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적 형편이 안된다면 그건 안타깝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말입니다.
*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게 그 사람의 상황을 나아지게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분야를 가리지않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듣보잡 네티즌들의 상담을 받고 심지어 효과를 봤다고 생각하기까지 합니다.
(그것이 어느 종류의 질병이건)병원에 가야하는데 인터넷에 물어보고, 변호사나 법무사 사무실에 가야하는데 인터넷에 물어보고 상담받고.
이 유래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네이버 지식in?
사실 기본적인 정보는 인터넷이 대단히 유용하죠.
허나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분야;질병이라던가, 소송이라던가...
이런 분야는 그냥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야 합니다.사실 이 두가지가 일반인이 안좋은 방향으로 겪은 대표적인 '큰 일' 들이고요.
우울증 글이 지겨워서? 천만에요. 게시판에 요즘 우울함을 느낀다고 토로할 수도 있겠지요.
(딴소리지만, 게시판에서 XX글이 지겨워요 어쩌고하는 분들치고 좋은 게시물을 생산해주는 분이 별로 없다는 사실. )
하지만 그 과정이 심화되거나 잦아지고 심각해진다면 더 이상 인터넷에서 위로를 받을 문제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마음이 약해진 상태에서 자칫 뻘플이라도 받게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위험할 것 같군요.
뻘플이야 뭐 여러가지가 있죠. 어설픈 위로와 격려, 혹은 악플.
이런거 받고 괜히 잘못된 선택을 해보세요. 그 책임은 누가집니까. 자기 자신? 뻘플을 날린 사람? 그걸 방관한 게시판 관리자?
심하게 얘기해서 책임이 전가될 수도 있죠. 이게 무슨 날벼락이에요.
본문 글쓰는 사람이건 도와주고 위로해준답시고 리플 다는 사람이건 쌍방향으로 서로에게 민폐아닙니까.
타인의 인생을 대신 책임져줄수있는게 아니면 조심스럽게 해야죠.
왜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사람과 부담을 함께하려합니까.
정 인터넷에 우울함의 심화를 현재진행형으로 올리고 싶으면 의사한테 허락받고하세요.
빈정거리는게 아니라, 의사에게 내가 인터넷 게시판 활동을 하는데 실시간으로 내 우울함의 심화를 올리고 있다...라고 얘기하시라고요.
이런게 도움이 된다면 치료의 과정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환자를 눈앞에 둔 의사가 알겠죠. 메피스토는 의사가 아닙니다.
* 아. 그리고.
어떤 글 말입니다.
측은지심이 넘쳐나는 분들이야 이런 상황이 야속해보일지 모르지만 여긴 인터넷이에요. 익명이라고요.
글 쓰는 사람이 유저들을 낚시하고 싶어하는 사람인지 정말 심리적으로 위태위태한 사람인지. 그런걸 모른다고요.
익명성을 이용해서 사람들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를 체험해본 우리 모두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걸 알아요.
아니....그거말고....진짜 가짜 여부를 떠나서 읽는 사람이 얼마나 부담됩니까.
-아, 리플을 달아야 하나...이 리플이 더 자극이 되면 어쩌나...이 사람 진심인가...내가 뭘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별 생각없이 접속한 사람들은 이게 도대체 무슨 날벼락입니까.
그냥 일상잡담이나 가벼운 논쟁이면 뻥이건 뭐건 짜증 좀 내면 그뿐이겠죠. 하지만 이 경우는 목숨걸린 문제라서 함부로 생각도 못해요.
만에하나 그게 가짜기라도 해봐요. 예민한 분들은 속이 텅빈 느낌이 들껄요.
이런 상황을 만드는 글들에 그저 글쓴이를 위하는 리플만 달아줘야 하는지.
전 앞으로도 이런 글들을 봐도 어떤 리플도 달지 않겠지만, 이런 글들에 짜증내는 리플이나 빈정거리는 리플을 다는 분들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