편의에 따른 것이라고 해요. 사람들에게 청룽보다 성룡이 익숙하니까, 우리 영화에는 '성룡'이 나온다는 걸 알리고픈 영화사는 성룡.을 쓰는 거죠. 상대적으로 새롭게 등장한 배우들은 처음부터 중국어발음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또 한가지 재밌는건,
일본쪽 인물들에 대해서는 이런 혼란이 거의 없다는 거죠.
심지어는 과거인물까지도 표기가 싹 정리되었고 그다지 의문갖는 사람도 별로 없잖아요
예컨대, 저 어렸을적만 해도 '도요토미 히데요시' 보다는 '풍신수길'이라는 호칭이 더 일상적이었는데
1986년 외래어 표기법 공포 이후로는 일본식 발음표기를 어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진것 같습니다.
중국어 이름 표기가 아직까지도 혼란을 겪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요
이런 차이는 왜 발생한 건지 흥미롭습니다.
일본문화 수입제한과도 관련이 있을성 싶긴 합니다만, 그렇다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같은 경우에도
옛날책에는 '흑택명'이라고 표기되어 있을랑가요?
원래 익숙한 장국영 주윤발은 해도 된다고 했는데 기레기들이 홍콩영화의 향수를 끊어낼 요량인지 옛날홍콩배우 기사나 나도 사진없으면 눈치도 챌 수 없는 경지에 이뤄렀습니다.
장국영이 저렇게 가슴 아픈 노래도 불렀었군요. ㅠㅠ 제가 좋아하는 장국영의 노래는 좀 귀여워요.
A thousand dreams of you http://www.youtube.com/watch?v=LSmIChb_mJE
저도 이 곡 많이 좋아해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