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바낭] 분위기 좀 타서 끄적여 볼까요?! (하하)
안녕하세요? 타지 생활 5개월째 접어 들고 있는 러브귤입니다.
아주 그냥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아...아니다. 그러니까 월요일 내내 인건가요?!)
한바탕 휘모리 장단이 지나갔네요. 덩더쿵덩더러러 더덩덕쿵덩더러러..(이게 맞나?!)
분위기도 알싸한데 일기나 쓰려고요(뭐?!)
# 이 곳에서는 YARD SALE 혹은 GARAGE SALE 이라고 해서 한마디로 우리나라 '중고물품 판매' 를
가끔 합니다.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높은 건물은 눈 씻고 찾아봐도 2층이 전부인 동네가 많아
'벽보' 라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럼 어디에서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나요?"
- 네.. 전봇대나 도로 표지판(STOP 표지판) 등등에 '손으로 적은 A4 혹은 B4 용지' 를 붙여 놓는 것이 전부입니다.
...
제가 맨 처음 여기 왔을 때에 동네 어귀에, 혹은 간혹 보이는 집의 정원들에 팻말이 꽂혀 있는 걸 봤죠.
예를 들어 팻말은 매우 작은 편이고 [러브귤. 706-xxx-xxxx ] 그리고 그 밑에 작은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저는 그게 부동산 업자의 그것인 줄 알고 '저 집을 팔려나 보다' 생각하고 지나쳤죠.
알고보니....... 선거용 광고더군요.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당의 후보에 대한 팻말을 자신의 정원에 꽂아 놓는거였어요!!!
(그런데 두개 세개 꽂는 사람은 대체 뭐야?!?!?) ..
어쨌건 얘네의 광고 형식이 참 생소했죠. 심지어 '간판' 조차도 붙어 있지 않는 곳들(체육관,트램벌린센터 등등)도 꽤 많고요.
우리나라의 그 현란하고 커다란 간판이나 벽마다 붙어있는 광고벽보는,,이 곳에서는 상상도 못하죠 ㅎㅎㅎ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처음 접한 yard sale 은 정말 경이로웠어요.
'줘도 안가질' 물건들을 내어 놓고 1$, 50c 이렇게 파는데, 사람들이 막 바글바글해!!!
그러다 저도 득템을 몇 개 했습니다.
자전거를 40$에 샀어요. 주인분이 바람도 빵빵하게 넣어주셨구요. ..........그런데 제게 좀 작아요. 그래도 꿋꿋하게 탑니다.
골프수건 2장을 20cent에 샀어요. 하하하하하.. (다른 분들은 골프 매장에서 한 장에 7$ - 15$ 주고 사셨다고 합니다 으하하하)
그리고, 엇그제..
집 앞 야드세일에서.. 인형의 집,을 덥썩 샀습니다.
20$ 주고 샀는데요...................... 인형의 집이 그러니까 목조로 되어 있고 색칠도(내가) 해야하고 조립도(내가) 해야 하는, 완벽한 DIY 인형의 집.
이게 인형의 집이 될지 판잣집이 될지 알 수없는 상황의 '인형의 집 조각' 을 산거더라고요 제가.
........애들은 기대하고 있고 저는 정말 ............ 힘듭니다.
# 큰 아이와 집친구가 '트랜스포머4' 를 보고 온 후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집에 와서 다시 복습한다고 했습니다.
1편을 보고 있던 큰 아이와 집친구. 저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갑자기 큰 아이가 내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 엄마. '자위' 가 뭐에요?
"(흠칙) ..자위는.. 자기위로를 줄인 말이기도 해.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위안 받으면서 말하거나 생각하는 걸 뜻하지.
- 다른 뜻도 있나요?
"(흠칫) ..응? ..어디서 나온 단어야? 너도 알다시피 여러가지 뜻을 가진 단어들이 있잖아. 어느 장면에서 어떤 맥락에서 그 단어가 쓰였니?"
- 음,, 주인공이 로봇이 들키면 안되는 상황에서 집안에서 뭐 하고 있는데 주인공 엄마가 갑자기 방문 열려고 해서
막다가 암튼 들어왔는데 주인공 엄마가 '너 자위했냐?' 고 했더니 주인공 아빠가 '아니 그건 남자들끼리 하는 말인데..' 뭐 그랬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아빠 자위가 뭔데요?' 라고 물었더니 갑자기 아빠가 "야. 너 이제 양치하고 자러가!" 라며 화를 냈어요.
"(...내 저 사람을 그냥..) ..아! 그 때 쓰인 '자위'라는 말은 '자기 성기를 가지고 노는 행동' 을 말하는거야. 남자든 여자든 호기심에서 자기 성기를
가지고 놀 수 있거든. 근데 그게 사람 많은 데서 하면 변태인거잖아. 그래서 아무도 몰래 혼자 그런 행동을 하기도 해. 궁금하니까.
하지만 자주하면 안되겠지? 혼자 틀어박혀서. ㅎㅎㅎ "
- (매우 쿨하게) 아..그렇구나- (돌아서서 양치하러 갑니다)
집친구에겐 매우 따끔하게 말했죠. 이제 4학년이 된 아이에게 그래도 제대로 (남자가 남자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낫지 왜 회피하냐고요.
........ 나중에 제게 '엄마. 그럼 어떻게 가지고 노는거죠?' 라고 물을까봐 겁나요. 후덜덜.
# 이 곳은..........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 많습니다.
우선, 자동이체 되는게 별로 없어요. 휴대폰요금이나 공과금(가스,전기,물 포함된 유틸리티 비용이요) 외엔 자동이체가 잘 안되고,
인터넷 이체는..........더더더더욱 안됩니다.
