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내용을 자세히 풀어내는 능력이 부럽습니다

아래 익명603님이 올리신 글을 보면 친구들과 했던 대화 내용을 정확히 기억해서 글로 잘 풀어내고 계시죠. 이런 능력이 무척 부럽습니다. 저는 대화 중에 발생한 재밌는 상황이 있어도 나중에 말이나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재밌게 풀어내는 것은 커녕 대화 내용을 다 기억하기에도 벅차죠. 그나마 글로 쓰면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니까 적당히 옮겨 쓸 수 수 있지만 말로 하면 핵심적인 내용밖에 못옮기죠.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옮기면서 각색도 하고 살을 덧붙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각종 방송 투고용 사연들이 그렇겠죠. 물론 익명603님은 기억력의 한계로 재밌는 부분을 다 옮긴 것도 아니라고 하셨는데 제 기준에선 저 정도로 옮겼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합니다. 어떤 사람은 녹음하지도 않은 30분이 넘는 전화통화 내용(상담원과 싸웠다든지 하는)을 시간순대로 그대로 옮겨 적기도 하는데 그야말로 신기에 가깝게 보입니다. 타고난 재능말고는 설명이 안되는 것 같네요.
    • 오 저도 부러워요. 분명히 엄청 흥미진진한 일을 겪고 나서도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 다시 얘기해주고 나면 다큐가 되어 있더라구요.. 재밌는 얘기 해준다더니 그래서 어쩌라구? '-' 하는 표정을 한두번 본 게 아니에요. 좌절..

    • 입담이 좋은 이야기꾼의 재능


      저도 노력해봤는데 잘 안되더군요.


       


      그런데 희한하게 남의 연애이야기를 하면 다들 재밌어 하더군요.


      그 분야는 재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 앗.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도 친구A가 영혼의 고향 발칸반도 이야기를 해주면서 돗단배가 어쩌고하는 가사의 그리스 전통 노래도 들려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는데 정보성이 강한 이야기다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아는척 고개를 끄덕였지만 모르는 단어도 많았고요 크크)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화의 논리적 흐름위주로, 특히 농담부분(재밌는부분!)만 기억하고 있죠. 물론 우리끼리 얘기인데, 제가 이런것들을 조합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재능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하하

    • 상냥/ 그런 일을 몇 번 겪고나면 차라리 입을 다물게 되죠. 아니면 머릿속에서 일단 정리를 해둔 다음에 꺼내게 되던가요.


      우중다향/ 연예이야기에 대한 재능을 갖고 계시는 것 아닐까요.


      익명603/ 정보성 대화까지 다 기억하면 사람도 아니죠. 얼마든지 자랑하셔도 될만한 재능 같은데요 뭘 :-)
    • 영화로 비유하자면, 1. 우선은 소재 자체가 재밌어야 하겠고. 2. 그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거 같네요.


      헐리웃 영화들을 보면, 이미 식상한 소재들을 가지고 지루하지 않은 영화를 만드는 것처럼.




      하여간, 저도 부럽습니다. 입담좋은 분.



    • 일기를 써 보세요.


      일기를 쓰면 글쓰기 능력도 좋아지고 생각하는 능력도 좋아지고 기억력도 좋아집니다.




      한 서너 달 일기를 쓴 다음,


      쓰기 시작할 때랑 서너 달 뒤를 비교해 보면


      엄청나게 좋아진 걸 스스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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