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림당함
가끔씩 보던 길냥이가 한 달 전부터 새끼 둘을 데리고 다닙니다
아주머니께서 먹이를 주시는 지 집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되더군요
몇 번 쓰레기 봉투에 어택땅을 당한 뒤에는 저도 아예 고양이가 건들 걸
따로 빼서 그릇에 남겨주곤 합니다.
오늘은 닭뼈를 남겨놨는데 왠일로 엄마가 아니라 꼬맹이 둘이 왔더라고요
멀찍히 지켜보는 데, 한 놈은 꽤 먼 거리인데도 도망가고, 한 놈은 계속 처묵처묵,
개묘차가 이런 거구나 했습니다
그러다 경계하던 놈이 작게 몇 번 우니까 어디선가 엄마가 등장,
엄마가 우니까 쳐먹하던 놈도 계속 먹으면서 대답하더군요
평소에 엄마+새끼 둘 마주치면, 어리벙벙한 새끼들을 납두고 냅다 줄행랑을 치던 어미라
'역시 자연의 철칙은 적자생존이야'이랬는데 왠일, 어미 고양이가 저를 뚫어져라 째려보더군요.
아무리 봐도 그 의미는 '내 새끼 건들면 죽여버리겠다'로 보여서 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집 안에서 창문을 통해 보니, 어미가 부르는데도 남은 한 마리가 한동안 쳐묵하다,,, 쪼르르 달려가더군요.
동물이 나를 향해 말을 걸고 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아봤어요.
명백한 위협이었고 오해?를 풀진 못했지만,,,,
어쨌든 저쪽이 하는 말을 알아들었단게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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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끼리도 안돼는 걸 바라진 않습니다.
그냥 예전에 읽었던 '프레드워드의 오리'란 만화책이 생각나서 글 썼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확실히 육식동물이더군요 꽤 무서웠어요.
위협과 공포는 종에 구애받지 않는 신호인 것 같습니다. ㅎㅎ