하하하..은행 사이트가 다운되는 경우가 빈번하고요, 계좌 잔액을 인터넷으로 확인했지만 믿어선 안된대요.
(체크카드(이 곳에서는 DEBIT CARD 라고 부릅니다)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 아직 '대금이 지불된 것이 아닌' 상황이라
잔액을 믿으면 안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비일비재해요.
카드 값도 우리나라처럼 1일 5일 15일 25일 30일 등등 딱 정해진 날 나가는게 아니고요
'카드회사에서 돈 빼고 싶은 날' 빠져나갑니다(진짜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사를.........매-------우-------천천히 합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앞 도로에 재포장을 하는 공사를 한 것이 3월 초였는데요, 아직까지 그 도로를 포장하고 있습니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등을 딱딱 지키느라 그러는거겠죠. 그건 뭐 딱히 나쁜건 아닌데
우리나라의 그 발빠른 공사만 봐오다 이런 상황을 보니 생소해요 ㅎㅎㅎ
골프장의 RANGE(그..공을 치는 연습 하는 커어다란 그물쳐진 기둥 있잖아요) 가 비바람으로 인해 무너졌지만 꿋꿋하게 안 고칩니다.
제가 보기엔 올해 안에 안 고칠꺼 같아요. ㅋㅋㅋ 한량분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 것 같아요.
땅 덩어리가 워낙 넓어서 위로 올린 건물보다는 옆으로 넓게 펼쳐진 건물들이 많은 이 곳은, 사람들의 마인드도
땅덩어리만큼 넓고 여유로운건가.......싶습니다.
어제 다른 가족들과 함께 KFC에 8시 20분쯤 가서 주문해 먹고 좀 모자란 듯 해서 다시 주문한게 8시 40분인데
"닭 다 떨어졌음. 남은거라도 먹으려면 먹으렴" ..
..그리고 문을 잠그더군요. 다른 손님 못 들어오게..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정말 웃겼습니다.
안에 환하게 불을 켜놓고(아시죠?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의 인테리어) 사람들은 닭을 뜯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와서 문열다가 잠긴 걸 알고 우리를 바라보며 한참 자기들끼리 얘기하다가 가는 상황..
애들이 화장실 왔다 갔다 하려는데(바깥에 화장실이 있었거든요) 그럴때마다 점원이 와서 잠금.
애들이 와서 문을 흔들면 우리가 문 열어주고 들어오면 또 잠금.
어쨌거나 근무 철칙히 확실하긴 합니다.
이 곳은 음식점 라스트 오더가 9시 30분이에요. 하하. 대부분 10시면 문을 닫고요.
여하간 밤문화는 우리나라가 매우 안전하고 짱입니다(아..그립다..)
# 큰 아이는 지난 주 '보안관 캠프' 에 내내 다녀왔습니다.
오전 9시에 가서 4시에 끝나는 캠프였는데, 교도소가 있는 경찰서에 가서 죄수들도 만나고
죄수들의 생활도 보고 경찰들이 총쏘는 것도 보고 총알 탄피도(산탄총, 그냥 총 등등) 받아오고
법원도 가고 ,,,,,,, 그랬습니다.
어릴 적부터 교육 시키더라구요.
''' 경찰한테 잘못 덤비면 X 된다, 라는 것을요.
오늘도 저는 하루하루 무료하게(뭐?!) 보내고 있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
호주랑 아주 비슷하네요,
근데 리젼 코드가 706...이면 미국인가요?
한적하며 느긋한 느낌이 들어요. 꽉꽉 들어찬 집들, 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거리, 주택과 인접해 있는 유흥업소... 이 동네가 문득 슬프네요.
음.. 집친구가 잘못했네요
X 가지고 노는 법을 안알랴줌 이라니 ㅠㅠ
상냥님// 상냥한 댓글 감사합니다-(..이건 뭐 별풍선 받은 이 느낌적인 느낌..뭐?!) 헤헤 이젠 10시 54분인데 애들은 된장찌개에 밥 비벼 먹고
저는 이제서야 늦은 아침으로 파스타를 삶고 있어요(..뭔가 묘하게 거슬리죠?!) 하하. 상냥님도 좋은 꿈 꾸세요
파릇포실님// 네, 북미입니다. ..하지만 매우 촌동네죠.하하하
사람님// ..도..돌면 안돼! ..도..돌면 부러져!(..아앜!)
스위트블랙님// 집친구가 이달 초 한국에 출장 갔는데요, 비교적 큰 시댁에서 잠을 잤는데(아파트).. 돌아와 제게 말하더군요.
" 러브귤아..이런 말 하면 진짜 웃기긴 한데, 나 한국 엄마집에서 자는데 뭔가 답답하더라. 우리 큰일났다" 고요. 하하하... 눙무리..
이인님// ..그르니까요. 내가 어디 한번 디테일하게 설명 들어가봐?! 응! 그림도 그리면서?! 응?!
그런 의미(대체 뭔 의미! -_-)에서 자위대는 이름이 참 구려요.. -_-;;;;;;;
앜!! DRLINUS 님// ...앜앜앜..(..네, 제가 지금 한국 시간으로 밤 12시라서 음란마귀가 씌였..(그만해!!)) .. 구리네요 진짜..이름'마저도'
로컬 신문 금요일자 혹은 craigslist를 보시면 거라지/야드/무빙 세일 하는 집들이 광고와 주소를 올려 놓아요. 그 집들이 길거리에도 포스터를 붙이는 거니까 미리 광고를 보고 대충 지역을 파악하시고 주말에 한바퀴 도시면 돼요. 초기에는 이것저것 살 것도 많고 득템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재밌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