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피판 심야상영2(스압)


  최근에 볼 영화가 너무 없어서 (제 기준에) 극장에 잘 안가다가 그래도 피판인데 부천시민으로서 개근해줘야지 싶어서 그냥저냥 심야상영 하나 예매했습니다. 솔직히 피판 몇년전부터 영화들이 질적으로 너무 하락

 했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는데 올해는 정말 정말 보고싶은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심야나 땡겼습니다. 심야도 뭐 영화 자체보다는 그 부천시청에서 밤새면서 밤분위기 즐기는 그 느낌때문에.... 보통은 금요일꺼를

 보는데 금요일 심야는 또 너무 별로라서...아아ㅠㅠ 토요일걸로 했죠. 그리고 12시까지 기다리기 뭐하니까 그 전에 한편 더 보자 해서 찾아봤는데 역시나 마땅한게 없어서 그냥 무작정 가서 현장판매분 있으면 아무거나

 보고 없으면 그냥 영화나 보자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잘됬습니다. 7시쯤 부천 cgv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거의 다 솔드아웃. 12시까지 다섯시간을 게길수가 없으므로 별로 안보고 싶었던 혹성탈출을 봤네요.


  사실 전편도 안봤고 이 시리즈에 별다른 생각도 없었는데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굉장히 몰입이 확 됬습니다. 일단 시각적인면에서 완벽했어요. 유인원 무리들에게서 그 어떠한 cg의 느낌이나 어색함도 느낄수가 없었

 습니다. 참 이런게 헐리우드 영화의 힘이라면 힘인데....말하고 생각하는 원숭이들이 사람처럼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갈등하는것에서 아무런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았다는거 오히려 먼가 가슴에 터치가 되는

 그런게 있었습니다. 특히 두 집단이 전쟁으로 돌입하는 과정이 참 현실적이고 인상적이더군요. 실제로도 그런식의 일들이 많죠. 우발적인 충돌에 이어 양 진영 내부의 매파들의 호전적인 선동. 위협적인 상대의 모습을

 보고 더욱더 큰 위협을 준비하면 그걸보고 다시 상대편이 더 큰 위협을 가하는 식의 악순환. 머랄까 짧지 않은 영화인데 굉장히 낭비되는 장면이 없는 영화였네요. 그리고 시저의 캐릭터는 참 매력적이네요. 오프닝과

 엔딩을 시저의 얼굴 클로즈업으로 수미쌍관으로 하는것도 좋았고 아무튼 다음작도 기대되고 전작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크나이트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는거 같은데 저한테는 배트맨수트를 입고

 쉰목소리로 장엄한 대사를 읊으면서 엄청나게 진지하고 리얼터치인 다크나이트시리즈가 도무지 감정이입이 안되고 볼때마다 깬다깬다 하는 뜨악한 느낌을 받았는데 오히려 말하는 원숭이들이 난동치는 이 영화의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훨씬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달까요? 


   부천 심야는 언제나 그렇듯이 부천시청에서. 올때마다 느끼지만 여기는 영화용 극장 설계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이즈에 비해 스크린이 너무 작다는 겁니다. 맨 앞좌석에서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 부천시청에선

 가능하면 앞에서 보는게 훨씬 좋습니다. 거기다 좌석도 좁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때 부천시청에서 최고의 자리는 첫째줄에서 세째줄 사이에 가운데의 오른쪽 끝자리에 앉는게 좋습니다. 자막도 오른쪽에 나오니까

 시선 안돌려도 되고 오른쪽에 사람도 없으니 시원하고 좋죠. 


  틴토브라스에 관해서 토크를 좀 하다가 1시가 다되서야 상영이 시작됬는데 솔직히 시간도 짧았고 별 영양가 있는 이야기도 없었고 안하느니만 못했다고 봅니다. 차라리 그냥 12시부터 상영하는게 나았을텐데.

