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의 민폐, 용인될 수 있는 한계는 어디?
제목을 간결하게 정리하기가 좀 애매해서 적다 보니 어투가 좀..그렇네요;;
최근에 겪은 공공장소에서의 예의와 관련하여 어느 쪽이 더 최악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과연 그냥 참아 넘길 수 있는 한계치는 어디일지, 듀게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짧은 글 올립니다.
최근에 겪은 두 가지 경우인데요.
1) 극장에서는, 이미 해묵은 민폐 행동들이지만,
관람 중에 스마트폰을 대놓고 켜서 주변에 밝은 빛을 밝혀주는 행위인데요.
워낙에 밝아서 뭔가 싶어 보면, 카톡 답장을 보낸다던가
어떤 사람은 "네*버 영화"에서 보고 있는 영화의 정보를 보고 있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2) 역시나 또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옆에 사람과 속삭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그냥 대놓고 대화를 하는 경우요.
"헉, 죽은 거야?", "***는 어떻게 된 거야?", "저건 누구야?"를 비롯해서
엔딩 크레딧이 뜨니까 "에게? 끝난거야?" 등 일상적인 톤으로 자꾸 말거는 사람,
그리고 거기에 또 질문마다 대답해 주는 경우.
3)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백팩을 등에 멘 채로 서서 가는데 주변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백팩들이 많던데요. 물론 앞쪽으로 메서 다른 이들의 통행에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사람들도 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위의 경우들은 또 이상하게도, 당사자들은 전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저런 행동들에 거리낌이 없어 보여서 더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저런 행동들은 비난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일까요?
앞선 두 사례는 에티켓이고 극장에서도 주의를 주는 사항이지만 백팩은 위의 사례와 좀 별개로 봐야할 것 같아요. 일단 공론화가 잘 안 됐고, 원래 쓰임새가 앞쪽에 매거나 들고다니는 용도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당사자는 잘 몰라요. 저도 백팩 매고 다니지만 어쩌다가 주변 치게 되면 미안하다고 사과는 합니다. 하지만 무게 탓에 어쩔 수 없이 맬 수 밖에 없는 걸요.
저는 2번을 보면 우리나라는 극장에서 너무 엄숙한 감상을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끄럽게 떠드는건 곤란하지만 영화에 대해 리액션도 할 수 있는 것 아닌지..
@컴포저님: 컴포저님 말씀을 듣고 보니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네요. 지하철은 그래도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버스는 그럴 여지가 없기도 하죠;;;;
@가라님: 리액션은 저도 하는지라;;;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경우에 대한 어떤 불만(?)이었습니다. 크게 방해하지 않는 속삭임까지 하지 말자,는 건 아니구요 ㅠㅜ
@macy님: 저도 저러는 건 별로네요. 웃는다고 눈치 주는 건 정말 별로에요.
와구미 / 동행과 조용히 소곤거리는 것과 화면에 대고 '엘사 안돼! 막아!' 라고 소리지르는 것.. 어느게 더 민폐일까요?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외국에서 영화관을 갔더니 아주 왁자지껄하더군요. 무슨 '쇼'를 보는 듯한 느낌..
국내에서 이걸 경험할 수 있는에 용산, 평택 같인 미군기지 있는 도시의 영화관인데요..
대다수가 조용~~~히 영화를 보고 있는데 미쿡애들은 '왓 더 삐~' 라던가, '비하인드 유!! 이디엇!!' 같은 감탄사(?)를 소리치더군요...
이런 고함이 용인될 수 있다면 동행과 잠시 소곤소곤 대화 하는게 뭐 어떻겠습니까..
만원버스, 지하철에서 거대한 백팩은 정말 민폐죠.
영화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주위에서 떠들어도 괜찮은 영화가 있는 반면 밀양, 시 같은 영화를 보는데 옆에서 잡담하고 그러면 좀 깰거 같아요
제 기준에서는
* 소음 - 영화 대사가 안들릴 정도가 아니라면 OK
* 대화(내용) - 뒤에 나올 내용에 대한 미리니름이 아니라면 OK
* 스마트폰과 전화 - OK
* 아이들 소란 - 그 아이들이 나를 덮치지(?)않는 이상 OK (사실 덮쳐도 뭐 그러려니 하지만요)
1번은 확실한 민폐. 2, 3번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newsview?newsid=20140703174910228
백팩에 관해서는 이런 기사도 나왔네요.
<반지원정대> 극장에서 볼 때 그 때가 1월 1일이라 가족단위 관람이 많았는데 어떤 애가 저거 어떻게 된 거예요, 아빠? 저 사람 누구예요, 아빠? 계속 물어 보더군요.
작년인가부터해서 지하철에 붙어있는그림이나 나오는방송에서 백팩이 피해준다는 내용 나오고있습니다 주의하는게좋겠죠
미국이나 다른 외국에서 영화보면서 떠드는 게 일반적인지 잘 모르겠어요. 제 개인적 체험으론 지나치게 시끄러우면 (목소리 낮추지도 않고 육성으로 떠들어대면) 눈치 주던데요.
그리고 전화기 화면 밝게 하는 것도 주의줍니다. 저도 업무 메일 와서 블랙베리 잠깐 들여다보다가 (그것도 백 안에서) 옆자리 손님이 하지 말라고 해서 바로 집어넣고 미안하다고 했고요.
이걸 민폐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공공장소 행위중 가장 최악으로 꼽는 건, 지하철 안에서 화장하는 (여)자들입니다. 콤팩트 꺼내 거울로 얼굴보고 유분기 살짝 잡아주거나 립스틱 고쳐바르는 정도가 아니라... 샤워하고 갓 나온 듯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하고 앉아서는 진짜 쌩얼에 기초부터 시작하여 아이라인에 볼터치에 마스카라 뷰러까지 올리는 풀메이크업을 시전해 주시는 분들 보면 정말.... 화장품 파우치에 모든 기초와 색조를 다 갖고 다닌다는 것도 놀랍고. 뭐 저한테 직접적인 피해는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중요한 회의나 보고가 있어서 며칠째 야근하다가 정작 당일날 너무 피곤해서 늦잠을 자버렸나 보다, 라고 혼자서 나름 시나리오를 써보기도 하지만 음...
예전에 듀게에 이 주제로 올라온 글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로는, 행위자가 특정한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또는 어떤 목적을 위해 행하는 지극히 사적인 행위를, 여과없이 노출해도 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는 되는 듯해서 무시(?)당하는 기분이라는 글이었던 것 같네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신체적인 반응이야 무상하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하거나 흘겨보는 것도 없어요(공교롭게 늘 맞은편 앞자리나 바로 옆자리의 분들이 그런 경우 많았지만). 다만, 메이크업이 완성 되기까지 쉴 새없이 부스럭거리며, 말 그대로 지극히 사적인 행위에서 나올 수 있는 표정이나 제스쳐가 다 노출되고 그것을 여과하는 것은 제 몫이라는 게 편하지는 않더군요. 암튼 저라면 그렇게 못(안)할 테지만 제가 그 분들이 아니듯 그 분들도 제가 아니니까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