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게 부러운 점이 있나요?
특정인을 딱 찍어서가 아니라, 내가 남자/여자라서 누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거나 혹은 이성만 주로 하는 게 부러울 때가 있나요?
전 여성 목소리가 좋아요. 사실 어지간히 이상한 경우가 아니면 일단 여자는 타고난 게 미성이잖아요? (빅뱅이론 베르나데트 목소리도 짜증이 안 날 정도로 내성이 세서 그런지는 몰라도) 친구들이 그냥 심심해서 노래 하는 걸 들으면 절실히 느껴지는데, 남자는 잘해야 중박이고 여자는 못해도 중박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취미활동 같은 건 옷/매니큐어 등등이 생각나네요. 사운드 오브 뮤직 때 수녀 자리가(...) 하나 남길래 성가대 녹음도 가성으로 같이 했겠다, 드레스 입고 딱 한 장면동안 올라간 적이 있는데, 드레스가 의외로(?) 편한 건 둘째치고 친한 여자사람들 드레스 입고 쇼핑하고 하는 걸 보면 '쯥. 우린 저런 재미는 평생 못 느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l 매니큐어는 하는 거 보면 저것도 노동이다 싶고 솔직히 사회적으로 남자가 해도 이상하지 않더라도 안할 거 같은데, 전 제가 여자였으면 좋아했을 거 같아요. 아무튼 심심하진 않아서 좋겠어요 ㅎㅎ
...그렇지만 다시 태어날 때 선택권이 있으면 그래도 남자 하렵니다.
옷이요. 오늘 싸게 입을 반바지를 사러 나갔는데, 헛걸음만 했습니다. 돌면서 이월 상품으로 보이는 5000원 짜리 핫팬츠들을 (골목 건너 하나씩 있더군요) 끊임없이 지나치면서 울먹거릴 뻔 했어요.
군대 안가는거요.
남성이 부러운 점은 더운 여름에 브래지어 안 해도 되는 거랑 제모에 상대적으로 덜 신경써도 되는 거요. 대신 핫팬츠를 못입고 기껏 반바지래봤자 무릎 길이니 어려움은 비슷할 수도. 전 제가 여자인 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다른 건 그다지?
그러고보니 브래지어를 면 형태의 가슴 복대 같은 걸로 생각해보니 그거 무지 더울거 같군요; 장딴지와 가슴을 비교했을 때 (옷을 두 겹으로 껴 입게 되는) 가슴 쪽이 더 더워보이니 위의 제 불평이 배가 불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옷의 다양함은 달라지지 않지만...)
그러나 에어리즘 브라탑이 생긴 뒤로는 여름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이런 기승전에어리즘찬양.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스트릿 패션 아이템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여성이 유리한 것 같기는 해요.
애 낳는거만 생각해도 부러운거 하나 없습니다
예쁜 옷, 신발, 장신구가 많은 점 정도만 생각나네요.
그래도 다시 태어나라면 인상 강하고 덩치 큰 남자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저는 다음 생애에서도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여자들이 좀 신기합니다.
물론 개인 생각은 존중합니다.
전 평균보다 10cm 작고 운동신경 둔하고 단체생활 질색하는 인간이라 차라리 여자가 편한 것 같아요. 이 조건대로라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지 않달까요. 사실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월경, 임신의 공포, 늦은 밤 길이나 택시에서 괜스레 초조한 점이 바로 떠오르네요. 이성에게 부러운 거 보단 여성으로서 아쉬운 점이네요.
① 미적 감각과 관련한 압도적인 경험치. 요즘 하는 일 때문에 덜 바빠 보이는 여직원들 붙잡고 뭘 묻곤 하는데, 그때마다 저와는 능력이 넘사벽임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나한테 이런 거 시키지 말란 말입니다 OTL)
② 나에게 없는 신체기관 (그냥 호기심)
다른 건 별로 안 부럽습니다. (여자로 살기에는 참 팍팍한 세상 ㅡ,.ㅡa)
남녀임금격차가 oecd 중 최고인 곳에서 남성인 것.
성폭력, 살인, 강도등 강력 범죄에서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85%인 곳에서 남성인 것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생존과 안전 문제에서 남자가 너무 부러워요.
저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안전문제에서 가끔 '내가 남자라면 이런 걱정은 좀 덜해도 될텐데' 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어요.
그런때에 부러워요.
태어나면서부터 할당되는 호의, 뼈와 근육에서 비롯되는 우월한 완력,
임신 분만의 부작용에 완전 배제, 결혼하면 아내가 생긴다는 것 등등
군대 안가도 되는게 가장 부럽고,
여름에 옷 가볍게 입는게 부럽더군요. 쓰레빠 같은거나 핫팬츠라던가... 좀 안좋게 보일때도 있긴 있지만 (...) 사실 솔직히 좀 부러워요.
물끄러미 쳐다보는건 사실 가벼운 옷차림이 부러워서 그렇게 쳐다볼때가 많았답니다. (진심으로요)
제 여동생은 제 수수한 옷들을 많이 탐내고 실제로 꽤 자주 입고 다니기도 했네요. 어쩌면 남/녀는 서로 자기가 가지지 못한 점이 부러운걸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