  틴토브라스에 대한 토크는 차라리 다른 행사에서 하는게 나았을듯. 아무튼 첫 영화는 스테이지프라이트. 하이스쿨 뮤지컬에 피칠갑 추가한 그런 영환데요. 그냥저냥 부천 스러운 평범 무난한 영화였네요. 언제

  부턴가 슬래셔영화들은 무서운거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아싸리 코미디로 나가는듯 한데 뭐 이 영화도 그렇고요. 먼가 반짝하는 부분은 하나도 없고 뭐 그냥 시간은 그럭저럭 가는 전형적인 피판 심야상영 첫빠따

  영화스러운 그런 영화였네요. 하지만 여주인공 앨리맥도널드가 어마무시무시하게 이뻐서 그거하나 대만족. 아니 이렇게 이쁜 배우가 있었나??????  거기다 상당히 글래머라 더더욱 하트뿅뿅..... 

 

  두번째 영화는 줄리아였는데요. 와 진짜.........아하하하하하 멘탈을 안들호로 날리는 그런 영화였네요. 그냥 강간피해여성 복수물 장르의 그런 영화죠. 하지만 구지 계보를 찾자면 내무덤에 침을 뱉어류는 아니고

  아벨 페라라의 복수의 립스틱과 많이 닮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복수의립스틱>>>>>>>>>>>>>>>100차원의 벽>>>>>>>>>>>>줄리라. 일단 정말 기가차서 말도 안나올정도로 개연성이 납득이 안가고

  아이디어는 빈곤의 빈곤인데 웃긴건 분위기는 시종일관 똥폼잡는 아트하우스 삘입니다. 아....니콜라스 윈딩레픈스럽달까요? 근데 레픈의 영화처럼 진짜 온갖 상징이 난무하는 아트도 아니고 이건 머.... 폼잡으

  면잡을수록 실소만 나오는 뭐 그런.... 오히려 이렇다보니 내가 뭔가 놓치는게 아닌가? 오히려 첨부터 끝까지 뭔가 상징이 난무하는 무의식의 어쩌구를 그린 그런류의 영화인가???? 근데 아닐겁니다. 


  마지막은 무려 5시가 다 되어서야 시작된  칼리귤라. 예전에 본적이 있긴 했는데 참 시청에서 스크린으로 두시간 넘는 뽀르노(네 말 그대로 뽀르노...이정도면 뽀르노라고 불러도 손색없어요) 를 보고 있자니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믿을수없을만큼 커다란 ㄱㅊ들을 메로나먹듯이 게걸스럽게 빨아주시는 누님들의 장면만 계속 클로즈업이 난무하는데 정말.....틴토브라스 감독님의 패기에 박수를.

  하지만 이 영화는 역시나 말콤 맥도월의 원맨쇼영화인듯. 예전에 볼때도 그랬지만 어제 보는데 아 정말 감탄스러웠어요. 이 양반만큼 천진난만한 악마를 보여줄수 있는 배우는 진짜진짜 없는거같아요. 시계태엽

  오렌지에서의 연기랑 비교해봐도 뭐가 더 짱짱맨인지 가늠하기 어려울정도....  그건 그렇고 근데 저렇게 나름 큰 스케일에 대단하신 거물 배우들이 줄줄이 출연하는 뽀르노가 80년대에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질수

  가있었던 걸까요? 참....... 신기한건 보고나니까 성욕이 오글오글오그라들었다는거..... 


  참고로 이번 피판심야의 간식은 소보루빵에 맥콜! 이었습니다. 맥콜...... 정말 오랜만에 마셔봤습니다. 근데 미적지근한 맥콜이란게 함정...... 뭐 주는것만도 감사하니 잘 먹었습니다만. 


  갠적으로 부천심야의 최고봉은 09년도의 칠드런,데드스노우,마터스의 3콤보였던거 같습니다. 폭소와 전율을 동시에 챙겼던... 아.... 내년엔 제발 좀 더 좋은 영화들 걸었으면.

    • cg라는게 믿어지지 않더군요..

    • 저도 혹성탈출 정말 좋았어요. 오늘 재탕했는데 다시 봐도 탁월한 정치 드라마더군요.
    • 이번에 간식이 좀 부실하게 느껴지네요 전에는 마파두부밥 도시락 준 적도 있었는데... 영화제는 영화를 잘 골라야 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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