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소음이란걸 처음 느꼈습니다.
이웃 어딘가에서 에어콘을 틀고 주무시는지
밤 새도록 실외기 하나가 한 10분마다 웅웽웽 대면서 꺼졌다 켜졌다 반복되는데
우와... 이거 돌아버리겠네요.
근 30년 운 좋게도 주변과 작은 송사없이 조용조용 살아왔건만
작년보다 제 몸이 상태가 안 좋아져서 예민해진건가싶기도 했는데
이 밤에 아니 이젠 새벽에 저희 집걸 틀어보고 밖에 나가 대충 비교해보니 확실히 저건 미쳐있는것 같습니다.
꽥꽥대는 실외기 쳐다보면서
저게 고쳐는 질려나, 돈이 많이 들려나, 집주인이랑 말은 통하려나, 확 들고 뿌셔버릴까. 등등 별 생각을 다하다 들어와서
수면제를 들었다 놓았다하기 24시간 넘어가니 얼릉 주인집 방문이 예의에 거스르지 않을 정도로 날이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네요.
이 경험은 오늘 하루 뿐이었으면 제발 제발 합니다. 하루 더 그런다면 끔찍하고, 매일 밤 이런다면 이건 살 수가 없어요 ㅠㅠ..
정당한 권리같기도 하지만,제가 급하니 일단 바짓가랭이나 치맛자락이라도 붙잡고 사정이란걸 해봐야겠습니다.
어지간하면 넘어가던 건강하던 시절이 그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