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게임 이코 이야기(주요 스포일러 주의)
전 스포일러에 대해 민감한 편인데
특히 좋아하는 것에 대해선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게 좋아하는 문화라면 더 그렇고,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장르에, 특별하게 여기는 게임은 더 그렇습니다.
그 게임이 이코입니다.
전 퍼즐로 이루어진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하고
이코처럼 3인칭에 물리적인 퍼즐 푸는 걸 좋아합니다. 알기 쉬운 퍼즐이죠.
어드벤처 게임을 할때는 등장인물이 무슨 말을 할때 귀기울여야 하고
화면에 무슨 힌트가 있을까 하고 그냥 쳐다봐야 합니다.
그렇게 한 곳에 오래 머물다 보면 어느샌가 그 장소가 마음에 남아 버립니다.
아무튼 이코는 게임플레이적인 면에서 그렇게까지 뛰어난 게임은 아닙니다.
AI는 떨어지는 편이고, 퍼즐은 재밌고 좋아하지만 뛰어난 퍼즐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힘듭니다.
ps2 게임중에서도 그래픽이 뛰어난 편은 아닌데, 분위기는 잘 살렸고, 음향효과는 좋습니다.(그래픽적 완성도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전 초반부터 이 게임에 빠져서 하긴 했지만
정말 이 게임이 저에게 특별하게 생각된 건
한가지 순간입니다.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이 이 글을 볼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밤 12시에 게임을 켜고 좀 하다가 자야지 하다가
그 순간을 경험하고, 어쩔줄 몰랐습니다. 아 이부분 공략 막히는데 어쩌지...
이러면서 그날 아침까지 해버렸던것 같아요. 한두번 정도인가는 컴퓨터를 켜고 공략을 봤던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순간에 대해서 다른 사람은 별거 아니라거나
아니면 느끼지조차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게임의 위대한 부분은 창작자가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게이머가 은연중에 선택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다른 매체는 그냥 볼 뿐이죠.
이코는 퍼즐을 푸는 게임일 뿐이지만
그 순간이 게임을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다른 요소가 있었기에 빛나는 거지만요.
p.s. ps2로 즐기지 않는다면 특유의 진동을 구현할수있을지....
퍼즐이 막히면 하기 싫죠. 저도 완다와 거상은 하다 말았는데, 이코같은 경우는 공략도 종종 봤습니다. 퍼즐이란게 공략을 보면 무의미하긴 하지만 하다하다 안되면 근성이 없어서 ㅎㅎ
그 여자애 손 잡으면 진동 오잖아요 성 안에서 엄청 길 헤맸어요 그리고 감동의 엔딩 ㅠㅠ 완다와 거상도 그렇고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진동이 좋죠. 어떤 사람은 손잡는 시뮬레이션이라고도 한다네요. 저도 성 안에서 엄청 헤맸습니다. 이 퍼즐 어떻게 풀어야되나 고민하고 있으면 이상한 놈들와서 귀찮게해서 좀 짜증났어요.(어려운 액션은 아니지만) 그런데 그만큼 퍼즐을 푸는 동기가 되기도 했죠. 완다와 거상은 안했는데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